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키 크룸로프에 도착해서 인솔 가이드는 우리 여행객들을 체스키 크룸로프 성으로 안내한다,

스보르노시티 광장, 이발사 다리, 망토 다리 등을 설명한 후, 우리 여행객들에게 점심 시간에 맞춰 2시간의 자유시간을 주었다,

 

나는 이곳이 4번째 방문인데, 겨울에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겨울 여행은 왠지 쓸쓸하고 외로운데 또다른 낭만이 있는 것 같다,

 

천천히 사진을 찍으면서 마을을 구경하다가 다리가 아파서 마을 광장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다,

화장실도 가고 좀 쉬려고 들어갔는데, 손님이라곤 나 혼자 뿐이다, 그래서 주인 여자에게 에스프레소 한 잔을 시키고 카페 내부를 구경하는데, 여러 가지 인테리어 장식과 조각, 그림들이 예사롭지 않다, 

 

동유럽에서도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1유로의 돈을 내야 사용할 수 있다, 1유로는 지금 환율로 1700원에서 1750원이니까 비싼 이용료다, 머 오줌 한번 누는데, 1700원 정도 하니까 그냥 참고 말겠다고 결심하지만, 급할 땐 어쩔 수 없다, 예전에는 유럽의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이나 스타벅스 같은 대형 커피숍의 경우, 화장실 사용이 무료였는데, 요즘은 돈을 받는다고 한다,

 

이럴 땐 한국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때는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화장실을 이용하는 게 꿀팁이다,

 

주인 여자가 가져온 에스프레소 맛이 지금까지 동유럽 체코에서 먹었던 커피와 완전 다르다, 그래서 주인 여자에게 커피가 체코에서 최고로 맛있다고 하면서 어디에서 가져온 커피인지 물었더니 이태리에서 가져온 원두란다, 

 

카페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이 클래식이다, 반갑다, 흡사 고향에 온 기분이다,

의자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힐링한다, 맛있는 커피 향과 음악에 취해서 한동안 쉬다가 나오는데, 다른 사람들은 커피 한 잔을 사먹지않고 광장 근처에서 사진 찍느라 야단이다,

 

체코의 시골 마을 푀클라부르크에 들러서 마을을 구경하는데, 큰 길에 캠핑 용품을 파는 곳이 보인다,

인솔 가이드가 1시간 정도 자유 시간을 줬는데, 특별히 할 일도 없고 해서 구경할겸 캠핑 전문점에 들렀다,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이태리 등은 캠핑 용품의 품질이 우수하다, 우리나라는 터무니 없는 비싼 가격으로 캠핑 용품을 팔고 있는데, 이태리나 오스트리아에 오게 되면, 구스 다운<Goose Down, 거위의 가슴·배 쪽에서 채취한 부드러운 솜털을 말한다> 등산복과 점퍼, 등산화 등을 사곤 했는데, 이 집에서 파는 거위털 침낭과 등산화가 눈길을 끈다,

 

산속 집에 몽벨 침낭이 있어서 패스하고 진시된 등산화 진열대로 가서 등산화를 자세히 살펴 보니까 튼튼하고 디자인이 멋지다, 가격을 보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약 33만원이다, 마음에 들긴 하는데,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등산화도 10개가 넘는데 갈등이 온다, 등산화 바닥을 보니까 깔창이 미끄러지지 않게 만들어졌고, 등산화 코 밑창을 단단하게 실로 박아놓았다,

 

국산 등산화는 조금 신다 보면 등산화 밑창이 본드로 붙여져서 떨어지곤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K2 등산화 3개도 밑창이 떨어져 본드로 붙여 놓았지만, 강원도 산속을 헤매고 다니다 보면 또다시 떨어진다,

 

그런데 독일산 등산화 Meindl 은 10년 동안 사용해도 멀쩡하다, 그리고 이태리산 등산화 3개도 멀쩡한데 유독 한국산 등산화는 약하다, 그래서 K2 등산화 판매점에 가서 항의를 한 적이 있는데, 매니저 말로는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서 그렇단다,

 

망설인 끝에 결국 등산화를 구입했다, 그런데 여행객들 중 수원에서온 김 사장은 나의 등산화를 보고 마음에 든다고 하면서 자기도 구입하고 싶어 하는 눈치다, 그런데 등산화 가격을 듣고선 마누라가 못사게 하는지 결국 포기하더라, 나 혼자서 여행 온 덕분에 난 과감히 내가 사고 싶은 등산화를 구입할 수 있었다,

 

그래서 동유럽 여행이 점차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우연히 들른 카페 "bistro",, 이 집 커피 맛이 죽인다,

에스프레소가 5가지 맛이 조화를 이루며 기가 막히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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