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푸꾸옥의 날씨는 현재 우리나라보다 더 시원하고 그늘에 있으면 시원해서 좋다,

이번 패키지 여행에 함께 하는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과 야시장을 함께 구경하면서 새우 구이를 먹는데, 

 

"사장님 베트남이 우리나라의 한 영토 같아요. 공항에 '바가지'라고 우리 한글이 영어로 쓰여 있더라구요. 왜 바가지라고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워낙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 것 같아요."

 

베트남 공항에 '바가지'라니, 난 순간 무슨 말인지 몰라 당황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수하물(짐)을 찾는 'Baggage claim'을 말하는 것 같다, 영어 baggage를 '바가지'라고 읽었다는 걸 깨닫고선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그렇다고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 면전에 대고 웃을 수도 없고 해서 웃음을 찾느라 혼났다, 아마도 해외여행을 처음 왔기에 그런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코미디 소재감이다,

 

고등학교 선생님, 그것도  교장 선생님인데, 그래도 즐겁다, 이런 웃을 수 있는  작은 에피소드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난 속으로 웃고 즐거워하면서도 겉으로는 나타나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온갖 일들이 일어나서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또 실수도 많이 해서 고생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날치기를 당해서 카메라를 잃어버리기도 하고 핸드폰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이밖에도 강도를 만나서 가지고 있는 돈을 다 털려 엄청 고생하기도 하고, 또 지갑을 잃어버려서 낭패를 보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게 여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어쩌면 이런 일들이 우리의 인생사와 꼭 닮았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웃고 또 웃었다, 

 

머 우리나라 대통령들도 외국 대통령과 만나면서 수많은 실수을 해서 에피소드들을 많이 남겼는데, 그 중 김영삼 대통령의 일화를 얘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당시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미국 클린턴 대통령을 만난 김영삼 대통령이 첫 인사말을 하는데, 비서한테서 영어로 인사하는 말을 배우고 나서 멋지게 한번 사용하자고 마음먹고 입 속으로 그 말을 몇 번이고 되뇌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클린턴 대통령을 만났을 때 "How are you?" 대신 "Who are you?" 라고 첫 인사말을 하니까 클린턴 대통령이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다가 재치있게, "I am Clinton. My wife, Hillary's husband."라고 웃으며 넘어갔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 외교사에 길이 남는 에피소드가 되었다,

 

빈펄 사파리 투어는 사파리 전용 전동 카트와 트램을 타고 그렇게 천천히 구경하며 지나갔는데, 우리팀의 다른 사람들은 뜨거운 태양 속 더운 날씨를 경험하며 투어를 진행했는데, 난 일치감치 사파리 공원을 나와서 공원 근처의 카페에 앉아서 커피와 시원한 망고주스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우리의 위대한 거짓말쟁이 가이드가 내가 들어간 카페 입구에 앉아 주스를 시켜 놓고 핸드폰을 보며 게임을 하고 있더라, 그리고 나를 보자 거짓말을 한 것이 민망한지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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