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여행) 연인과 가족들의 휴식처, 푸에르토 몬트 항구,,(104)
아르마스 광장 주변은 연인과 가족들의 휴식처로 많은 사람들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즐거운 여름 한 때를 보내고 있다,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는데, 젊고 발랄하고 시원스럽게 웃는 그들의 모습을 보니 내 마음까지도 저절로 즐거워진다,
광장 주변을 구경하다가 대형 마트에 들어가서 저녁에 먹을 빵과 쥬스, 염소 치즈 작은 것, 과일, 그리고 와인 2병을 샀다,
마트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호텔에 가는데, 세상에 이럴 수가,,, 등잔 밑이 어둡다고, 대형 마트는 호텔에서 약 5분 거리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였다, 택시기사가 내가 준 호텔 명함을 보고 호텔을 찾아가는데 삥 돌아서 도착하더니만, 2000페소를 달란다,
나 참 기가 막혀서,,,그 먼 앙헬모 시장에서 아르마스 광장까지 오는데도 1000페소를 주었는데, 두 배 이상을 바가지 씌우다니,,운전기사는 계속 2000페소를 달라며 나를 내려주질 않는데, 말도 안 통하고 해서, 그만 나도 모르게 한국말이 튀어 나왔다,야 이렇게 가까운 거리를 2000페소나 달라카나,, 500페소면 되겠구만,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하며, 자 1000페소 줄 테니 받으이소, 하며 돈을 던져주고 택시에서 내리니까, 그는 얼떨떨한 표정을 짓더니 어쩔 수 없다는 제스쳐를 취하며 차를 몰고 나간다,
호텔 로비에서 방 키를 찾아 내 방으로 갔다, 방문 앞에서 젊은 연인 한 쌍과 눈이 마주쳤는데, 내가 잠자는 옆방에 방금 들어왔나 보다, 남자넘은 키도 크고 수염도 기르고 멋지게 잘 생겼다, 여자도 이쁘고 날씬하다, 난 너무도 피곤해서 낮잠을 자려고 커텐을 드리우고 침대에 누워서 깊은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옆방에서 TV 소리가 요란하고 시끄럽다, 잠결에 짜증을 내며, 왔다메 좀 조용히 테레비 좀 볼 수 없다냐,,,하고 중얼거리는데, 얼라 이건,,,소리가 소리가 다르다,,
아 그런데 이건 TV 소리가 사람 소리와 뒤섞여서 내는 괴상한 소리다,
갑자기 잠이 확 달아난다, 내가 잠자는 방은 제일 구석진 방인데, 그 바로 옆에 붙어있는 방에서 나는 소리다,
여자의 신음 소리가 음률처럼 흘러나온다, 아 그 소리구나,,,
가만히 생각하니 아까 오후에 방문 앞에서 만났던 새로 들어온 잘 생긴 그넘과 이쁜 그녀가 내는 소리인 것 같은데,,,
내가 잠자는 방과 옆방 두 개의 방 밖에 없으니 틀림없다, 아 온몸에 소름이 쫙 하고 돋으며 정신이 번쩍 든다,
방음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싸구려 방이기에 옆방에서 내는 조그만한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다 들린다,
난 커텐을 걷고서 밖을 내다보는데, 아직 해도 넘어가지 않은 대낮이다, 아 그래도 그렇치 이렇게 훤한 대낮에 그렇게 큰 소리로 그걸 해도 된다냐,,나는 투덜거리며, 귀를 기울인다, 아 그런데요,,,잘 생긴 넘은 그것도 잘하는 것 같네요,,여자가 자즈러지는 비명을 지르고 또 고함을 지르고 쿵쿵거리고 난리네요,
에어컨도 없는데, 이렇게 더운데 저렇게 힘들게 운동해도 되는지 걱정이 되데요,
남미 여행을 다녀온 이후, 그렇찮아도 심장이 좋지 않았는데,,,머 부정맥이라는 괴상한 병을 얻어가지고 왔습니다요, 고건 순전히 이 잘난 넘과 이쁜 년 탓이라고 단정하고 있습니다요, 지금도 눈앞에 선합니다요,
다음날 아침 식당에서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 보니, 투어가 형편 없었단다,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미니 버스가 내려주는 뷰 포인트<View Point> 장소에서 사진 찍은 게 전부란다, 물론 경치는 아름다워서 멋진 풍광들이 눈을 즐겁게 해 주었지만, 앙헬모 수산시장을 가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고 야단이다, 그러자 공주에서 온 부부팀 부인들은 자기네들은 어제 저녁, 남편들이 앙헬모 시장에서 사온 홍합과 조개로 해물탕을 끓여주고, 연어를 구워줘서 맛있게 먹었다면서 오랜만에 남편들의 요리 시중을 받아서 너무 좋았다고 자랑을 한다,
아르마스 광장,,
앙헬모시장에서 구입한 파나마 모자를 쓰고,,,
아이에게 아이스크림을 먹여 주는 장면이 너무나 예뻐서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하니, 흔쾌히 포즈를 취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