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2024년 상반기(1월~7월)

산속에 눈개승마와 더덕을 많이 심다,,(3)

영혼의 수도자 2024. 6. 3. 05:04

작년 이맘 때쯤 산속에 눈개승마를 10포기를 심었는데 5포기가 죽었다,

또 작년 가을에 더덕 100개를 산속에 심었는데, 단 한 개의 더덕도 살아남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삼척 시장에 가서 눈개승마 100포기와 더덕 100개를 사가지고 와 산속에 심었다,

더덕과 눈개승마는 산이 약간 경사진, 약 40도 정도의 지형이 성장하는데 좋고, 햇빛과 그늘이 반반인 곳에서 잘 산다고 한다,

 

그래서 작년에 벌채한 산속의 경사진 곳에 산마늘(명이나물)과 눈개승마, 그리고 더덕을 심었다,

명이나물과 눈개승마는 건강에 좋은 산야초로 식감이 뛰어난 야생 식물이다,

 

명이나물을 간장과 설탕, 식초와 물을 같은 비율로 끓여 만든 간장 소스로 장아찌를 만들어서 고기를 먹을 때 함께 싸서 먹게 되면 특유의 향기가 입맛을 돋군다, 특히 홍어 삼합을 먹을 때 묵은 김치와 홍어, 삶은 돼지고기에다가 명이나물 장아찌를 함께 싸서 먹게 되면, 맛이 기가 막혀서 영원히 기억에 남는 최고의 식도락을 즐길 수 있다,

 

아마 3년 후가 되면 눈개승마가 군락을 이룰 거라는 기대감과 함께 더덕들이 꽃피고 자라는 더덕 군락지, 그리고 산마늘이 지천으로 있는 자라고 있는 산속의 정경이 상상되면서 즐거워진 마음에 허리와 다리가 아픈 것을 잊은 채 조금 전에 작업한 광경을 바라본다, 

 

내 영혼의 쉼터 옆에 작년에 나무들이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여  자라도록 불필요한 나무를 솎아 베어 내는 간벌 작업 덕분에 큰 소나무들 사이로 새로운 빈터들이 생겼다, 

 

전망이 아주 좋은 작은 산 정상이다 보니 그늘이 지면서도 바다가 보이고, 소나무 사이로 평평한 곳 몇 개가 새로 생겼다,

그래서 이곳에 올 때마다 텐트를 쳐놓고 잠을 자고 싶고, 그냥 쉬고 싶다, 또 매트를 깔아 명상을 하고 싶다는 갈망이 생긴다,

 

나중 산속의 바쁜 일이 끝나고 시간적으로 여유로워졌을 때 텐트를 치리라 다짐했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아마 향수 때문일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어릴 때의 추억들, 이 모든 것을 다시 한번 더 경험하고 추억하고 싶어서인지 모른다,

내가 시골에서 자랐었기에 도시에서는 알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래서 어릴 때의 감성과 정서, 그리고 자연과 함께 하는 그 시간들이 그립고, 잊어버린 추억과 경험들을 다시 한번 더 경험하고 싶다, 그렇다, 어쩌면 나는 잊어버리고 있었던 그 추억과 그리움, 그리고 아름다운 경험을 산속에서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난 번에 서울과 산속을 오고 가는 SUV 자동차를 새로 바꾸었다,

올 3월 초에 눈이 많이 온 영동고속도로에서 미끄러져 큰 수리를 하고 나서부터는 지금까지 탔던 쌍용 렉스턴 스포츠 자동차를 타는 것이 겁이 나고, 장거리를 운전하는데 소음 등 타고 다니기에 불편해서 이번에 새로 출시된 쿨맨이라는 쌍용 렉스턴 스포츠를 새로 타게 되었다, 새로 구입한 쌍용 렉스턴 스포츠 쿨맨은 여러 가지가 차원이 다른 자동차다,

 

승차감도 훨씬 더 좋고 자동차가 80km에서 더 높은 속력을 내면 예전 것은 쿨렁거리며 이상했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쿨맨은 기어를 새로 개조해서 그런 현상도 없다,

 

또 오디오를 옵션으로 업그레이드하니까, 내가 타는 포르쉐 카이엔보다 음향 소리가 더 좋다, 포르쉐도 옵션으로 돈을 훨씬 더 많이 주고 업그레이드했었는데, 지금은 쌍용 렉스턴 스포츠 쿨맨의 오디오 소리가 더 좋다, 여러 가지 옵션이 추가된 이번 쌍용 자동차는 아주 만족스럽다,

 

그런데 산속에서는 그냥 화물 자동차다, 자동차 뒤 트렁크에 통나무 등 큰 나무들을 싣고 다녀야 하고, 온갖 잡다한 물건들을 실어야 하며, 비포장 도로를 마구 달려야 하기에 그냥 화물 자동차다,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캠핑을 할 때 아주 편리한 사양들이 많아서 매우 좋고, 그래서 운전할 때마다 기분이 좋다,

 

먼 남쪽 지방으로 여행을 갈 때 이 자동차를 타고 가면 편리할 것 같다,

그래서 올 여름, 먼 남쪽의 섬에서 바다를 보며 텐트를 치고 며칠을 보내야겠다고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