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 케이프타운 호텔에서 새벽 3시에 일어나 4시에 호텔에서 나와서 국내선을 타고 요하네스버그 공항으로 간 다음, 다시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행 비행기로 갈아타고 나이로비로 향했다,

 

아침은 호텔에서 만들어준 도시락을 먹는데, 어젯밤 늦게까지 와인 파티를 해서 머리가 무겁고, 잠을 두 시간밖에 못자서 너무도 피곤하다, 그래서 비행기 안에서 그냥 잠만 계속 잔다, 그렇게 신나게 잘 떠드는 공주도 잠잔다, 공주가 잠자니까 비행기 안이 다 고요하다, 

 

정말 힘들게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도착했다,

호텔에 짐을 풀고 나서 한국의 TV에도 소개된 빅마마가 운영하는 한국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는데, 오랜만에 먹는 한국 음식은 맛있다, 사장인 빅마마가 반갑게 나와 한국 말로 인사한다, 

 

이곳에서 그 유명한 케냐 커피 AA를 몇 봉지씩 산다, 아마도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이다 보니,,,아직도 멀고 먼 여정이지만, 짐 속에 애물 단지가 될 게 뻔한데도 몇 개씩 산다, 한국 사람보다 정 많은 민족이 있을까? 그래서 이루워질 수 없는 사랑을 제일 많이 한단다, 그놈의 정때문에,,,

 

호텔로 돌아오자마자 너무도 피곤해서 샤워를 하고 있는데, 또 와인  파티를 한다고 빨리 나오란다,

호텔 라운지가 잘 보이는 4층 로비에서 와인 파티를 하는데, 이때 로비 라운지에서 피아노 치는 흑인 남자가 보인다,

 

아 그런데 이 남자가 피아노 치면서 자기 흥에 겨워 흐느적거리며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데, 마치 마약에 취한 넘 같기도 하고,,,술에 취한 넘 같기도 하다, 그런데  피아노는 정말 잘 친다, 꼭 드럼을 치듯이 강약을 조절하며 건반을 두드린다, 악보도 안보고,,,또 한국 가요도 친다,,,신나게 치고 또 치고,,,이걸 본 우리 제비 형님이 발동이 걸렸는지 하모니카를 끄집어내더니 함께 연주하고 싶단다,

 

그래서 2층에 있는 라운지 로비로 내려가니, 벌써 먼저 한 잔하고 있는 우리 박사장 부부가 계신다, 두 분이 무드잡고 있는데, 눈치도 없이 우리 잠보팀이 끼어든다, 그리고 맥주와 칵테일을 시키는데, 이미 와인과 위스키, 폭탄주을 한 잔씩 마신 우리 팀은 눈에 뵈는 게 없다,

 

제비 형님은 술은 관심도 없고, 오직 피아노 치는 흑인 남자만 찾는다,

그런데 연주가 다 끝난 그 흑인 넘이 어슬렁거리며 자기를 애타게 찾는 제비 형님 앞에 온다,  

 

죽은 아버지를 다시 만난 듯 엄청 반가워하며,,,잘 안 통하는 영어로 머 감동받았다나,,,연주가 최고라고,,,입에 침이 튈 정도로 자기가 알고 있는 찬사란 찬사는 모두 다 갖다 붙인다, 그러자 이 흑인 남자는 입이 함박만해져서 저 먼 나라 한국에서 온 키가 조그만 사람들과 음악에 대해 어쩌고 저쩌고 하며 이야기하다가,

 

피아노 앞으로 가더니 이 동양 남자를 위해 즉석 연주를 한다, 

아 여자, 남자,,,모두들 박수치고 흥분해서 난리다, 나중에 얘기를 들으니 우리 제비 형님, 오줌을 찔끔 쌌단다,

그리고 마침내 피아노와 하모니카 합주가 시작되고,,,

 

그래도 우리 제비 형님은 감격에 겨워 몸을 떨고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 그리고 벌벌 떤다,,,내참,,,

대개 순진하다,,,그리고선 한국에 오라나 머라나,,,다음 주에 나이로비에 오게 되는데 이곳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한다,

글쎄요,,,약속이란 허망한 것이라는 걸 아직도 깨닫지 못한 순진한 우리 형님,,,

 

아프리카 여행 내내 와인만 마시면 그 시커 먼, 피아노 치던 넘 얘기를 꺼내시는데,

말을 떨고 흥분해서 정신을 못차린다, 엄청 감명받았나 보다, 솔직히 난 별로더구만,,,

 

그런데 이 많은 사람의 술값을 우리 멋쟁이 부부, 박사장이 다 내셨다,

꽤 비쌀 텐데,,, 미안하구만요,,,땡큐요,,,박사장님,,,복 받을 겁니다요,

 

그래서 또 그렇게 나이로비의 밤은 점점 익어갔답니다,

 

           나이로비에서 묵은 호텔,,

     

           케냐 현지 가이드 미스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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