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불암사에 가다,,(1) 본문

국내여행/서울 및 경기도

불암사에 가다,,(1)

영혼의 수도자 2024. 3. 27. 05:09

이번 주 수요일(3월 20일)도 산속에 30cm 이상의 눈이 와서 산속에 가지 못했다,

그래서 토요일(3월 23일) 오전, 아주 오랜만에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 있는 불암사 (佛巖寺)에 갔다,

 

불암산은 젊었을 때 등산을 자주 했었던 곳이고.

돼지 갈비를 먹으러 태릉의 배밭에 있는 돼지갈비집을 찾아왔었던 곳이라서 매우 정겹다, 그러나 수십년만에 오는 곳이라서 변해도 너무 변했다, 배밭은 사라지고 그곳에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섰고, 수많은 건물들과 아파트들이 들어서서 옛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불암사는 불암산에 뿌리를 튼 불암사는 보물 제591호로 지정된 석씨원류 목판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씨원류 목판이란 석가의 일대기나 전법제자들의 행적을 목판에 새긴 것으로, 1673년 승려 지십이 불암사에서 《석씨원류응화사적책판》이란 책을 펴낼 때 제작하였는데, 자작나무판을 사용하였으며 양 끝에 나무를 끼워 나무판의 뒤틀림을 방지한 것으로 조선 판본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있다고 한다,

 

불암사는 다양한 불교 유적이 있는데,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53호로 지정된 불암사경 판과 영조7년(1731)에 만들어진 천보산 불암사 사적비를 사찰에서 만나볼 수 있고, 절 뒤 암 벽에는 근래에 조각된 마애삼존불이 있다, 또 경내에는 1989년 태국과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부 처 사리를 모신 진신사리보탑이 있다고 한다,

 

절 입구에 있는 비석에 따르면, 불암사는 신라 후기 헌덕왕 16년(824) 지증대사(智證大師)가 창건하였고, 도선(道詵)이 중창하였으며, 무학(無學)이 삼창하였다고 한다, 그 뒤 성종 때 중건하고, 영조 52년(1776)에 거의 폐사 상태에 이른 것을 명종이 크게 중수하였고, 철종 6년(1855)에 보 성(寶性)·춘봉(春峯)·혜월(慧月) 등이 중수하였으며, 1910년 독성각·산신각·동축당이 창건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1991년 관음전이 소실되었으나 1992년에 중건하였고, 1994년에는 일주문을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 인용 - 

 

불암사 대웅전 뒤쪽으로 올라가 벤치에 앉아서 스님의 불경 소리와 목탁 두드리는 소리를 듣는다,

참으로 오랜만에 듣는 불경 소리다, 조용히 눈을 감고 불경 소리를 듣는데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마음 속에 기쁨이 솟아오른다,

 

그리고 정면의 커다란 바위로 둘려 쌓여 있는 불암산을 바라보면서 내가 젊었을 때 산을 오르던 모습을 추억해 보는데, 가슴이 아린다,

 

약 한 시간 동안 산을 바라보며 불경 소리를 들으면서 명상에 잠기는데, 불암사 종각에서 치는 큰 종소리가 들린다, 

종소리의 파동이 길게 여운을 이어가며 내 몸에 감돌면서 나의 긴장을 풀어준다,

 

한 동안 우ㅡ웅 하며 종소리의 파동이 은은하게 울리면서 길게 이어지는데, 경주에 있는 에밀레 종소리가 생각난다, 

참 좋다, 가끔 이런 산속에서 세상과 동떨어져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