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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골이야기

이태리 여행의 마침표를 찍는 베니스는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서 이태리 여행 시 로마와 베니스, 그리고 피렌체는 반드시 방문하는 코스인데다가 나는 여러 번 온 곳이라서 그다지 흥미가 적다, 그러나 김상근 연세대 교수가 쓴 를 읽어 보고선 베니스에 대한 나의 짧은 지식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이번 여행을 통해 내가 보지 못했던 베니스의 속살을 보리라 작정하고 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베니스에 가을비가 엄청나게 쏟아진다, 다행히 난 옵션을 신청하지 않았는데, 모든 여행사가 베니스 여행 시 곤돌라를 타는 것과 수상 택시를 타는 옵션을 항상 진행한다, 이 옵션은 호기심에 한 번 정도 타보는 건 괜찮다, 그러나 두 번 이상 타는 건 실망감과 함께 후회하는 마음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그다지 추천하고 ..

과거 베네치아 공화국의 국명이기도 한 베니스(Venice)는 영어식 발음으로, 본토 이탈리아어 발음으로는 베네치아(Venezia)다. 구도심 도시 전체에 수로가 뚫려 배를 타고 다닌다 해서 '물의 도시'로 유명하며, 현재도 베네치아 구도심 내부에는 자동차 도로가 하나도 없다, 따라서 새벽에도 차량 소음 등은 전혀 없다, 현재에도 구도심 내 이동수단은 튼튼한 두 다리와 수상택시, 수상버스(바포레토) 뿐이다, 하지만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해 관광객 등쌀과 높은 물가, 거주의 불편 때문에 베네치아 구시가지를 떠나는 시민들이 계속 늘고 있기도 하다. 시내로의 화물운송이 쉽지 않으므로 물가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고, 육로로 수레를 끌고 과일 등을 운반할 경우 다리의 계단을 계속해서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과일들이 ..

돌로미티 지역은 면적이 넓기 때문에 크게 서부와 중부, 동부로 나누어서 마을이 들어서 있는데, 우선 서부 지역은 베로나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볼차노 마을과 오르티세이 마을이 있고, 중부 지역은 돌로미티 지역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마르몰라다 마을이 있으며, 동부 지역은 베네치아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코르티나 담페초 마을과 도비아코 마을이 있다, 특히 해발 1,224m에 위치한 코르티나 담페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돌로미티를 여행할 때 많이 들르는 마을로 세계적인 산악 관광지들 중의 하나라고 한다, 1956년 제7회 동계 올림픽 대회와 제51차 IOC(국제 올림적 위원회) 총회가 개최되었던 코르티나 마을은 2026년 제25회 동계올림픽이 이탈리아 밀라노와 함께 공동 개최될 예..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돌로미티 산을 구경한 후 버스를 타고 미주리나 호수로 향했다,이탈리아 북동부, 알프스 산맥 중의 돌로미티 산지 내에 있는 소도시인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차로 30분 정도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미주리나 호수는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워 휴양지로서도 유명하다고 한다, 작지만 아름다운 호수이다, 호수가 작지만 아름답다, 작은 것은 더욱 아름답다는 말처럼, 돌로미티 산을 배경으로 있는 미주리나 호수의 경치는 잘 꾸며진, 아니 잘 그린 그림 같다, 산과 호수, 그리고 예쁜 집들과 나무와 숲, 꽃들은 잘 꾸며진 무대 같고 산의 배경과 구름은 신이 만든 예술 작품 같다, 그냥 이곳에서 모든 걸 다 내려놓고 한두 달 살고 싶은 욕망이 일어난다,호수에는 야생 오리와 기러기들이 물속에서 헤엄치며 편안하..

산 정상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마을로 내려와 마을 구경을 한다,알프스의 산 밑 마을 특유의 이쁜 집들과 아름다운 돌로미티 산이 보이는 마을은 최고의 정원을 가꾸어 놓았다, 여름철과 가을, 그리고 겨울에 몰려오는 관광객들로 이 마을은 항상 관광객들로 붐빈다고 한다,그래서 이곳은 숙박업소와 기념품 가게들이 성시를 이루며 마을 전체를 꽃과 정원수로 아름답게 조성해 놓았다,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고 천천히 마을 길을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피아노 소리가 들린다,가까이 가서 보니, 광장 중앙에 피아노 한 대가 놓여 있다, 우리 여행객들 중에 함께 여행온 4명의 가족이 있는데, 그 가족의 이쁜 딸이 피아노를 치고 있는 것이었다, 참 놀랍고 자랑스럽다, 그리고 무엇보다 피아노를 잘 친다, 즉흥적으로 버스킹 ..

이번 이태리 여행의 현지 가이드 미스터 Lee는 성악 공부를 하기 위해 유학을 왔다가 이태리에 정착한 성악가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한국 안동에서 태어나 지금도 안동에 부모님이 살고 계신다고 하면서 클래식 음악과 이태리 와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우리 여행객들한테 펼쳐보인다, 나 역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기에 이태리에서 성악을 공부하는 유학생들의 현실과 과거 이태리 유학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듣는다, 책이나 신문, 그리고 TV나 인터넷 등의 매스 미디어에서 접할 수 없는 클래식 음악의 속살을 듣는데 참 감동적이다, 특히 전문 성악가로부터 그만이 알고 있는 숨은 지식을 듣게 되니까 많은 것을 배우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가이드의 와인에 대한 상식과 지식은 틀린 게 많아서 와인에 대해 많은 ..

돌로미티 산에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에 도착하니 산 밑 풍경과 완연히 다르다,나무 하나 없는 고산의 삭막함은 우주 여행을 떠나서 어느 행성에 도착한 느낌이다, 바위와 모래만 있는 풍경은 지구 같지가 않다, 산 정상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커피를 마시며 눈앞에 펼쳐진 돌로미티 풍광을 바라본다,그리고 천천히 산 정상을 향해 산책을 하기 시작한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 작은 바위 위에 앉아서 사방을 구경하며, "지금의 나는 어디에 있으며 무얼 하고 있느냐"고 묻는다, 그렇게 오고 싶었던 돌로미티 산에 올라오니 기분이 어떠하냐고 나에게 물어본다, 항상 똑같은 느낌과 감정,,,예컨대 어떤 물건을 가지고 싶을 때의 강렬한 욕망과 실제로 갖고 싶은 것을 가지고 난 후의 감정은 언제나 비슷하다, ..

알프스 산맥의 일부인 북부 이탈리아의 돌로미티 산맥은 높이가 3,000m 이상인 봉우리가 18개 있고, 총 면적은 141,903ha이다. 가파른 수직 절벽과 폭이 좁고 깊은 계곡이 길게 형성된 돌로미티 산맥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악 경관으로 유명하다. 특히 수직으로 솟은 여러 종류의 뾰족한 봉우리와 절벽에서 튀어나온 바위와 수평면을 보유한 고원 지대가 절묘한 대립을 이루며 있으며, 그 밑으로는 낭떠러지 아래로 부스러져 떨어진 돌더미가 넓게 퍼져 있고, 주위의 작은 언덕들이 산맥을 더 돋보이게 한다. 또한 암석 표면의 옅은 색과 그 아래로 보이는 녹색 목초지의 색감 대비도 인상적이며, 사이사이 골짜기를 끼고 있는 봉우리는 홀로 우뚝 솟아 있거나 여러 개가 연속적으로 파노라마처럼 형성되어 있다. ..

이태리 돌로미티는 오래 전부터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이번 이태리 여행을 오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고, 그래서 돌로미티로 가는 날은 어젯밤부터 가슴이 설레어서 잠을 설쳤다, 버스를 타고 가는 창문을 통해 비쳐지는 돌로미티의 산 모습을 감탄하며 바라보는데, 기다리고 보고 싶었던 님을 보듯 그렇게 설레임으로 산을 보게 된다, '산이 좋은 사람들'이라는 세계의 유명한 산을 등산하는 여행사가 있다, 10년 전부터 이 여행사를 통해 네팔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를 등정했었고, 중국의 황산과 차마고도 호도협 트레킹 등 유명산들을 등산했었다, 그래서 이태리의 돌로미티 고난도 코스를 트래킹하면서 산장에서 잠자는 12일간의 코스를 예약했었다, 특히 돌로미티의 산장은 1년 전부터 예약해야 겨우 예약 가능한,..

피렌체는 기원전 80년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가 아르노 강가에 자신의 병사들을 위한 정착지를 세울 때 "두 강 사이에 있는 마을"이란 뜻으로 "플루엔티아"라는 도시를 세웠는데 이 명칭이 후에 "플로렌티아"로 바뀌었다. 그러나 술라의 퇴역병들은 곧 도시를 방기하여 이때의 식민지 건설은 실패했고, 기원전 59년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새로 퇴역병을 이주시켜 건설한 것이 현재 피렌체의 시작이다. 이후 피렌체는 4세기 초 주교좌가 되었고 서로마제국 멸망과 10세기를 거쳤다.11세기부터 상업과 모직물 공업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국력이 발전, 몰락한 항구 도시 피사를 내륙 도시인 자신들의 외항으로 접수하고, 시칠리아와 나폴리 등 남이탈리아의 곡물 무역권을 얻어내며 이탈리아 반도의 경제·문화 중심지가 되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