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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골이야기
지난 주 월요일(4월 22일), 산 입구 사과밭이 있는 개울에 사방뚝을 쌓고 다리를 놓았다,5년 전 불어닥친 초강력 태풍으로 인해 사과밭 뚝이 무너지고 다리가 떠내려갔는데, 우여곡절 끝에 이제서야 겨우 뚝을 쌓고 다리를 놓았다, 그 당시 태풍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삼척 지역에 대해 정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였고, 더불어 삼척시의 모든 마을과 산에 피해 복구를 다 해주었었는데, 오직 내가 농사짓고 있는 두 곳의 뚝과 다리는 복구해 주지 않았다, 그래서 마을 이장을 통해서 원덕읍에 왜 내가 농사짓는 곳에만 복구를 해주지 않느냐고 항의하니까, 이번에는 모르고 빠졌다면서 다음 번에 꼭 뚝과 다리를 놓아주겠다는 약속을 하였으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서 원덕읍과 삼척 시청에 민원을 넣고 몇 번씩 담..
사막을 떠나 모로코의 또 다른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대자연을 맞이하게 되니 여러 가지 상념에 사로잡힌다,만나면 헤어지고, 태어나면 없어진다는 진리, 우주의 신비함과 진실, 인간의 나약함 등등,,, 그리고 이 순간 페루의 나스카 사막에 그려진 그림들이 떠오른다, 손을 흔들고 서 있는 우주인과 로케트 모형들,,,수천년 전 잉카인들은 어떻게 이런 것들을 상상하고 만들었을까, 실제의 모형들을 보면서 만든 것은 아닐까, 그들은 원숭이, 거미, 벌새, 손, 개, 꽃, 동물 등등 현존하는 것들을 그려 놓았다, 심지어 비행기 모양, 우주인과 우주선 모양을 그려 놓은 것을 보면 수천 년 전 이 지구에 다른 행성에서 외계인이 왔었던 것이 아닐까, 나스카 라인 부근에서 발견된 토기와 직물에 그려진 비행체처럼 보이는 문양과..
처음 사막에 들어서게 되면 당황스럽다, 현대의 최첨단 기계들과 온갖 편리한 생활 기기, 예컨대 TV와 핸드폰, 자동차, 가스레인지, 냉장고 등 우리가 너무나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도시 문명 속에서 살다가 모래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뜨거운 태양과 목마름이 기다리고 있는 사막에 발을 디디게 되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환경에 대한 두려움과 당혹감에 크게 당황하게 된다, 그러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려는 본능과 모험심, 호기심 등으로 인해 점차적으로 사막의 환경에 적응하게 되고 사막에 대한 인식, 즉 물이 없기 때문에 사람이 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라는 생각이 바뀌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순응하게 된다, 사막은 다른 세계다, 달나라나 우주 속의 어느..
내가 누군지, 원초적인 나를 찾는 단계는, 즉 자아를 찾는 것은 소아(小我)와 대아(大我)가 분리되는 것이 아닌 연기적 자아를 깨달았을 때 비로소 나를 찾는 구도의 길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한다, 자아의 발전 단계는 전초아(prepesonal), 개아(personal), 초자아(trons personal) 3 단계로 나뉜다고 한다,전초아는 자아가 아직 주변 환경과 분리되지 않은 상태의 무아(無我) 단계이고, 개아는 그 후 점차 자기가 누군지 알아가면서 에고(ego)가 생기는 자아 단계이고, 초자아는 그 자아들을 초월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칼 융의 말로 바꾸면 삶의 전반부는 내가 누구인 찾아가는 것이고, 나머지 반은 에고에서 해방하는 길을 찾아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또 다른 말로는 비합리적..
산속에 봄이 되니 온갖 종류의 봄꽃들이 동시에 피어난다, 매화꽃과 살구꽃, 벚꽃, 복숭아꽃, 배꽃, 홍두화 등의 꽃들이 피어난다, 지금 산속은 낮에는 28도까지 온도가 올라간다, 4월 중순인데 완전 여름철 날씨다,3월 말까지만 해도 갑작스럽게 내린 눈 때문에 자동차 운행이 어렵고, 영하의 날씨였었는데, 4월이 되자 겨울에서 여름으로 순식간에 바뀐 것 같다, 이젠 봄이 없어진 것 같다, 봄 날씨가 28도 라니,,, 아마도 산신령님께서 나이가 많이 드셔서 노망끼가 있으신 것 같다,봄인지 여름인지를 헷갈리셔서 겨울에서 여름철로 순서를 혼동하여 뒤바꾸어 놓은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표고버섯도 갑자기 피어난다, 올해처럼 풍성하게 표고버섯들이 많이 나오는 해가 없었다,산속에서 힘들게 농사지은 보람이 느껴진다..
새벽에 심한 갈증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이곳이 어디인가를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있는 곳이 강원도 산속 집 같기도 하고 우리집의 내 방 같기도하고 어디인지를 도저히 모르것다, 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 더듬거리며 내 머리맡에 놓인 후라시를 찾아서 방안을 비추어 보니 대나무가 보이고 나 혼자서 침대 메트리스 위에 누워 있다, 그래 이곳은 사막이지 하는 생각에 시간을 보니 새벽 3 시다, 물병을 찾아서 물을 반 병쯤 마시고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한다, 카메라를 가지고 텐트에서 나오니 모두가 잠들었는지 조용하고 하늘에는 별들만 찬란하다,텐트 뒤의 모래 사막으로 올라가 새벽 하늘의 별들을 보는데 아프리카 대륙에서만 볼 수 있는 별들이 동쪽 끝에서부터 북쪽 끝까지 무수한 별들이 쏟아질듯 찬란하고, 수많은 보석을 하늘에 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