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패키지 여행 온 사람들이 옵션을 하는 동안, 나는 프라하 구시가지를 걸으면서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여행을 왜 하는 걸까?
이번 동유럽 여행도 몇 번이나 왔었던 여행지이고, 또 패키지 여행인데도 돈을 내고 고생하며 여행을 하는 이유를 카페에서 나 혼자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누구나 여행을 떠나는 데는 나름의 이유와 목적이 있다,
나는 가슴이 답답하고 어딘가를 가고 싶을 때 특별한 계획도 준비도 없이 떠난다, 나와 다른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를 위로하고, 무엇보다 나를 겸손하게 하는 사람들의 삶을 보고 나의 삶을 반추해보면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내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금 같이 귀중하게 사용하고 싶고, 혹시라도 어떤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인해 두 번 다시 오지 못할 수 있다는, 마지막 여행일지도 모른다는 안타까움 등 복합적인 이유 때문에 여행을 떠난다,
여행지에서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대했었던 예전의 바람은 이젠 기대를 접었다,
여행지에서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은 항상 여행지에서 느끼고 즐기는 것으로 끝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그 인연을 이어갔을 때, 기대했던 기대감이 사라지고 나서부터, 다시 말해 새로운 인연이 실망감으로 변하는 아픔을 겪고 나서부터는 이젠 그 아픔을 또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 여행지에서의 인연은 여행지에서 돌아오고 나서부터는 곧 잊어버린다,
살아가면서 수많은 기대감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가족들 관계에서도 그렇고, 친지나 친구도 그렇고, 직장에서 직장 동료나 부하지원에 대해서도 수많은 기대감으로 함께 하는데,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뀔 때는 그 상실감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상처를 준다,
이제는 여행지에서의 기대감은 사라졌지만, 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대감이 설레임으로 바뀌어 가슴에 안고서 새로운 환경에서 여러 가지를 보고 느끼지만 곧 피로감으로 지친다,
이번 동유럽 여행에서도 평택에서 개인 사업하시는 김사장이라는 분을 만나서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식사하며 즐겁게 보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서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강원도 산속에서의 바쁜 일정 때문에 차일 피일 미루다 보니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번 동유럽 패키지 여행은 역시나 패키지 여행의 단점을 그대로 간직한 아쉬움이 많은 여행이었다,
프라하에서 20년 동안 살고 있는 현지 여자 가이드가 추천해준 카페에서 쉼을 가지고 나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다,
체코에 오게 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내가 90년대 초에 처음 남미를 패키지 여행 갔을 때 가이드했었던 '이대호' 라는 가이드가 체코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가이드로 일하는 것을 2006년도에 체코로 여행왔다가 우연히 한 식당에서 만났다, 그때의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기뻤는데, 지금도 체코에 갈 때마다 혹시나 만날 수 있을까를 기대하며 이대호 사장과의 만남을 기대하지만 그 이후 동유럽으로 5번 여행갔었지만 만날수 없었다,
처음 남미여행을 했을 때, 한국의 여행사가 부도가 나서 브라질 현지 여행사 사장이 우리 일행들을 인질로 잡고, 한국의 여행사가 돈을 줄 때까지 우리 일행들을 호텔에서 다른 여행지로 못가게 하였다, 그 당시 가이드였던 이대호씨와 현지 가이드 겸 여행사 사장은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하고, 심지어 우리 일행들 약 25명의 그 잘난 사람들이 백방으로 노력하였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부도를 낸 한국의 대형 여행사 사장이 잠적해서 해결할 수가 없었다,
그때 현지 가이드 겸 여행사 사장과 가이드 이대호씨가 나와 함께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울면서 하소연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래서 나는 그 당시 내 친척 중에 서울경찰청 정보과 과장으로 재직하는 친척이 있어서 마누라한테 전화를 걸어 여행사가 부도가 나서 내가 브라질에 인질로 잡혀 있으니, 친척 양과장에게 연락하여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서울경찰청에서 여행사 사장을 수배하여 숨어 있던 여행사 사장을 붙잡아 브라질로 7,000만원을 송금해서 겨우 남미 여행을 끝마칠 수 있었다, 그때의 인연으로 이대호씨와 남미여행을 마치고 나서도 서울에서 몇 번이나 만나며 인연을 이어갔었는데, 몇 년 후에 동유럽 여행 때 체코에서 만나게 되었다,
가끔 동유럽여행 후기에서 이대호씨의 이름을 볼 수 있었기에 체코에서 혹시나 하며 한국 여행 일행들을 살펴보면서 이대호씨와의 우연한 만남을 기대했지만 이번에도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뀌었다, 이처럼 체코는 나에게 항상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카페에서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 지 약 30분 뒤에 평택에서 온 부부팀, 청주에서 온 부부팀이 들어와서 카페 안의 정적을 깼는데, 이들과 이런 저런 여행 이야기를 나누며 동유럽 여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오전에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 천문시계탑 주변의 한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시켜 마셨는데, 종업원인 아가씨가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BTS 등 한국의 k-pop 가수들을 좋아한다고 하면서 내가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케이크 한 조각을 서비스로 갖다주는 것이었다, 이때 받은 작은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프라하 현지 가이드가 소개해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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