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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 산미겔데아옌데를 떠나며,,(87)

영혼의 수도자 2024. 3. 9. 05:08

산미겔데아옌데의 골목길을 걷다 보니 배가 고프다, 그래서 윤사장 부부와 함께 식당을 찾아보는데,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문을 연 곳이 별로 없다,

 

오늘 오후 2시에 산미겔데아옌데를 떠나 과나후아토로 이동하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머무르고 있는 호텔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호텔 쪽으로 걸어갔다,

 

가는 도중에 문을 연 식당이 있어서 무심코 들어갔는데, 겉으로 보는 것과 달리 내부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하고 안락한 분위기다, 종업원이 추천하는 치킨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시켜서 먹으며 이곳에서의 마지막 점심식사를 하였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여행지에서의 마지막날은 항상 슬프다, 

내가 다시 이곳을 올 수 있을까, 두 번 다시 올 수 없다는 이별의 슬픔이 마을 곳곳을 다시 한번 더 자세히 쳐다보고 또 쳐다보게 된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느꼈던 감정과 이 도시를 떠날 때 느끼는 감정이 완연히 다르다, 

 

처음엔 환희에 넘쳐서 도시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유서깊은 옛도시의 아름다운 모습에 흥분하고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해야 하는 춘향이의 마음처럼 현지 사람들과의 이별도 슬프다,

 

그래도 떠나야 하고 이별을 해야 하는 것이 여행자의 순리이고 자연의 법칙이기에 눈으로 담고 카메라로 찍었던 도시 모습을 다른 각도로 찍어보고 만져보고 쓰다듬고 하면서 이별을 아쉬워한다,

 

만약 내가 멕시코에 다시 오게 된다면, 이곳 산미겔데아옌데를 꼭 한번 다시 방문하리라 마음먹으며 아쉬운 발걸음을 떼었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들른 식당,,

식당 화장실,,

산미겔데아옌데에서의 마지막 점심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