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해당화와 꽃 사과, 배꽃, 살구꽃, 연상홍, 철쭉꽃 등이 화려하게 산속 집을 꽃 단장 해놓았다,
푸르름과 붉은 색은 눈을 시리게 한다,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거울에 보이는 내가 진짜 나인가? 시인 이상이 노래했던 하늘을 날고 싶다는 그 욕망이 이제서야 조금 이해가 되는 것 같다, 나 같은 바보가 내가 나를 모르고 살아온 지금의 나라는 존재가 이해가 안되고 낯설다,
거울에 비치는 저 늙은 노인은 누구인가? 사진속에서 존재하는 내가 나인가? 아니면 거울 속 내가 나인가?
허무하다 그리고 너무 피곤하다,
새로 단장한 영혼의 쉼터에 여러 종류의 꽃들이 피어났다, 꽃을 보고 있으니 즐겁고 행복하다,
그런데 이런 즐거움 때문에 또 다른 중요한 무언가와 더 큰 즐거움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내가 깨닫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무언가를 흘러보내면서 나는 모르고 있는 게 아닐까?
티벳의 스님들이 즐거움이나 욕망이나 쾌락 같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행복함을 포기하면서 수도하는 건 무엇 때문일까?
최악의 열악한 환경에서 오직 깨달음을 위해 수도하는 그 사람들은 왜 맛있는 음식들과 아름다운 여자들, 편안한 공간 등 문명의 이기를 포기하고 동굴 속이나 오지의 험악한 암자에서 수행하는 것일까?
그런데 사람들은 사는 방식과 생각하는 게 다 다르기에 어떤 것이 옳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똑같은 물건이나 사물을 보고서도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보이기에 그걸 내가 보이는 것이 옳고 내가 생각하는 게 진리라고 말하는것은 틀릴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모험을 위해 높은 고산을 등정하고, 또 어떤 사람은 진리를 찾아서 평생 수도하는 것을 인생 최고의 삶이라고 여기는데, 이것을 부러워하고 모방하는 것은 어쩌면 바보 같은 생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요즘 강원도 산속은 절정이다,
그런데 이 눈부신 신록의 계절에 자연이 가져다주는 아름다움과 행복감을 만끽하면서 인간 본연의 순수하고 고귀한 감정의 즐거움을 모르거나 더 높은 경지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느낌과 예측에 가슴 한 구석에 구멍이 뻥 뚫어져 있는 것 같다,
눈으로 보이는 아름다움과 몸으로 느껴지는 저속한 행복감은 씁쓸하고 뒷맛이 나쁘다, 세속적인 쾌락이나 즐거움에서 이젠 벗어나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에 푸른 하늘만 쳐다본다,
소위 말하는 세속의 중요하다는 것들이 모두 다 시시하고 하찮게 느껴진다,
먼 동이 틀 때 서서히 어둠이 걷히면서 어둠 속에서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듯 조금씩 다른 세계가 보인다,
그 동안 모르거나 깨닫지 못한 여러 가지의 일들이, 특히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알지 못했던 진실들이, 속마음들이 조금씩 보인다,
그래서 더더욱 지난 시절의 추억과 여러 가지의 일들이 뼈아프게 후회되면서 가슴을 친다,
이젠 다 잊어버리고 훌훌 날아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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