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산토리니에서 델포이 가는 길,,(18) 본문
산토리니에서 아테네로 오기 위해 항구에서 배를 기다리고 있는데 겨울 바람이 거세게 분다,
봄바람은 따뜻하고 기분을 좋게 하지만 겨울 바람은 온몸을 움츠리게 하며 찬 기운이 폐부 깊숙이 밀려 들어와 기분을 나쁘게 한다, 1년에 5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산토리니 섬 유일한 항구의 대합실에는 추위를 막아줄 보온 장비가 갖춰져 있지 않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만 해도 난방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운전하다가 쉬면서 커피도 마시고 간단한 음료와 식사도 할 수 있는데,,, 어디 이 뿐인가, 화장실에 가면 따뜻한 히터가 나오고, 세면대에서 따뜻한 물로 손을 씻을 수 있고, 또 최신식 핸드 드라이어가 설치되어 있어서 손을 씻은 후 바람으로 손을 말릴 수가 있는데, 그리스 산토리니 섬의 대합실에는 아무런 난방 기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차가운 겨울 바다 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벌벌 떨면서 페리 여객선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배는 시간이 지나도 도착하지 않고 있어서 2시간 동안을 벌벌 떨면서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겨울 산속에서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기다란 콘크리트 의자에 앉아서 명상을 하면서 차가운 바람과 찬 기운을 잘 견디고 있었는데, 다른 여행객들은 추워서 벌벌 떨고 몸을 움추리고 힘들어한다,
5년 전에 왔었던 산토리니 섬의 선착장과 지금의 선착장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5년 전 산토리니 섬으로 오기 위해서 대우조선에서 만든 크루즈 배를 타고 왔었는데, 참 가슴이 뿌듯했었다,
우리나라 대우조선에서 만든 배를 타고 여행하는 기분은 가슴을 뛰게 하고 자긍심을 갖게 하였다, 배의 선내도 현대적인 크루즈와 같은 다양한 시설들이 있었고, 배를 타고 가면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선실은 물론 휴게실과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간이식당도 있었다,
그 당시에 겪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산토리니 섬으로 가기 위해 배를 타고 가면서 점심식사로 간단하게 햄버거를 사먹기로 하고 테이블 의자에 카메라 가방을 놓고 햄버거를 주문하러 갔다, 그런데 주문을 하고 테이블 의자로 돌아와보니 카메라 가방이 보이지 않는다, 불과 5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인데, 감쪽같이 카메라 가방이 없어졌다, 아테네와 코린토 운하, 메테오라 등 여러 지역에서 찍은 사진들과 함께 니콘 D810카메라와 렌즈, 200mm 망원 렌즈가 들어있는 카메라 가방이 사라진 거다,
그래서 가이드한테 이야기해서 선박에 근무하는 보안 요원들과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이 나를 돕기 위해 30분 동안 배 안을 샅샅이 뒤지며 카메라 가방을 찾기 위해 돌아다녔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그때의 허망함과 분노와 후회하는 마음은 지금까지도 잊지 못하고 되살아난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는 케논 카메라를 가지고 갔고, 지정된 내 좌석에서 잠자고 쉬면서 아테네까지 8시간을 갔다,
아테네행 선박을 대기실에서 약 2시간 동안 기다렸다,
호텔에서 바라본 아테네 시내,,
2016년 방송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나왔던 '아라호바' 마을 전경,, 아라호바 마을은 독특한 건축양식과 주택들,
탁트인 전망과 그림같은 풍광으로 그리스이 스위스라 불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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