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여행) 페루 쿠스코의 밤,,(11)
이번 배낭여행에서 여행을 준비할 때부터 고생과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했었다,
그러나 내가 상상했던 그 어떤 어려움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고통이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동행했다,
장거리 비행 시간들,,, 비행기 요금을 절약한다고 인천에서 일본 나리타 공항, 미국 휴스톤을 거쳐 페루 리마, 이처럼 세 번의 비행기를 타고 가는 시간과 기다리는 시간을 합치면 대략 40시간의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장거리 버스 여행, 보통 버스 타는 시간이 15시간이다, 호텔비를 아끼려고 밤을 지세우는 장거리 버스를 이용한다, 어떨 땐 약 28시간을 버스로 이동한다, 보통의 인내심으로는 정말 미쳐버린다, 버스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버스들은 목적지에 손님을 내려주고, 손님을 태운 즉시 출발한다>버스 속에서 먹고 자고 싸고,,, 과자 한 봉지와 음료수로 식사를 대신한다,,
숙소의 경우, 가장 싼 호텔이나 호스텔, 또는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민박집, 여관급인 Inn 등을 사용했다, 방 하나에 2명에서 3명, 혹은 4명, 6명이 함께 잠자는데, 대부분 화장실이 공동 화장실이고 샤워 시설도 공동으로 이용한다, 볼리비아의 경우 따뜻한 물을 쓰기 위해서는 돈을 지불해야 했고, 호스텔이나 여관급 Inn의 경우 타월이나 비누, 샴푸를 돈을 주고 빌리거나 사야 한다, 외국넘들과 함께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고, 샤워할 때도 서로 몸을 보면서 해야 한다,
잠을 자는데 코고는 사람 때문에 5일 동안을 버스 속에서 새우잠을 자야만 했다,
술 먹고 피곤해서인지 잠자다가 왜 그렇게도 남자넘들은 방귀를 많이 뀌는지, 그리고 코고는 소리는 얼마나 요란한지,, 꼭 기차가 지나가는 것만 같다, 귀마개를 막고 잠을 자도 코고는 소리는 다 들린다, 정말로 미치것더라,,
난 어딜가나 혼자서 싱글 차지를 더 내고 호텔방을 혼자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방이 없다고 해서 할 수 없이 함께 남자들하고 잠을 잤는데, 나의 인내심으로 참고 또 참았다, 이빨을 악물고 참느라 이빨이 다 흔들린다,
호텔이나 호스텔에서 주는 음식도 마찬가지다, 아침 식사로 빵 한 조각 또는 쿠키 몇 개, 쥬스 한 잔, 커피 한 잔을 주는 게 전부다, 그래서 나중엔 요령이 생겼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그 지역의 슈퍼마켓에 가는 것이다, 대형 슈퍼마켓에서 과일과 당근, 잡곡빵, 바케트빵, 꿀, 요플레, 와인, 물 등을 사와서 내 방이나 식당에서 멋진 아침 식사를 하곤 했다,
이번 여행에서 절실히 느낀 것인데, 아무리 아름다운 경치를 보아도, 몸이 편안하고 마음이 편안해야 그 아름다움이 가슴에 와 닿고 좋지, 몸이 피곤하고 마음이 불편하니 아름다운 건지 어쩐지를 모르것고 다 짜증스럽기만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