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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골이야기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옛날 속담이 있다, 낭도에 도착해서 섬 구경을 하려고 하는데, 이날이 낭도섬 축제를 하는 날이란다, 작은 마을에 수많은 자동차들이 밀려온다, 좁은 골목길에 자동차 한 대가 겨우 다닐 수 있는데, 그래서 마을 주민들이 나와서 교통 정리를 하고 있다, 낭도 섬은 골목길 담벼락에 그림을 그려놓았다, 흔히 말하는 벽화 그림이다, 인류는 구석기 시대부터 벽에 그림을 그려왔다, 우리나라도 선사시대 뿐만 아니라 고구려 고분 벽화, 백제, 발해의 왕릉에 이르기까지 여러 곳에서 발견되었는데, 그 시대 벽화를 보면 당시 그 지역에 살던 동물들이 무엇이 있었는지, 또 어떤 도구를 사용했는지, 그리고 그 시대 사람들의 복식 문화도 알 수 있어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근현대에 들어서는 벽화의 사회적 역할이..
이번에 보이스 피싱의 피해를 입고 나서 이 충격을 벗어나기 위해 여수와 고흥 쪽으로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여행을 시작하는 첫날부터 나를 당혹하게 하는 일들이 또 일어나다 보니 여수 여행에 대한 흥미가 없어졌다, 그래서 그런지, 유명 맛집이라고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찾아간 집들의 음식 맛은 별로였고, 여수에서 구입한 멸치와 오징어, 미역 등도 가격이 비싸고 품질도 나빴다, 그래서 마누라한테 야단만 맞았다, 즐거운 여행이 아니라 돈만 많이 들고 고난의 여행이었다는 것이 이번 여행의 결과이다, 그러나 여수항 근처의 커피점 'IKKEULDA'를 발견한 건 특별했다, 주인장이 직접 커피콩을 볶고 분쇄한 커피로 에스프레소 커피를 추출해서 주었는데, 맛이 좋아서 커피 원두로 무엇을 사용했느냐고 물으니까, 유명 커피인..
한 달 전부터 여수와 고흥으로 여행을 하기로 마음 먹고, 여수 맛집과 고흥 맛집, 그리고 새로 개통한 낭도대교와 낭도 등 섬마을을 검색하면서 여행 준비를 하였었는데, 이런 저런 일들이 벌어져서 오늘(3월 15일)에서야 비로소 떠나게 되었다, 여수로 떠나기 전, 어디에서 잘 것인지 여수의 호텔들을 검색하던 중, 작년에 여수를 여행하면서 잠잤었던 '더원 호텔'이 기억난다, 이 호텔은 새로 지어서 깨끗하고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도 갖추고 있는데, 이 호텔 말고 더 좋은 호텔이 있지 않나 싶어 몇 군데의 호텔 예약 웹사이트에 들어가 검색을 하였다, 그런데 20일 전에는 '신라 스테이'의 경우, 10만원대 예약이 가능했었는데, 지금은 18만원이라고 한다, 호텔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조금 당황스럽다, 최저가 ..
마량항을 거쳐 장보고대교를 건넜다, 장보고 대교는 전남 완도군 고금면 상정리와 산지면 송고리를 잇는 교량으로 2017년 11월 28일 개통되었다, 섬과 섬을 잇는 연도교로, 고금도(古今島)와 신지도(薪智島)를 연결하는 다리로, 2010년 12월 공사를 시작하여 7년의 공사기간이 소요되었으며 963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었다고 한다, 장보고대교의 완공으로 완도와 강진군을 연결하는 3개의 해상교량 신지대교-장보고대교-고금대교가 국도 77호선의 해상도로로 완성되었다, 교량 주변 고금도 방면에는 상정항이 위치하고 있으며, 신지도 방면에는 송곡항이 위치한다, 어린 소년이 무지개를 쫓아서 무지개를 잡겠다고 산을 넘고 물을 건너는 행동이나 어린이 되어서도 샹그릴라를 찾아서 전세계를 헤매고, 또 새로운 유토피아가 있을 ..
강원도 산속에 눈이 많이 내려서 갈 수가 없어서 집에서 빈둥대니까, 몸과 마음이 이상해진다, 명상도 안돼고, 책도 읽기 싫고, 밥맛도 없고, TV도 보기 싫고, 컴퓨터도 하기 싫고, 마누라 잔소리도 듣기 싫다, 이럴 땐 어디론가 떠나는 게 상책이다, 그래서 여행을 통해 흔들리는 내 마음을 바로잡자고 마음을 먹고선 어디로 갈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완도에서 배를 타고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여서도에 가고 싶었지만, 여서도에서 즐길 수 있는 낚시 도구가 강원도 산속에 있어서 다음 기회로 미루고 전라도 강진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몇 년 전 전라도 강진 여행을 하면서 마량만에 갔었는데, 마량에서 고금도로 가는 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서울로 돌아온 것이 후회가 되었다, 그날 이후부터 고금도와 신지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