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 - 혼똔섬,,(6)
혼똔섬에는 온 가족이 물놀이를 하며 즐길 수 있는 워터 파크와 놀이기구 시설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한다,
나는 사실 혼똔섬의 바다에서 수영하고 놀 수 있는 줄 알았는데, 각종 물놀이 시설을 이용하여 즐기는 워터 파크라는 것을 알고 크게 실망하였다, 그래도 워터 파크에 온 기념으로 딱 한번 물속에 들어가 몸을 적셨다,
그리고 점심식사를 마치고 갔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3시간으로, 케이블카가 오후 5시에 마감되는 관계로 오후 4시 30분에 케이블카를 타는 입구에서 만나기로 현지 가이드와 약속을 하고 모두들 헤어졌다,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서 드넓은 워터 파크 내에 있는 아쿠아토피아, 놀익기구 등 다양한 시설을 모두 이용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대기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롤러코스터를 먼저 타기로 마음 먹고, 롤러코스터가 있는 E1 구역을 찾아가는데, 안내판 혹은 방향 지시판이 없어서 이곳을 찾아가는데 애를 먹었다,
이곳의 롤러코스터는 다른 놀이공원과 달리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혹시 무너질 수도 있겠다는 우려 때문에 불안했다,
쇠로 만들어야 튼튼하고 안전할 텐데 돈이 많이 드느까 나무로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강한 중력과 충격에 언제 부서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나의 공포감을 가중시킨다,
그래도 도전해 보자구나, 이게 나의 마지막 롤러코스터일지도 모른다는 조급증과 함께 온 교장 선생님한테 꼭 한번 같이 타자고 부탁하니까, 롤러코스터를 타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에 고개를 흔들며 못 타겠다고 하더니 나중에 못 이기는 척하며 승낙한다,
내가 중남미 코스타리카 정글의 높은 곳에서도 짚라인을 탔었는데, 초등학생들도 다 타는 롤러코스터를 못탄다면 난 겁쟁이고 바보다, 난 아직 죽지 않았다, "화이팅" 하고 외치며 성큼 성큼 탑승구를 향해 걷는다, 참 덥다, 이건 날씨 때문이다, 절대로 절대로 겁이 나서 땀을 흘리고 벌벌 떠는건 아니라고 나를 달랜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아니면 무서워서인지, 한국이나 일본, 미국에서는 롤러코스터를 타려고 1시간에서 2시간 이상 기다려서 겨우 타는데, 다행히 이곳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곧바로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좀 떨리더라, 나이가 많은 사람은 절대로 타지 말라고 해서 나이도 속이고 탔는데, 두 눈을 질끈 감고서 '아멘 아멘' 하면서 롤러코스터가 출발하기를 기다리는데, 왠 땀이 이렇게 많이 나는지 모르겠다,
롤러코스터가 출발해서 제일 높은 곳으로 천천히 올라가는데, 정상에서 갑자기 급하강을 시작하니까 울렁증이 팍 하고 솟는다, 게다가 이 롤러코스터는 나무로 만든 거라 삑가닥 대는 소리가 커서 더욱 무서웠다, 아 나는 자동차 스피드 광인데, 이 정도의 속도감이면 250km의 속도로 달릴 때 느끼는 속도감인데, 갑자기 빛의 속도<이건 그냥 감이다>로 달리던 기차가 거꾸로 확 뒤집어지면서 비튼다, 비틀고 또 비튼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고 난리다,
옆에 앉은 교장 선생님을 슬쩍 쳐다 보니까 두 눈을 질끈 감고 연신 비명을 지르고 있다,
속이 확 하고 울렁거린다, 롤러코스터에 붙는 가속도는 그냥 튕겨져 나갈 것 같은 속도감과 질량이다, 과속의 롤러코스터는 뒤집고 비틀고를 몇 번씩 반복하다가 천천히 속도를 줄이며 출발점으로 돌아와 멈추는데, 모두들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들 같다, 우는 어린애도 있다, 난 속으로 '아 살았구나', 난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롤러코스터를 타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결심하며 천지신명께 아뢴다, 아 나의 마지막 롤러코스터는 푸꾸옥 혼똔섬에서 마침표를 찍는구나,
천천히 혼똔섬 워터 파크를 구경하면서 휴식을 취하다가 시간에 맞춰 케이블카를 타고 푸꾸옥 시내로 돌아왔는데, 우리 일행들 중 아무도 롤러코스터를 탄 사람이 없다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