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미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미국과 많이 다르다,

세계 최고의 부국이면서 사회 질서도 세계의 그 어느나라보다 잘 정돈되어 있으며, 도로 뿐만 아니라 도시의 인프라 등이 세계 최고다, 우리나라에 있을 땐 연일 데모하는 미국이 위험하고 공공질서가 곧 무너질 것 같은 뉴스만 보다가 막상 미국에 와서 보니 전혀 다르다,

 

그러나 트럼프대통령의 아집(我執, 자기중심적인 생각이나 좁은 소견에 사로잡힌 고집)과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외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펼치다 보니 물가가 오르고 장사가 안된다,

 

예전에는 유명 식당에서 식사를 하려고 하면 줄을 서서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려서 식사를 했었는데, 이제는 시애틀 유명 식당은 대기 없이 그냥 들어간다, 그리고 식사비가 엄청나게 올라서 보통 4명이서 스테이크나 좀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고 하면 300불에서 600불 정도를 지불해야 하니 비싼 식당들은 텅텅 비었다,

 

그리고 시애틀 근교에 있는 아울렛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손님이 많아서 사람들끼리 부딪치고 복잡했는데, 이번에 가보니 너무 한산하다, 내가 좋아하는 투미(TUMI) 가방 매장에 들어갔는데, 손님은 우리 밖에 없다,

 

이곳에서 가방 두 개를 샀는데, 할인된 가격에서 30%를 더 할인해 준다, 한국에서 가방 한 개 사는 가격으로 두 개의 가방을 샀다, 나혼자 가방 두 개를 사니까, 손자넘이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사러 가자고 해서 따라가니 한 보따리를 바구니에 담는다, 내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고 하면서, 어제도 그제도 장난감을 몇 개씩 사주었는데 오늘도 5개의 비싼 장난감을  샀다, 돈이 소중하고 빛을 내는 것이 이런  순간들이다,

 

그런데 미국에서 4명의 가족이 살아가려고 하면 집 월세 등 돈이 많이 든다, 예컨대 자기 집을 사기 위해서 은행에서 융자를 받아 살 경우 융자금과 원금을 갚으며 살아야 한다, 한 사람이 월 1만불의 소득이 있다고 해도 자동차 비용, 집 융자금과 보험료, 아이 두 명의 학자금<사립 초등학교 교육비가 한 명당 월 5,000불이라고 한다>과 생활비 등을 포함하면 월 1만불을 받아도 외식하기가 힘들고 좋은 옷을 사서 입는 것도 어렵단다,

 

아들은 자기 집인데도 한달 생활비가 1 만불 든다고 한다, 한국돈으로 1500 만원이다,

 

그래서 햄버거나 샌드위치 같은 패스트 푸드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하는 음식들이 인기라고 한다, 월 1만불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1500만원인데도 서민 생활을 해야 한다고 한다, 전혀 여유가 없단다,

 

이게 지금 미국의 현실이다, 예전에는 식당이나 상점에 불법 이민자들을 미국 시민권자들보다 반가격으로 종업원을 쓰고 장사하고 사업을 했었는데, 트럼프가 반 이민정책을 쓰는 바람에 이제는 미국에서 체포될까봐 도망가서 싼 가격으로 종업원을 쓸 수가 없단다, 그래서 정식 비자를 받은 사람을 고용해야 하니 인건비가 배로 들고, 그에 따른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서 가격을 올리다 보니 손님이 없어서 장사가 안된다, 한 마디로 악순환이다,

 

미국은 나의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참 요상한 나라다, 

 

시애틀 백화점,

포즈를 취하며 입장객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입장료가 100불에서 200불인데도 만석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