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여행) 솔리테어,,(3)
진정한 여행이란 나 혼자서 떠나는 여행이 진짜 여행이라고 독일의 유명한 여행 작가 카트린 지타는 말한다,
여러 명이 함께 하는 패키지 여행은 진정한 여행이 아니란다, 그냥 사진 찍기 위한 여행이라고 말한다,
나 역시 여행사를 통해 많은 곳들을 패키지 여행으로 다녀왔었는데, 아무리 비싸고 럭셔리한 여행이라도, 심지어 여행객들의 로망인 고급 크루즈 여행도 나름대로 불만이 있고, 여행을 끝내고 나면 씁쓰레한 뒷맛을 느끼곤 하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여행지를 찍고 찍는 패키지 여행, 특히 서유럽과 발칸반도 여행,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 여행을 갔다 와보니 이건 여행이 아니고 완전히 극기훈련과 비슷한 최악의 여행 상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너무도 극심한 여정때문에 여행 도중 쓰러지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단체로 많은 곳들을 한번에 다 보려다 보니,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을 차 안에서 도시락으로 먹고, 저녁 늦게 호텔에 도착해서 쉬는 것도 잠깐 또 새벽에 일어나서 일찍 출발한다, 그리고 캄캄한 밤중에 어느 관광지에 도착해서 이곳이 모차르트의 생가이고 저곳이 왕궁이라고 가리키는 곳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전부인 기가 막힌 여행을 경험한다,
그리고 비행기 요금도 안되는 저렴한 요금으로 여행을 하다 보니, 가는 곳마다 가이드가 옵션이라고 해서 바가지 요금을 관광객들에게 강요하고 강제로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그리고 호텔도 시내가 아닌, 시내와 2 시간 이상 떨어진 외진 곳이나 시골에 숙소를 잡고, 식사도 싸구려 식사를 제공하는 등 최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게 현재 우리나라 여행사들의 패키지 상품들이다,
아름다운 관광지에서 천천히 구경하면서 느끼고, 커피도 한 잔 마시면서 휴식도 취하고, 현지의 특산품도 구경하는 등, 좀 쉬면서 여행하는 게 여행인데도 우리나라 의 여행사들은 현장에서 사진 몇 장만 찍고 곧바로 다른 장소를 향해 출발해버린다, 절대로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는다, 차라리 집에서 TV로 관광지를 보는 게 훨씬 더 좋다,
나는 이런 여행사들의 횡포에 질려서 여행사를 통해서 여행하는 것에 염증이 났다,
그리고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의 태도 또한 나를 불편하게 한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무질서함에 질려서 더 이상 단체로 한국 사람들과 함께 여행하는 것이 싫어졌다,
그래서 앞으로는 남의 시선과 행동을 의식하지 않고 나 혼자서 여행하리라 작정하고 나미비아로 혼자 여행을 떠나온 것이다, 첫 여행지의 풍경을 마주하며 나 홀로 여행을 떠나온 것이 너무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단체로 여행했을 때 느끼지 못했던 행복감이 온몸을 감싸 안는다, 끝없는 사막을 자동차로 달리며 창밖의 풍광에 넋을 잃고 쳐다보는데 나도 모르게 감정이 복받쳐와 눈물을 흘렸다,
몇 년 전 남미배낭여행을 하면서 칠레의 아타까마 사막과 파타고니아의 황량한 사막에서 느꼈었던 그 감동이 지금 다시 한번 가슴 속에서 물결치며 나의 온몸을 전율시키고 있었다, 달려도 달려도 끝없는 사막은 어떤 말이나 글로서 표현할 수가 없다, 그냥 무한대 라고 밖에는.......
나미비아는 특히 한국사람을 단 한 사람도 만나지 않아서 더더욱 반갑고 좋았다,
그러나 아줌마들은 세계의 어느 나라도 다 똑같은가 보다, 독일의 나이 많은 여자들의 거센 기질과 제멋대로 행동하고 떠드는 것은 여행하는 나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세스림 캠프장으로 가는 길에, 가이드 세븐이 점심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나무가 있는 그늘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먹었다,
솔리테어,, 사막 한 가운데 형성된 작은 마을,,
솔리테어 까페,,
솔리테어는 사과파이가 유명한데, 이날 베이커리의 문이 닫혀서 캠핑장에서 돌아오는 날, 이곳에 들러서
사과파이를 구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