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12월의 산속 - 영혼의 쉼터에서,,(3) 본문

나의 산골이야기/2024년 하반기(8월~12월)

12월의 산속 - 영혼의 쉼터에서,,(3)

영혼의 수도자 2024. 12. 9. 04:45

아침 5시에 일어나 명상을 한 후 새들한테 땅콩을 주고 나서 약초를 달인 약초물을 한 컵 마시고선 오늘 할 일을 준비한다,

이번에 앞밭에 심어져 있는 장미꽃과 넝쿨 장미, 철쭉과 연상홍,라일락, 그리고 화살나무와 단풍나무들을 캐고 옮겨 심어야 한다,

 

아침 식사로 간단하게 요구르트 한 병과 낫또, 그리고 사과 한 개를 먹고 나서 후식으로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신 후 앞밭으로 향한다,

 

산속에서 제일 힘든 일들 중 하나가 나무를 캐고 옮겨 심는 작업이다, 철쭉을 옮기기 위해 땅을 파는데, 나무가 오래 되고 굵어서 쉽게 캘 수가 없다, 전지가위로 나뭇가지를 자르고 괭이와 삽으로 나무를 캐는데 힘들다, 이런 작업을 2시간 동안 계속해서 하다 보니 허리도 아프고 팔도 아프다, 그래서 집으로 들어와 약초물과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다시 앞밭으로가서 여러 가지 나무들을 캤다,

 

이 나무들을 가지고 영혼의 쉼터로 가져가 나무들을 심을 곳을 찾아서 땅을 파고 나무들을 하나 하나 심었다, 

라일락 꽃은 나의 쉼터 앞에 심고, 화살나무는 입구에 심고, 장미와 넝쿨장미는 쉼터로 올라가는 계단길 양옆에 심었다,

 

그런데 영혼의 쉼터는 산이라서 토양이 별로 좋지 않다, 황토흙이지만 기름지지 않은 토양이라서 땅에 퇴비와 여러 가지 미생물을 번식시켜서 토질을 좋게 해야 한다, 이런 일들이 끊임없이 나의 손길을 기다린다,

 

내 영혼의 쉼터에는 수많은 과일 나무들과 꽃나무들이 있다, 과일나무는 밤나무, 호두나무, 감나무, 복숭아, 사과나무, 대추나무, 머루, 포도 등이 있고, 꽃 종류는 너무 많아서 다 이름을 알 수가 없다,

 

국화꽃들, 국화꽃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맨드라미, 금낭화, 수국, 박하, 할미꽃, 쑥부쟁이, 감국, 패랭이, 백일홍, 금어초,튤립, 백합, 히야신스, 글라디올러스, 꽃무릅, 상사화, 아마릴리스, 목단, 작약, 장미, 수크렁, 맥문동, 용담, 벌개미취,도라지, 원추리, 눈개승마, 매발톱, 팜파스 그라스, 그린 라이트, 모닝 라이트, 지브라 억새 등등의 꽃나무들과 꽃들과 과수나무들이 있는데, 생각나는대로 적어서 빠진 꽃들과 나무들이 더 있다,

 

이 수많은 나무들과 꽃들을 관리하는데 얼마나 힘들지를 상상해 보라,

봄이 되면 나무들과 꽃들에게 비료와 퇴비를 주어야 하고, 농약을 수시로 뿌려야 한다, 매미충이라는 곤충이 있는데 나뭇가지와 꽃에 붙어서 나무의 영양분을 빨아 먹기에 일주일 간격으로 살충제를 뿌려 주어야 한다, 이 매미충은 외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번식력과 농약에도 강해서 농약을 치지 않으면 금방 과일나무들은 영양 부족으로 죽고 만다, 

 

그리고 봄이 되면 꽃과 나무에 물을 주어야 한다, 비가 충분히 내리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봄에는 항상 가뭄이 들어서 꽃과 나무에 물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난  산 계곡에 흐르는 계곡물을 영혼의 쉼터보다 약 100m 이상 높은 곳에서 계곡물을 호스로 끌어와 물을 준다, 이런 잡다한 일들이 매일 매일 산속에서 일어나고 있다,

 

매일 매일 변화를 겪으며 사는 산속의 삶이 좀 힘들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이번에는 정자와  평상에 비나 눈이 안으로 들어 오지 못하게 중국 쇼핑몰 태무에서 구입한 비닐 바람막이<투명 pvc 타프>를 쳐놓았다, 한쪽 면을 제외하고 투명 pvc 타프를 쳐놓으니까 차가운 겨울 바람이 들어오지 않아서 훈훈하다, 아마 눈이 날려도 들어오지 않을 거다, 진작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앞으로 개들도 비나 눈을 피해 이곳 바닥에서 쉴 수 있을 거다,

 

그래서 태무 쇼핑몰에서 4개의 비닐 바람막이를 축가로 주문했다, 중국의 태무 쇼핑몰을 인터넷으로 검색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산속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면서 놀란 것이 너무나 많다, 가격이 우리나라 제품보다 1/10 정도의 가격인데 물건의 품질도 그런대로 괜찮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미래가 걱정이 된다,

 

예을 들어서, 서울 동묘 시장이나 남대문 시장에서는 밀리터리 미공군 자켓<오리지널은 50만원대>을 10만원~20만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태무에서는 3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산속에서 일할 때 입는데, 따뜻하고  튼튼해서 너무 좋다,

 

내일 앞을 보지 못하는 내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은 바보라서 그런 것 같다,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는 참으로 암울하고 답답하다, 사방이 벽으로 꽉 막혀 있는 것처럼 두렵고 걱정되는 것밖에 없다, 어떻게 이 벽들을 부수고 넘어갈 수 있을까, 

 

이렇게 현재와 미래가 불안하고, 경기(景氣, 매매나 거래에 나타나는 호황 및 불황 따위의 경제 활동 상태)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가 북한을 비롯한 우리나라 주변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 일본이 우리나라를 집어삼키려고 우리를 위협하고 호시탐탐 넘보고 있는데, 서울 지하철 노조나 포항제철 노조와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은 공공 부문 파업을 시작으로 투쟁을 본격화한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 이런 현상은 국가를 망하게 하는 행동인데도 파멸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이 답답하고 안타깝다,

 

그래서 산속에 와서 살고 있으면 이런 저런 꼴보기 싫은 것들을 피하고 듣지 않아서 너무 좋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되어 한숨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