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남미지역

(추억여행) 티티카카 호수, 따낄레섬,,(79)

영혼의 수도자 2023. 7. 18. 03:41

우로스 섬에서 따낄레 섬까지는 2시간 30분 거리로, 갈대숲을 빠져 나오니 바다처럼 넓고 시원한 티티카카 호수가 펼쳐진다,

 

푸노에서 따낄레 섬만 가는 단독 투어는 없고, 우로스 섬을 거쳐 따낄레 섬으로 가는 투어가 대부분이다,

투어를 신청할 때 미리 얘기를 하면 원주민의 집<흙벽돌로 만든 집>에서 숙박도 할 수 있다고 한다,

 

따낄레 섬의 항구에서 언덕길을 올라 530개의 계단을 올라가야만 섬 중앙의 마을에 도착하게 되는데, 마을로 올라가는 길에 인형이나 팔찌와 같은 민예품을 파는 아이들을 만났다, 학교에서 공부해야 할 아이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물건을 파는 현실이 매우 안타까웠다,

 

어떤 남자 아이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코카잎을 주며 씹으라는 제스쳐를 취한다, 고도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을 배려한 아이의 마음이 참 따뜻하고 예쁘게 느껴졌다, 

 

해발이 높은 따낄레 섬은 공기도 건조하고, 가파른 돌계단을 걸어올라가는 건 정말 힘들다,

난 사진을 찍느라 제일 늦게 출발했지만, 언덕 위 마을이 있는 곳에 제일 먼저 도착했다,

 

식당에다가 제일 좋은 자리를 잡고, 고산증 땜에 잘 걷질 못하는 여자들의 짐을 들어주기 위해 다시 마을 밑으로 뛰어내려가 무거운 짐을 들고서 다시 식당으로 돌아왔는데, 여자들은 고마워 죽겠단다, 난 숨이 차고 힘들지만, 겉으론 뭘 이까지것 가지고, 괜찮다고 너스레를 떤다, 여자들이 나를 쳐다보는 그 눈빛은 존경스럽고 믿음직스럽고, 고마워죽겠다는 표정들이다,

 

오래된 스페인풍의 집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옛 정취가 느껴진다, 이곳에서 하룻밤 잠자며 푸른 호수를 바라보며 향수에 젖어보고 싶다, 그리고  이 푸른 하늘과 푸른 호수를 사진에 담아 엽서로 만들어서 그 누군가에게 보내고 싶다,

내 쓸쓸함과 슬픔을 가득 담아서,,,

 

 

           따낄레섬 마을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