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해외여행/북아프리카(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44)
나의 산골이야기

카사블랑카를 떠나는 날, 오전 8시 30분에 우리 팀은 아라비아 왕족의 별장이 있는 모로코의 부촌 아인 디압(Ain Diab) 해변에 갔다가 12시경에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우리가 머물렀던 구시가지를 벗어나서 아인 디압 해변에 도착해서 보니, 이곳이 아프리카가 아니고 유럽이나 미국의 부자촌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거리가 깨끗하고 사람들의 얼굴 모습이나 옷차림도 편안하고 세련되어 있으며, 자동차들도 고급 유럽 자동차들이 길거리나 식당, 쇼핑 센타 등에 주차되어 있다, 바닷가의 레스토랑도 인테리어가 아주 멋지고 전망도 매우 좋다, 바닷가의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서 간단하게 점심도 먹고 커피도 한 잔하고 쥬스도 마시니 편안하고 기분이 참 좋다, 푸른 바다를 보면서 그 동안 힘들게 여행한 모로코 ..

사블랑카의 해변을 걸으며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를 보고 있으니, 영화 가 떠오른다,영화 는 남편이 있는 중년의 유부녀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한 남자가, 남의 눈을 피해가면서 이뤄지는 위태위태하면서도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해변 도시인 모로코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당시 유럽의 고전적인 기품있는 미인으로 추앙받던 잉그릿드 버그만과 헐리우드의 카리스마 넘치는 개성파 배우 험프리 보가트가 주연한 이 영화는 그 내용이나 공간적 배경, 구성 등이 매우 세련되면서 스릴감있게 잘 만들어진 상당한 걸작품에 속하는 영화이다, 그리고 미국의 싱어송 라이터겸 기타 연주자인 버티 히긴스(Bertie Higgins, 1944~)는 영화 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감명을 받아서 만든 "카사블랑카"라는 팝송을 작곡하여 1982..

마라케시 로컬 가이드가 안내하는 마라케시 시티투어는 꼭 패키지 여행 같다, 마라케시 구시장과 관광지 세 곳을 구경한 후, 그는 우리 팀을 아르간 오일을 파는 가게로 데려갔다, 가게 주인은 우리를 조그만 방으로 안내하고, 아르간 오일로 만든 여러가지 상품들을 소개한다, 그런데 가격이 꽤 비싸서 아무도 물건을 사려고 하질 않는다, 우리 팀의 핸드폰 프로인 미스 김은 어제 저녁 마라케시 시장의 한 화장품 가게에서 파는 아르간 오일과 비교했을 때, 이 집이 너무 비싸다고 하면서 원하면 그곳으로 데려가겠다고 우리에게 어떻게 하겠느냐고 의견을 묻는다, 그러자 대부분의 젊은 아가씨들이 미스 김을 따라가겠다고 말해 우리는 로컬 가이드가 안내한 이 가게에서 서둘러 나왔다, 그러나 나 역시 어제 재래시장을 둘러보고 미스 ..

외국 여행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인데, 그 나라의 특성을 살린 전통 재래시장과 야시장을 구경하면서 우리나라도 외국인과 내국인들을 위한 관광 산업으로 한강 둔치에 밤에 야시장을 열어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난한 영세상인들한테 장사할 수 있도록 해주면서 전기와 수도, 화장실 등을 새로 설치하고 특색있고 멋있는 야시장을 만들어서 운영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낮에는 깨끗하게 청소 및 정리를 해서 사람들이 걷기 등 하도록 하고, 밤에만 운영을 하는 시스템으로 하면 한국의 새로운 관광 산업으로 거듭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의 한강처럼 크고 깊고 멋진 강을 가진 나라가 별로 없다, 프랑스의 유명한 세느 강변을 유람선을 타고 밤에 관광하는 볼거리로 만들었지만..

마라케시는 페스 다음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이다, 13세기에 페스를 수도로 정한 마리니드 왕조에 정복되었으나, 계속 이슬람권의 서부 지역의 문화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다, 옛 이슬람 시가지는 붉은 색으로 채색된 미로와 같은 시가와 독특한 건물로 눈길을 끈다, 마라케시라는 지명은 다른 나라에 이곳을 대표하는 왕국 이름으로 잘못 알려져서 '모로코'라는 국명의 어원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 마라케시는 아틀라스 산맥 북쪽의 풍요로운 농업지대의 중심지이며, 카사블랑카와 수도인 라바트 다음 가는 모로코 제3의 도시로, 국제공항이 있으며, 여러 지역과 도로와 철도가 통하는 교통의 중심지이다, 마라케시는 동서 2km, 남북 3km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와 구시가지 서쪽에 펼쳐진 신시가지로 구성된다, 신도시의 ..

여행도 세월에 따라 변모하는 것 같다, 20여년 전에는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 여행을 하게 되면 현지에서 제일 먼저 가이드의 인사말과 함께 각 개인들이 버스 앞자리 통로에 나와서 인사한 후, 자신의 이름과 사는 곳, 그리고 직업 등 자기를 소개하는 것부터 여행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마이크를 잡고 노래 한 곡을 멋들어지게 부르는 게 관례였었다, 그리고 함께 여행온 사람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을 여행팀의 회장으로 뽑았다, 그러면 그 사람은 여행 일정 동안 가이드한테 어떤 것을 부탁하거나 제안하는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함께 여행온 사람들한테 제일 먼저 맥주나 와인 같은 것을 한 턱 쏘는 게 관례였었다, 뿐만 아니라 일행 중에서 나이가 제일 어리거나 똘똘한 사람을 총무로 선출해서 여행하는 동안 팀을 ..

마라케시에 도착하여 밤에 제마 엘 프나 광장으로 나가 찍은 야경 사진,,

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대 도시, 마라케시,,,아틀라스산맥 북쪽 기슭 하우즈 평야에 위치하고 있다,마라케시는 알모라비드(Almoravid) 왕조가 1070년~1072년 사이에 건설한 도시이다, 유세프 벤 탁핀(Youssef ben Tachfin) 술탄이 아부 베크르(Abou Bekr)에게 물려받은 주둔지에 이 도시를 건설하였는데, 사하라에서 에브로까지, 대서양에서 카빌리아까지 제국을 확장하며 오랜 기간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였으며, 북아프리카에서 스페인 안달루시아에 이르는 서부 무슬림 지역 전역에 그 영향력을 미쳤다, 모로코 제국의 이름이 된 마라케시는 북서 아프리카의 이슬람교 중심지로서 모로코의 학술, 문화면에서 중요한 구실을 담당하였으며 미로 같은 좁은 골목과 가옥, 시장, 전통 수공예품, 교역..

모로코의 원주민인 베르베르인의 고대사는 분명하지 않다, 페니키아인과 카르타고인이 해안에 거점을 만들고 로마인도 한때 모리타니 부근의 해안지대를 지배하였다, 아라비아에서 진출해 온 이슬람교의 군대가 모로코를 정복한 685년 이후 베르베르족도 이슬람화되어 711년 스페인을 공격하였다, 740년경부터 소왕국으로 분열되었으나 788년 이드리스 왕조가 통일하였다, 그리고 11세기에 알모라미드왕조가 마라케시를 수도로 스페인에서 세네갈강에 이르는 광대한 제국을 건설하여으나 12세기에 알모하드왕조로 교체되었다, 그러나 13세기에 들어 이 왕조는 스페인에서 그리스도교도에게 패배하여 쇠퇴하였고, 그 뒤를 메리니드왕조가 이었다가 15세기 후반부터 16세기 중엽에 걸쳐 와타시드왕조가 지배하였다, 이 시대에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요즘 여행을 하다 보니 10여년 전과 비교하면 여러 가지가 많이 변한 것 같다,우선 우리나라가 부강해서인지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단체 관광객은 중국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제일 많이 다니는 것 같다, 그리고 중국 사람들이 아직은 잘 다니지 않는 남미나 중미, 아프리카 등의 여행지 곳곳에서 단체 관광객과 배낭 여행자들을 만날 수가 있다. 중국에서도 우리나라 관광객이 중국에 제일 많이 간다고 하고, 일본도 우리나라 관광객이 제일 많이 간다고 한다, 미국을 가봐도 대도시 뿐만 아니라 시골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시애틀에 가보니 국제공항에서 다른 공항으로 연결된 궤도열차를 타고 가는데, 우리나라 말로 안내판이 적혀 있고 한국어로 안내 방송을 하는데 일본어가 없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