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부모님이  미국에 왔다고 프랑스에서 온 유명 서커스를 예약했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 갔다,

사실 마음속으론 호텔에서 그냥 쉬고 잠자고 싶었지만, 아들이 힘들게 예약한 스커스 공연을 가기 싫다고 할 수 없어서 그냥 좋은 척하며 따라갔는데, 워낙 유명한 서커스라서 그런지 공연 전부터 축제 분위기다,

 

가수들이 노래 부르고 출연자들이 포퍼먼스를 하며 함께 사진도 찍고, 사진을 찍으라고 포즈도 취해준다,

그리고 입장한 손님들에게 팝콘과 맥주, 구름사탕 주스, 차갑게 얼린 물을 공짜로 한 개씩 준다,

 

나도 모처럼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마음이 들뜬다,

함께 무리 속에 들어가 춤이라도 추고 싶다, 모두가 다 웃고 들떠서 야단법석이다,

이런 화려하고 기묘한 분위기는 서커스 공연 때문만 아니다, 예전에 미식축구 경기를 보러 갔을 때도 이보다 더 난리였다, 

 

그때는 대학별 미식축구 최종 경기<오렌지 볼(Orange Bowl)이라고 하는데, 매년 12월 말 또는 1월 초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에 있는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다>가 열렸을 때인데, 뉴욕 대학팀과 켄터키 대학  팀의 결승전으로, 두 팀이 최종 시합을 하기 일주일 이전부터 경기장 주변에 텐트치고, 술 마시며 축제 분위기를 북돋는다, 심지어 뉴욕에서 전세 비행기로 자기 팀을 응원하러 몰려오고, 자동차로 이틀이 걸리는 거리에서 달려와 응원팀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고 고함치고 야단이었다,

 

마침내 경기가 시작되자, 시합 전 미국 국가가 연주되고, 유명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하고, 특히 영화 '벤허'에 나왔던 찰톤 헤스턴 유명 배우가 인사하며 격려한다,

 

그리고 이런 시합 전 모습들을 미국 전역에 생중계하는데, 나는 이런 신기한 모습에 어리둥절하면서도 분위기에 휩쓸려 고함치고 박수치고 응원하였다, 그리고 이런 경기를 통해서 미국이라는 다민족 사회가 함께 결집하고 국가를 더 사랑하고 미국 시민이라는 긍지를 갖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의 쇼인데도 미국은 이렇게 스포츠를 통해 함께 참여함으로써 미국이라는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강한 결속력을 지니게 하는데, 이것은 정치적이고도 고도의 심리적인 장치로 국민들로 하여금 애국심을 갖도록 하는 것 같다, 만약 우리나라였다면, 미국 연방 국가의 하나의 작은 주(州) 같은 땅에 불과한데도 우린 보수냐 진보냐, 민주당이냐 국민의 힘이냐에 따라 오래 전부터 원수진 사람들 처럼 서로 죽일 듯이 싸운다, 타협이나 양보 없이 국가의 발전에는 관심이 없고 상대방이 망하는 꼴을 보기 위해서 죽일 듯 싸우고 또 싸우는데, 국가가 망해도 상관없는 정치 행보를 한다,

 

서커스는 재미있고  즐겁다, 이 서커스는 해마다 새로운 공연을 행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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