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여행) 쁠라따뽀르마 삼바 쇼,,(153)
<남미 100배 즐기기>에 소개된 삼바쇼에 우리팀 모두가 보러갔다, 다양한 형태의 춤과 음악을 보여주는 버라이어티 쇼인 삼바쇼는 탭댄스, 삼바 드럼연주, 브라질 전통 무술인 카포에이라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진행되었다, 댄서들이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어대고, 카니발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함의 극치인 날개 복장의 무희들이 무대를 누비면서 쇼가 마무리되었는데, 사람들의 표정에서 쇼에 대한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삼바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기대했었는데, 3류 댄서들이 나와 3류 무대를 연출한 삼바쇼는 앉아있는 모든 손님들을 희열에 빠뜨리기에 역부족이어서 비싼 입장료가 떠오르며 아까울 정도였다,
아르헨티나의 탱고쇼도 실망스러웠는데,,이번 리우의 삼바쇼를 신청하면서 나는 또 한번 실수를 하고야 말았다, 책자에 소개된 곳이나 호텔 지배인이 추천하는 장소는 절대로 믿어서는 안되겠다, 차라리 리우의 택시기사한테 물어보는 게 훨씬 더 나으리라,
15년 전인가 처음 남미여행을 했을 때 삼바쇼를 보러 갔었다, 그때의 강렬한 이미지는 지금까지도 나의 뇌리 속에 강렬하게 남아 있었기에, 또한 2월에 열리는 리오 카니발을 보지 못하기에, 나는 이 삼바쇼를 다시 한번 보는 것에 몹시 흥분되어 잔득 기대하며 보았다, 그런데, 이건 15년 전과는 너무도 비교가 안되는 초라한 쇼였다,
전에 보았었던 그 화려한 무대와 근육질의 브라질 남자들의 율동을 기대하고, 또 늘씬하고 아름다운 미희들의 춤을 기대하며 쇼를 보았는데, 의상들은 형식만 갖춘, 카니발쇼에서 입는 화려한 의상은 가끔 하나씩만 입고 나오고, 무희들이나 남자 댄서들도 빈약하고 실망감만 안겨주는 바가지 쇼였다,
나중에 택시기사와 레스토랑 매니저한테 말하니, 리오에 사기 삼바쇼를 하는 곳이 많이 있단다, 여행사와 호텔를 상대로 해서 비싸게 요금을 불러서 가이드와 호텔에 절반의 비용을 주기 때문에 절대로 그런 쇼에 가지 말라고 하면서, 리오에서 삼바쇼를 최고로 잘하는 곳을 알려주는데, 모두가 다 똑같다, 남미여행 안내서는 나를 끝까지 속이고,,,아쉽고, 슬프고, 가슴 아픈 리오의 밤을 서글픈 사기쇼로 끝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