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남미지역

(추억여행) 모레노 빙하,,(114)

영혼의 수도자 2023. 9. 12. 06:40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은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곳으로, 모레노 빙하를 비롯해 50여개의 빙하를 포함하고 있는 광대한 얼음 대륙이다,

 

모레노 빙하<Glaciar Perito Moreno>는 남부 파타고니아 지방을 탐험한 최초의 아르헨티나 탐험가였던 프란시스코 페리토 모레노의 이름을 딴 빙하로, 정면에서부터 길이 14km, 높이 50~55m, 폭이 약 4km나 된다고 한다,

 

현재 빙하의 중심부는 하루에 2m, 가장자리는 40cm씩 호수 쪽으로 계속 밀려나오고 있으며, 투어하는 이 날도 몇 번씩 굉음과 함께 빙하가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은 전망대와 산책로를 만들어서 여행자들이 배를 타지 않고도 가장 가깝게 빙하의 4면을 모두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는데, 보는 위치에 따라서 느낌이 달랐다,

 

바람 소리와 호수의 잔 물결 소리를 제외하고는 온통 적막인 이곳에, 사람들이 조용히 빙하만 바라보고 있다, 모두들 커다란 빙하 덩어리가 떨어지는 장관을 묵묵히 기다리고 있다,

 

그 때 갑자기 우두둑 하고 큰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천둥같은 소리와 함께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떨어지면서 커다란 울림이 퍼지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흰 물보라가 이는 곳에 모여들더니, 이 놀라운 장면에 탄성을 지른다, 

 

태양에 반사된 눈부신 빙하, 빙하가 녹아내린 옥색의 호수, 그리고 저 깊은 곳에서 푸른빛이 품어져 나오는 빙하의 물결은 잠시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파타고니아의 바람과 구름이 수만년 흘러가면서 차디찬 기운의 결정체인 푸른 빙하를 만들어 왔다, 이제 잠시 후면, 수만 년의 신비를 직접 만나러 갈 생각에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