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라도

고군산도 여행,,(3)

영혼의 수도자 2025. 3. 8. 04:03

우리나라의 유명 관광지는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통해 유명 맛집이라고 선전하거나 TV 방송에 나오는 집이라고 선전하는데, 이것은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점심을 먹으려고 선유도의 유명 맛집 <남도 밥상>을 네비에 의존해 겨우 찾아갔는데, 손님이라고는 나 밖에 없다,

이곳에서 고군산도의 유명 생선 '박태구이' 정식를 시켰는데, 역시나 였다, 반찬은 완전 산업 쓰레기 수준이고, 박태구이는 탱탱하지도 바삭하지도 않아 식감이 영 파이다, 나중에 알았는데, 박대구이 생선은 전부가 다 중국산 이란다,

 

그냥 배가 고파서 할 수 없이 억지로 꾸역 꾸역 입에 넣었다, 또 바지락탕이 나오는데, 청양고추를 넣어 약간 칼칼하기는 하지만 후추 맛이 강하고 깊은 맛이 없을 뿐더러 시원한 맛이 없다, 

 

참 기분 나쁘다, 식당 입구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방문하고, TV 방송에 나왔다는 광고 사진들이 있는데, 음식 재료가 아무리 고급하고 영양가가 높은 것이라고 하여도 그 자체만으로 맛을 제대로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내게 음식 맛은 가공식품을 먹는 것처럼 기분이 나쁜 게 아니고 징그럽다,  

 

선유도에서 나와 장자도에 도착하였는데, 이곳에는 길거리 간식인 호떡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다,

그래서 유명 호떡을 파는 집을 찾아서 씨앗 호떡을 하나 사서 먹었는데, 이것 또한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씨앗 호떡은 해바라기씨와 각종 견과류 등이 듬뿍 들어 있고 계피가루와 흑설탕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조화로운 맛이 나야 하는데, 씨앗은 얼마 없고 설탕 범벅이다, 

 

아 그래서  찝질한 입맛을 씻으려고 장자 '바다정원' 까페에 가서 커피를 주문하였는데, 에스프레소 한 잔에 6,000원이다,

장소 값이라고 생각되지만 너무 비싸다, 그런데 커피 맛은 그냥 그렇다, 이러 하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관광지에 가지 않고 외국으로 여행을 간다,

 

나도 이제는 우리나라의 알려진 관광지는 더 이상 여행을 가고 싶지가 않다,

지금의 제주도나 설악산이 있는 속초에는 관광객이 없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제발 제주도에 와 달라고 두 번 다시 바가지를 씌우지 않겠다고 하는 제주 도민들의 하소연들이 나오는데, 이미 제주도나 유명 관광지에는 관광객이 없다,

 

인천의 소래포구나 강원도 주문진 어시장에도 사람의 인적이 없다고 야단이지만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비싸게 생선회나 마른 수산물을 판매하는 장사꾼들의 행태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진절머리가 났는지를 보여준다,  

 

지난 1월에 통영으로 여행했을 때도 사람이 없었는데, 이것은 현지의 식당이나 호텔 숙박업들이 관광객들한테 바가지를 씌우다 보니 두 번 다시 가기 싫어서 일어나는 인과응보다, 

 

나도 통영에서 유명하다는 식당에서 형편 없는 식사를 하고선 두 번 다시 가고 싶지가 않았다, 내가 그렇게도 좋아했던 통영이었는데, 이번에는 통영에 가지 않을 생각이다,

 

고군산도는 등산로나 해안길이 잘 가꾸어져 있어서 트래킹하기에는 그만이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은 두 번 다시 오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고군산도를 떠났다,

 

그래서 고군산도를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사진이나 유튜브를 보면서 집안에서 맛있는 음식이나 커피를 마시며 즐기시라고 권하고 싶다, 

 

 

 

고군산도를 거쳐 전주에서 숙박하기로 하고, '한울 밥상'이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흡사 집에서 만든 반찬 맛이다, 전주에는 숨은 맛집들이 많은데, 이 식당 또한 최고의 맛집이라고 알려드리고 싶다, 고군산도에서의 쓰라린 기분이 전주의 숨은 한정식집에서 다 풀렸습니다,

전주에 여행을 가시게 되면 이 집을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25,000원의 한정식에 떡갈비 등 20가지 이상의 반찬이 나옵니다, <한울밥상: 063 - 227 - 4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