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해외여행/남미지역 (158)
나의 산골이야기

오후 4시에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네 사람이 한 팀을 이루어 택시를 나누어 타고 리우 공항으로 향하였다, 교통체증이 심해서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1시간이나 걸려 간신히 도착해서, 보딩 패스를 받기 위해 UA항공 카운터에 갔다, UA항공 남자 직원의 안내를 받아 캐리어의 무게를 재고, 우리팀 모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항공사 여직원이 우리 팀쪽으로 다가 오더니, 영어 할 줄 아느냐고 묻는다, 그래서 하는 사람도 있고 못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까, 자기를 따라 오란다, 그래서 우리는 보딩 패스를 빨리 받게 하려고 하나 보다, 라고 생각하고 그 여자를 따라갔더니, 그녀가 우리를 데리고 간 곳은 캐리어를 X-ray로 투시하고 검사하는 곳이었다, 항공사 남자 직원 두 명과 여자 직원 두 명이 있었..

코파카바나 해변은 리우 데 자네이루를 세계 3대 미항이라는 이름을 갖게 한 곳으로, 5km나 되는 긴 백사장이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어느 곳에 서 있더라도 전체 해변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코파카바나의 자랑인 하얀 백사장은 넓고 깨끗해서 축구나 배구, 선탠, 서핑 등 하루 종일 빈둥거리기엔 그야말로 최적인 것 같다, 이 아름답고 멋있는 해변이 밤만 되면 젊은 사람, 어린 사람, 늙은 사람 등, 남자 여자들이 몰려와서 춤추고 노래하고, 무대에서는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한다, 밤의 코파카바나는 사랑과 우정과 정열이 해변에 가득 흘러넘친다, 이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사랑을 찾고, 발산하고 폭발한다, 그래서 리오의 밤은 매우 익사이팅하고 신이 난다, 반면에 이곳은 또한 가난한 범죄자들이..

에 소개된 삼바쇼에 우리팀 모두가 보러갔다, 다양한 형태의 춤과 음악을 보여주는 버라이어티 쇼인 삼바쇼는 탭댄스, 삼바 드럼연주, 브라질 전통 무술인 카포에이라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진행되었다, 댄서들이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어대고, 카니발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함의 극치인 날개 복장의 무희들이 무대를 누비면서 쇼가 마무리되었는데, 사람들의 표정에서 쇼에 대한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삼바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기대했었는데, 3류 댄서들이 나와 3류 무대를 연출한 삼바쇼는 앉아있는 모든 손님들을 희열에 빠뜨리기에 역부족이어서 비싼 입장료가 떠오르며 아까울 정도였다, 아르헨티나의 탱고쇼도 실망스러웠는데,,이번 리우의 삼바쇼를 신청하면서 나는 또 한번 실수를 하고야 말았다, 책자에 소개된 ..

이번에 여행 온 여자들,,노처녀들 중 제일 나이 많은 여자, 58세 먹은 노처녀가 혼자 왔었다, 성도 노씨이고,,그래서 노처녀 선생님이시다, 이야기를 해보니 평생동안 연애를 한 번도 안해 보았단다, 젊었을 때부터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결혼할 입장이 안돼서 혼기를 놓친 이후, 결혼할 생각을 아예 안하고 살았단다, 오랫 동안 남자를 모르고 살았던 탓일까, 옷도 어두운색 일색이고 화장도 안하는 것 같다, 나와 함께 어울리면서 내가 옷을 좀 밝게 입고 화장도 좀 하시고, 남자들하고 연애도 하며 지내라니까, 주변에 남자가 없다고 하면서 내 친구들 중에서 혼자 사는 멋있는 남자를 소개해 달란다, 그런데 이 노선생이 너무도 수줍어하고 부끄러워하면서 내 옆에선 바들바들 떨기까지 하는데, 꼭 어린 사춘기 소녀같은 행동..

빵 지 아수까르는 바위 모양이 바게트 빵처럼 생겼다 하여 "빵 산"이라고 불리우는데, 이곳에서는 마치 바다 위 하늘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는 기분으로 꼬빠까바나와 이빠네마 해변, 그리고 멀리 꼬르꼬바두 예수상의 모습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갑작스런 날씨 변화로 안개가 심해 아름다운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 빵 지 아수까르,,

오후 4시에 출발하는 리우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2시에 포스 두 이과수 공항에 도착해 보니,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바로 비데오 박이다, 그는 우리가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출발한 다음 날 한국대사관에 가서 임시 여권을 발급 받아 장거리 버스를 타고 푸에르토 이과수에 도착하였단다, 그러나 시간이 없어서 푸에르토 이과수 폭포 보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택시를 타고 브라질의 포스 두 이과수 폭포를 구경하고 왔다면서 담담하게 얘기를 하는데, 몹시 지치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러나 여권 분실로 인해, 이곳 포스 두 이과수 공항에서도 그는 우리와 같은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임시 여권이어서 그는 우리보다 늦게 출발하는 다른 비행기를 타고 혼자서 리우로 와야만 했다, 리우 공항에 오후 6시에 도착하였다, 길잡이 ..

이과수 폭포,,,이번이 세번째의 만남이지만 이과수 폭포를 쳐다볼 때마다 감탄과 찬사가 최고조로 나오게 된다, 이 거대하고 장대한 그리고 엄청난 수량의 폭포가 이 세상에 또 있을까, 하는 탄성이 나오면서 더 이상 이 폭포에 대해서 말을 할 수가 없다, '브라질' 하면 많은 추억이 어려있는 곳이기에 더욱 더 정감이 가고, 지금의 나라는 존재를 잃어버리게 된다, 브라질의 여자나 남자들은 너무도 정력적이고 열정적이다, 그들의 생김새도 멋있고, 아마도 이렇게 근육질적이고 쭉 빠진 남자들은 이 지구상에서 또 없으리라, 리오 카니발 축제와 카니발 쇼 공연을 보면서 브라질 남자들의 근육질과 잘 발달된 운동신경, 그리고 훤칠한 큰 키와 햇빛에 그을린 구리빛 체격에 우리 한국 아줌씨들은 다들 넋이 빠져서 침을 질질 흘리며..

해외 여행에서 여권 분실이 얼마나 커다란 손실을 가져다 주는지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해외에서의 여권 분실은 여행을 계획했던대로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새로이 여권을 발급 받고, 비자를 발급 받는 것이 그리 쉽고 간단하지가 않다, 특히 미국을 경유하던지 미국 내에서 여행을 할 경우, 다른 해외에서 여권을 분실했을 경우에 그 사람은 요주의 인물로 구분되어 특별 심사대상이 된다는 것을 일반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왜냐하면 분실한 여권으로 테러리스트가 이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국의 입국심사장에서는 그것을 엄격하게 따지며 입국을 거부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번 여행에서도 페루 리마로 가기 위해서 휴스턴 공항을 경유하게 되었는데, 생물학 박사 김선생이 특별 심사대상이 된 것이다, ..

브라질쪽 이과수 폭포는 산책로가 짧아서 1~2시간이면 충분히 구경할 수가 있는데, 다양한 크기의 폭포를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아르헨티나의 푸에르토 이과수 폭포와 달리, 폭포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펼쳐진다, 누가 뭐래도 이과수 폭포의 최고 정점은 '악마의 목구멍',,악마의 목구멍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을 가진 곳이지만, 그 이름과는 다르게 여유있고 유유하게 강물이 흐른다, 말발굽 모양의 폭포 아래 부분은 거대한 하얀 물보라밖에 보이지 않는다, 모든 물이 한 군데로 떨어지는 거대한 폭포를 바라보고 있으니 나 역시 이 거대한 흐름과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정신분석학에 의하면, 이 정도 거대한 규모의 폭포와 마주하고 있으면 폭포 속으로 함께 뛰어들고 싶은 묘한 충동이 든단다, 길게 이어진 강 ..

아침 8시 30분, 우리팀 중 16명이 택시를 나눠 타고 포스 두 이과수 폭포에 갔다, 오늘은 오전 13시까지 포수 두 이과수 폭포를 구경하고, 공항으로 가서 리오행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일정이 매우 빠듯했다, 국립공원 입장권 판매소에서 표를 구입하고 짐을 보관하는 락커 앞에서 서성거리는 우리 일행을 보고, 공원에서 일하는 남자 도우미가 다가온다, 그리고 락커를 이용하려면 따로 동전을 구입해야 한다면서, 동전을 판매하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한 락커 당 브라질돈 8레알인데, 내가 락커 두 개를 이용하려고 20레알을 줬는데, 거스름돈이 없다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잔돈을 주질 않는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다,,전혀 미안한 기색이 없는 그녀의 태도가 얄미워서 사람들은 서로 가지고 있는 잔돈을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