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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고성 공룡 박물관,,(4)

영혼의 수도자 2023. 2. 15. 05:30

여행은 집을 떠나 국내이든 외국이든 다른 세계로 승천하는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지치면 여행을 가려고 하는 것 같다,

 

나처럼 과거의 아픔과 상처가 많은 사람은 아무리 현재의 집이 편하고 환경이 좋을지라도 집을 떠나게 되면 힘들고 고달프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행을 가게 되는 것 같다, 마누라는 나보고  방랑벽<放浪癖, 정한  없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버릇>이 심해서 그런다고 하면서 내가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너무 좋아한다, 

 

나는 여행을 떠날 때마다 마누라에게 "나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나 자신을 찾기 위해 고난의 행군인 여행을 간다, 내가 가는 여행은 여행이 아니라 험난한 수행이다, 그러니 나를 원망하지 말고 충분한 노자(路資, 먼 길을 떠나 오가는 데 드는 비용)나 충분이 준비하거라", 하고 엄숙한 표정으로 말을 한다,

 

그러면 무섭고 사나운 마누라도 "알겠어요, 여행은 고달픈 것인데 좋은 호텔에서 잠자고 맛있는 음식 잡수시고 오세요, 그리고 건강 조심하시고 집은 조금도 걱정 마시구요," 하며 용돈을 두둑히 준다,

 

그런데 나 혼자서 여관이나 호텔에 가면 왜 혼자서 왔느냐고 의아하게 바라보며 이상한 사람이라고 고개를 갸웃한다,

식당에서도 1인분을 팔지 않는 곳이 많다, 내가 좋아하는 한정식집이나 유명 맛집은 1인분을 거의 팔지 않는다, 그래서 할 수 없이 2인분을 시키면 의심도 안하고, 다른 한 분은 언제 오느냐고 묻다가도 곧 잊어버리는데, 유명 한정식집은 알다시피 한상 차림으로 한정식을 파는데, 이게 보통 4인분이다, 아무리 대식가라도 나 혼자서 4인분을 다 먹기에는 무리다,

 

이런 것들이 여행시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다, 힘들고 예기치 못하는 난관에 갑자기 부딪치며 낭패를 당하면서도 왜 다시 여행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아마 유전학적으로 요상한 DNA 가 내 피속에 흐르든지, 아니면 마누라 말처럼 방랑기<?>가 넘쳐나서인지도 모르겠다, 불편한 것을 참고 편한 것을 마다하는 이 괴상한 성격, 정신 심리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걸까,

 

지금으로부터 2억 3000만 년 전 중생대 초, 지구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공룡은 그로부터 약 1억 6500만 년 동안 지구의 지배자로 군림했으나 백악기가 끝남과 동시에 멸종하였다, 지금은 더 이상, 지구의 어느곳에서도 공룡을 볼 수 없지만 지층 속에서 오래도록 잠자고 있던 공룡은 화석이 되어 다시금 우리 앞에 나타났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쉽게 공룡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경상남도 고성이다,

 

경남 고성은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이자 국내 최초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곳으로 고성군 전역에 걸쳐 거의 모든 곳에서 약 5,000여 점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2004년 8월에 개관한 고성 공룡박물관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어린이 및 일반인들에게 인기 있는 박물관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데, 사람들이 좀더 공룡화석을 보다 흥미롭게 즐길 수 있도록 오비랩터<Oviraptor, 후기 백악기(7500만 년 전)에 살았으며 유라시아지역에서 발견된 육식공룡으로 ‘알 도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독특한 공룡>와 프로토케라톱스<Protoceratops,  후기 백악기(7500만 년 전 ~ 7100만 년 전)에 살았으며 몽골과 중국에서 발견된 각룡류인 초식공룡으로, 코 위에 뿔 같은 돌기가 있어 ‘최초의 뿔 얼굴’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진품 화석을 비롯하여 클라멜리사우루스<Klamelisaurus, 쥐라기 후기에 살았던 용각류 공룡>와 모놀로포사우루스<Monolophosaurus, 몸길이는 5m이고, 중국에서 발견된 쥐라기 후기에 살았던 수각류 공룡>와 같은 아시아 공룡, 그리고 세계의 다양한 공룡들을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에 문화해설사가 있어서 해설사의 도움으로 연대별 공룡의 종류와 서식지 및 공룡 발자국 화석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해서 상족암 바닷가에 있는 공룡 발자국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서 상족암 군립공원 방문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다음 목적지인 사천으로 향했다, 

 

 

 

사천에 있는 복집 전문점 <셰프 문경희>,,육수의 깊은 맛과 시원함, 그리고 담백함 등이 조화를 이루며 맛이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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