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런저런 이야기 (14)
나의 산골이야기
강원도에 폭설이 내려 30~50cm 이상의 눈이 쌓여서 산속 집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3월 6일(수요일) 오전 11시경 문자가 한 통 왔다, "엄마, 내 핸드폰이 고장나서 핸드폰 수리점에 와 있어. 그리고 핸드폰 액정 유리가 깨져서 아빠 핸드폰을 사용하면 안될까?" 하는 문자였다, 난 아무런 의심도 없이, "그래라."하고 답장을 보냈다, 그런데 이후부터 내 핸드폰에 난리가 났다, 온갖 문자들이 뜨고 검색하고 야단이다, 이때는 내 휴대폰에 악성 앱이 깔린 줄을 전혀 몰랐다, 그저 딸이 내 휴대폰을 검색하고 사용하는 거라고 짐작하고 그냥 무시했다, 그리고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는 마누라한테 "딸이 자기 핸드폰이 고장나서 핸드폰 수리점에 가서 내 핸드폰으로 이것 저것 검색을 하고 있는데, 혹시..
나의 고향 함양의 어릴 때 친구들 3명이 대구와 창원에 살고 있다, 대구에 살고 있는 친구 병탁이와는 가끔 전화도 하고 카톡으로 연락을 하며 지냈지만, 창수와 세환이는 연락처를 모르기에 그냥 먼 나라에 살고 있는 친구처럼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창수한테서 전화가 와서 3명 친구들의 근황과 전화번호를 알게 되었다, 또 창수가 단톡방을 만들어서 서로 하고 싶은 쓰잘데 없는 헛소리를 문자로 남기면서 서로의 소식을 전하였다, 창수는 창원에서 아픔을 꿋꿋하게 이겨내고 교회를 다니며 교회 장로로 잘 살고 있고, 세환이 또한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있는데, 깊은 신앙심으로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또 퇴직 후에 배운 색소폰을 신나게 연주하며 즐겁게 잘 살고 있단다, 그리고 병탁이는 치매에 걸리신 어머니를 모시고 ..
얼굴이 예쁘고 교양이 넘치며 몸도 날씬한 여자 친구 미세스 김은 강가넘과 6개월 동안 사귀면서 여행도 다니며 인생을 즐겼다, 돈이 많은 그녀는 강가넘에게 5천만원짜리 비싼 시계를 선물하기도 했다, 나는 그 당시에 이런 이야기를 강가넘한테서 듣고 그가 자랑하는 시계를 보면서 솔직히 마음 속으로 엄청 부러워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미세스 김이 강가넘한테 작은 건물을 하나 사야겠다고 하면서 서초동 교대역 근처에 있는 신축하지 오래되지 않은 12층짜리 건물을 보여주면서 어떠냐고 묻더란다, 원래 120억원에 나온 건물로, 월세가 1억원이 나온다고 하더란다, 주인이 돈이 급해서 100억원에 판다고 해서 미세스 김 본인이 사려고 한다고 하길래, 강가넘은 건물 위치, 가격, 월세 등을 고려했을 때 괜찮은 것 같다고 ..
산속에 혼자 살면서 명상을 하던지, 혹은 정자나 평상에 앉아 커피나 차나 수박을 먹으며 멍하니 산속의 정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지나간 온갖 추억들과 잊어버리고 있었던 일들이 기억난다, 내 친구 강OO이라는 대학 친구넘이 있다, 난 이 강가넘과 친한 친구가 되어서 함께 술도 마시고 함께 놀러도 다니고, 함께 미래를 이야기하면서 꿈을 키웠었다, 이넘은 키도 크고 잘 생겨서 대학 시절부터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 수많은 이쁜 여자들이 이넘의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되었으며, 특히 이대나 숙대 여학생들과 친하게 지내서 친구들한테 미팅도 주선하고 소개팅을 많이 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항상 허허거리며 다녀서 남자 친구들한테도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 난 나한테 없는 것을 갖고 있는 이런 강가넘이 항상 부러웠다,..
올해는 4년에 한번 돌아오는 윤달로 묘를 이장하는데 좋다고 해서 작년(2022년) 12월말에 묘지를 조성하는 '고양 묘지 조성 전문 업체'와 계약을 하고, 2023년 4월 24일(월)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머니 묘소를 새로 단장하기로 했다, 고향 함양에 있는 조상님들 묘지는 그동안 친척 형수님께서 설날, 추석 등 명절 때마다 직접 벌초하시며 묘지를 돌봐왔었는데, 재작년부터 관절염으로 무릎이 아파서 거동이 불편하여 돌보지 못하다 보니, 이제는 묘지가 평지가 되고 잡초만 무성하여 올해 새롭게 묘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묘지 봉분은 긴 세월 동안 비바람과 풍파, 그리고 지구의 중력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점점 아래로 내려 앉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잔디 역시 묘지에 그늘이 지거나 소나무 갈..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어서 집안에 있던 다육이들을 집밖으로 다 내놓았다, 겨울 동안 추운 집안에서 견뎌낸 다육이들이 새삼스럽게 강하고 멋진 꽃 종류라고 느꼈다, 그런데 반 이상의 다육이들이 죽었다, 다육이들이 죽은 원인은 거의 대부분 무름병에 걸려서 죽은 것이다, 작년 가을에 밖에 있는 다육이들을 집안에 들여다 놓기 전 살균제로 두 번이나 소독한 후 집안에 들여다 놓았었는데도 무름병에 걸렸다, 그런데 거실의 통창 앞 햇빛이 잘 드는 곳에 갖다 놓은 다육이는 단 한 개도 무름병에 걸리지 않았는데, 내 침대방의 선반 위에 놓은 다육이들이 제일 많이 무름병에 걸려서 죽었다, 아마도 침대방이 햇빛도 안 들고 공기 또한 잘 통하지 않다 보니 이런 현상이 온 것 같다, 이처럼 다육이가 많이 죽어서 다육이 화분 3단..
요즘은 갈비탕이나 갈비찜을 한우고기로 만드는 식당을 찾아보기 힘들다, 한우고기가 수입고기에 비해 비싼 원인일 수도 있지만, 한우고기라고 하면서 파는 곳도 실제로는 수입소를 농장에서 두 달 동안 사육한 후 도살한 것을 한우고기라고 하면서 판매한다고 한다, 이런 충격적인 내용은 태백의 한우고기 판매하는 사장한테서 직접 들은 이야기이다, 그래서인지 횡성 한우와 태백 한우고기는 전라도 지방의 한우와 경상도 지방의 한우와 고기맛이 다르다, 안의 갈비찜은 오래 전부터 갈비탕과 갈비찜으로 유명한데, 한우고기를 사용해서 갈비탕과 갈비찜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유명한 안의 갈비탕이나 갈비찜을 맛보려고 전국에서 시골 함양군 안의면에 있는 갈비탕 집을 찾아온다, 그런데 예전엔 안의면에 삼일식당 갈비탕 집 하나밖에 없..
강원도 삼척은 관광 도시라고 선전하고 도시인들을 유치하기 위해 동해안 바닷가를 개발하고 관광 인프라를 새로 조성하고 있지만, 볼거리 외 잠자는 숙박 시설과 먹거리, 맛있는 음식점이 거의 없는, 오직 생선회와 곰치국 외에는 맛있는 식당을 찾는 게 힘들다, 그러나 외지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숨은 맛집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한다, 삼척 시내 사직로 한적한 골목길 안에 있는 은 가정집을 개조해서 주인 여자와 두 자매가 직접 만드는 야채가 곁들여진 가정식 백반집이다,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는 밥처럼 반찬이 정갈하고 깔끔하며 깊은 맛이 난다, 삼척에 여행을 오거나 다른 여행길에 오다가 들르게 된다면, 또는 집에서 먹는 집밥이 그립다면 이 집을 찾아서 식사를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가격도 적당하고, 쌈밥 정식 1인분..
통영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 중 하나로 여러가지의 해산물들이 유명하지만, 그 중에서도 싱싱한 굴요리가 유명하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묵었던 숙박업소 사장 주인으로부터 소개받은 대풍관은 통영의 현지인들에게 인기 맛집이고 여행객들도 많이 찾아오는 유명 맛집이다, 굴 A세트 메뉴을 시키면 처음에는 굴을 껍질체 가져와 냄비에 넣고서 뜨거운 불에 끓여서 찜으로 익힌 후 굴 껍질을 벗겨서 먹게 되는데 맛있다, 그 다음으로 생굴과 굴무침이 나오는데, 새콤한 굴무침은 입맛을 돋군다, 그 다음으로 동그랑땡처럼 튀긴 굴 야채 튀김이 나오는데, 야채와 굴과 밀가루를 적당히 혼합해서 풍미가 있고 색다른 맛이다, 그리고 이어서 굴만 튀겨서 나오는데, 이것도 너무 맛있어서 다 먹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돌솥밥에 김과 야채와 ..
오래 전 내가 강남 역삼동의 단독 주택에 살 때다, 그 때가 1980년도이니 참 오래된 시간이다, 이곳에서 20년 넘게 살았었다, 동네 이웃 사람들, 그 중에서도 부부들과 친목계를 하는 등 서로 친하게 지냈었는데, 특히 4가구의 집이 형님 아우 하면서 친하게 지냈다, 한 사람은 KT에서 전선을 공급하며 사업이 번창하였고, 다른 한 사람은 논현동에서 가구 회사를 운영하였으며, 나머지 또 한 사람은 택시회사를 운영하면서 현금이 많은 알부자였는데, 독산동 큰 대로 옆에 있는 2,000평의 땅에다가 택시회사를 차려 운영하고 있었다, 나 역시 이때는 사업이 잘 되는 시절로 패기가 넘치고 무서울 게 없는 30대였었다, 나도 영등포 구로공단에 제조 공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직원들이 100 명이 있는 유망 중소기업을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