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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골이야기
지난 6월 방문에 이어 오랜만에 통영을 방문하였다,수요일(11월 13일)날 산속에 도착해서 통나무에 니스칠을 하는 등 소소한 일을 하고, 다음 날인 목요일 아침 9시에 삼척의료원에 가서 머리 상태를 점검하는 등 이런 저런 업무를 보는데 2시간이 걸렸다, 내가 단골로 가는 '송죽헌' 식당에서 불고기 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12시에 통영을 향해 출발하였다,늦은 가을날, 7번 국도를 타고 동해안을 달리는 기분은 흡사 어릴 때 소풍을 가는 것 같은 기분이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크게 틀어 놓고 푸른 바다와 단풍으로 물든 가을 산을 보면서 자동차로 여행하는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최고의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첫 번째 는 산속 입구의 개울에서 미끄러져 다친 후 그 때의 놀람과 ..
통영에서 가까운 욕지도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아름다운 섬이다,욕지도를 처음으로 가본 건 30년 전이다, 처음으로 방문한 욕지도는 나의 감성을 자극했었고, 또 다시 가고 싶은 섬으로 내 가슴 깊숙이 자리잡았다, 그래서 그 이후에 다시 한번 더 갔었고, 2년 전에도 갔었다, 욕지도에 갈 때마다 섬을 한번 둘러 본 후 통영으로 돌아오곤 했었는데, 그때마다 언젠가 꼭 이 섬에서 경치 좋은 바닷가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 잠자리라, 라고 결심했었다, 그리고 오늘(8월 9월, 금요일) 드디어 그 결심을 이루고자 강원도 삼척 산속 집에서 이른 아침 8시에 통영을 향해 출발하였다, 산속 집에서 통영까지는 5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장거리 여정이다, 그러나 욕지도에서 하룻밤 캠핑하리라는 설레는 기대감으로 피곤한 줄도..
올여름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유난히도 무덥다,우리 산속도 마찬가지다, 체감 온도가 30도 안팎으로 오르고 있어서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이처럼 여름철 산속은 날씨가 무덥고 크게 할 일이 없어서 심심하다, 그래서 8월 1일(목요일) 이른 아침, 오랜만에 경주로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고 준비를 하였다, 경주는 오래 전부터 몇 번씩이나 가려고 결심했었던 여행지이다, 강원도 삼척에서 경주까지는 자동차로 약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서 나 혼자서 운전하며 가기에 쉽지 않은 곳이다, 경주에는 '함양집'이라는 유명 맛집이 있다, 이곳은 한우 육회와 육회 비빔밥이 유명한데, 4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90년 전통 이 집의 육회는 전국적으로 유명해서 다시 한번 더 가고 싶고, 다시 한번 더 ..
지난 토요일(7월 13일)은 내 생일을 맞이하여 딸 아들 가족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기로 되어 있어서 산속에 가지 못했다, 일주일 동안 산속에 가지 못하고 서울에 있으려니까 너무나 답답하다, 그래서 일요일날 팔당 물안개 공원에 갈 것인지, 아니면 파주의 음악 감상실에 갈 것인지 고민하였는데, 두 곳 모두 자동차로 2시간 거리로 주말에 차가 엄청 막힐 것이 걱정된다, 그래서 두 곳과 거리가 비슷한 천안으로 방향을 잡았다, 천안의 두일공구에 가서 필요한 공구도 사고 병천에 가서 순대국 한 그릇 먹고 오면 좋을 것 같아 10시 40분에 출발하였는데, 의외로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고 교통 상황이 너무나 좋다, 천안에 1시간 10분만에 도착해서 두일공구에 갔는데, 사전에 영업 시간을 확인 안하고 왔더니 문이 닫혀..
태조산 성불사를 구경한 후 이곳에서 1km 떨어진 태조산 각원사를 방문하였는데, 도착해서 대웅전의 규모를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전국 유명 사찰의 전각 규모와 비교했을 때 전각의 규모가 거대했기 때문이다,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에 위치한 각원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의 말사로, 1975년 법인(法印) 스님에 의해 세워졌다고 한다, 태조산 각원사는 청동 좌불상, 대웅전, 성종 등으로 유명한데, 특히 각원사 안에 있는 청동 좌불상은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아 불교 신도들과 많은 사람들의 정성 어린 성금에 의해 1975년 6월에 제작하기 시작하여 1977년 5월 9일에 태조산 중봉에 봉안하였다고 한다, 높이 15m 둘레 30m 무게 60톤의 거대한 불상으로 귀길이만 1.75m에 이를 정도로 ..
통영에서 저녁 식사로 회정식을 먹고 바닷가를 걷는데 음악 소리가 들린다, 가까이 가보니, '선과 은'이라는 연주자들의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색스폰과 통기타로 연주되는 7080 음악에 술에 약간 취한 남자들이 노래를 부르며 신이 나서 춤을 추고 있었다, 이런 광경은 유튜브나 TV에서 보던 장면인데, 통영의 밤바닷가에서 축제의 한마당이 벌어지고 있다,알토 색스폰과 통기타를 가지고 노래하고 연주를 하는데, 오랜만에 현장에서 공연을 직접 보니 가슴에서 감동의 물결이 치기 시작한다, 강원도 산속에 살면서 라디오 채널 KBS FM 클래식 방송이나 USB에 저장된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노래를 듣곤 하는데, 실제로 연주하는 음악이나 노래를 들었던 것은 외국에 여행을 갔을 때 길거리 버스킹 공연, 그리고 우..
통영은 참 이상한 마력이 있는 항구 도시다,통영에 더 많이 가면 갈수록 숨겨 놓은 보석같은 매력적인 것들이 조금씩 드러난다,흡사 양파처럼 껍질을 벗기면 또 다른 양파 껍질이 나오듯 통영은 매번 다른 숨겨진 모습을 조금씩 보여준다, 완주 여행을 끝마치고 고향 함양에 들려서 조상님 묘소에 인사를 드린 후 함양에서 약 1시간 20분 거리에 위치한 통영으로 향했다, 통영은 내가 좋아하는 국내 여행지라서 시간이 나면 항상 가보고 싶은 여행지 1순위다, 6월 6일 현충일이어서 그런지 통영 시내에는 여행객들로 많이 붐빈다, 인터넷으로 검색한 '포르투나' 호텔을 네비에 치고 1시간 20여분만에 호텔에 도착해서 방이 있느냐고 물으니 만원이란다, 통영으로 여행할 때마다 항상 고민하는 게 숙박 업소다, 많은 모텔과 호텔들..
완주의 소양고택 찻집 '두베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시켜 놓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다, 아침 10시에 오픈하는 영업 시간 때문에 1시간 전부터 주변의 경관을 구경하는데 참 좋다, 한옥은 우리 전통문화의 근간을 이루며 한국인의 정신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한옥의 아름다움과 미를 최대한 돋보이게 집을 지은 옛날 우리 조상님들의 건축 기술이 놀랍다, 완주의 오성 한옥마을은 종남산과 위봉산이 병풍처럼 둘러 쌓고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에 한옥 고택 등 전통 한옥 20여 채가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소양고택과 아원고택이 유명하다, 오성 한옥마을은 실제 주민들의 거주 공간인 동시에 품격 있는 카페와 갤러리, 숲속 체험길 등 전통과 문화, 자연과 더불어 휴식하는 힐링 장소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데, 특히 2..
6월 5일 오후 3시경 전북 완주 여행을 하기 위해 전주로 향했다,완주 여행은 오래 전부터 한번 가보리라 생각했었던,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과 같은 전주 옆에 있는 작은 도시다,그러나 얼마 전부터 사람들에게 아름 아름 알려져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완주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2박 3일 정도의 일정이 좋다고 하는데, 난 이번 여행길에 고향 함양에 가서 조상님들의 묘소도 가야 하고 또 통영도 가리라 작정했기에 중요한 몇 군데의 완주를 답사하기로 했다, 유튜브를 통해서 알아본 바로는 완주는 전주에서 약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숙박업소가 많지 않아서 전주에서 숙박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서 전주역 앞에 새로 지은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리라 생각하고 인터넷으로 호텔을 검색하여 가성비 좋고 이..
불암사에서 내려와 점심식사를 하러 별내동 집에 갔다, 예전에 배나무밭이 많았던 태릉에서 먹었던 갈비맛이 생각나서 대형 주차장을 갖춰져 있고 식당 규모가 크길래 사람들이 많이 오는 집이구나 생각하고 갔다, 시간이 12시가 다 되어가는데, 손님은 나 혼자 밖에 없다, 국내산 돼지갈비(21,000원) 2인분을 시켜서 먹는데, 양도 적고 식사로 된장찌개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반찬도 김치와 동치미 밖에 없다, 고기맛도 내가 예전에 먹었던 그 맛이 아니고 영 파이다, 한 마디로 입맛만 버렸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쓰레기 같은 맛없는 음식을 먹으니 기분이 안 좋다, 그래서 후식으로 내가 좋아하는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기분 전환을 하기 위해서 인터넷에서 검색한 '일피노' 카페로 향했다, 알다시피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