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남미지역

(추억여행) 모레노 빙하 트레킹,,(115)

영혼의 수도자 2023. 9. 13. 07:38

수만년 전의 시간과의 만남, 그 오래된 시간들이 나를 스치고 지나간다,

 

전에도 알래스카나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에서 빙하를 보고 빙하 위를 걸어보았었지만 아르헨티나의 모레노 빙하는 여태껏 내가 보았던 빙하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 규모도 더 크고 경이롭다, 아니 이곳 빙하의 아름다움은 소름 돋을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워서 빙하의 그 오랜 시간들을 되새기게 만든다,

 

시간이 흘러서 지금의 시간이 두 번 다시 되돌아 오지 않듯이, 지금 내가 눈앞에서 보고 있는 이 빙하도 지금의 시간이 지나면 다 없어지고 사진 속에서만 볼 수있겠구나 라고 생각하니 더욱 더 새롭게 보여진다,

 

우리의 삶이란 것도,,지금 우리가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사랑하는 것도, 이러한 큰  틀 속에서 보게 되면 모두 다 작은 모래알 같은데, 이런 모래알 같은 작은 일에 목숨 걸고 아둥바둥하며 살아온 것이 후회가 되고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유람선을 타고 모레노 빙하와 그 주변의 빙하 산을 구경한다,

달밤에 이런 배를 타고서 술 한 잔 마시며  뱃놀이를 하면 좋겠다,

이태백처럼 시 한 수 읊으며 노래를 하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밝은 달이 비추는 배 위에서 함께 노래하고 춤추면 좋겠다,

좋은 와인을 한 병 마시며 빙하을 칭송하는 시를 한편 읊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출렁거리는 배 위에서 달콤한 입맞춤을 하면 참 좋겠다,

꿈속에서 이런 황홀한 시간을 상상하고 음미하면서 아름답고 장엄한 모레노 빙하를 천천히 구경하였다,

 

 

          빙하 위를 직접 걷기 위해 섬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