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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과 황학동 영미네 곱창,, 본문

국내여행/서울 및 경기도

청계천과 황학동 영미네 곱창,,

영혼의 수도자 2022. 11. 23. 09:58

오랜만에 서울의 청계천과 황학동 골동품 거리를 걸어보았다,

 

초겨울인데도 예년과 다르게 날씨는 봄날씨처럼 따뜻해서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 나왔다, 또한 도로에는 많은 자동차들로 인해 곳곳이 정체 현상을 빚고 있었다, 난 자동차를 가져 가지 않고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서 동묘-황학동-동대문에 이르는 길을 걸어갔다,

 

황학동 풍물시장과 동묘 주변 구제시장의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여러 가지 골동품과 생활잡화 등을 둘러보면서 인파 속에 파묻혀 시장 구경을 하였다, 산속에 필요한 후라쉬 등 몇 가지 물품을 구입하고 오랜만에  소곱창구이를 먹기 위해서 황학동 곱창 골목을 찾았다,

 

서울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 101동 바로 앞쪽에 위치한 <영미네 곱창>은 곱창 구이의 원조라고 불리우는 집으로, 2대째 40여 년 동안 소고기 곱창 맛을 선보이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각종 양념과 채소가 듬뿍 들어간 야채곱창을 주문해서 먹지만 난 이 집에 가면 막창 소금구이를 즐겨 먹는다,

 

소고기 곱창 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곱창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번 먹어보면 금세 빠져들 것 같은 맛이다, 연한 불에 살짝 초벌구이를 해서 살이 부드러워지면 철판에서 다시 노릇노릇하게 구워내는데, 손님 탁자에 내놓을 때도 곱창이 식지 않도록 불판 위에 올려놓는다,

 

막창 소금구이 2인분을 시켜서 천천히 잘 구워진 곱창을 소금에 살짝 찍어서 입안에 넣는데, 고소한 맛과 쫄깃 쫄깃한 감칠맛이 식욕을 더 돋군다, 2인분을 나 혼자서 다 먹었는데, 포만감에 기분이 좋다,

 

따뜻한 가을날 황학동과 청계천을 걷는데 가을의 정취를 즐기는 사람들의 정경이 흥겹다, 이젠 서울의 도심이 세계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국제적이고 아름다운 도시로 변모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려고 동대문까지 걸어갔다, 버스를 기다리며 맞은편의 여성 건축가로서 최초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이란의 유명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한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2014년 개관> 건축물을 보는데 매번 동대문에 올 때마다 보는 건데도 느낌이 새롭다,

 

서울에 있는 대부분의 건축물들이 하나 같이 사각형으로 높이 치솟아 있는데 반해, 이 건축물은 3차원 비정형 건축물로서 완연히 다른 세계의 건축물임을 보여준다, 우주선 같기도하고 커다란 유람선 같기도 한 DDP는 세계적인 유명 건축가가 지은 자랑스러운 건축물로 각종 전시와 패션쇼, 포럼, 컨퍼런스 등 다양한 디자인 문화 행사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동시에 디지털 감성 도시 서울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대한민국 보물 제1호인 동대문,,

도시 한복판에 여유롭고 물이 흐르는 공간이 있는 청계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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