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북동부에 위치한 킬리만자로 산(Mount Kilimanjaro)을 보기 위해 끝없이 펼쳐진 아프리카 도로를  달린다,

아침  일찍 호텔의 뷔페 식당에서 식사한 후 우리는 탄자니아로 가기 위해 작은 버스 두 대로 이동하였다, 

 

에어컨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버스의 유리창을 통해 뜨거운 태양이 들어온다, 

커텐이 없고 선팅이 되어 있지 않는 유리창은 버스 좌석에 그대로 앉아 있을 수가 없다,

이쪽 저쪽으로 햇빛을 피해 옮겨 다니며 장거리 여행을 한다, 도로가 좋지 않아서 한국이라면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가 5시간 이상이 걸린다, 

 

유리창 밖으로 아프리카의 모습을 바라보는데, 가난한 삶의 모습과 사람들의 고달파 보이는 모습이 보인다,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이나 요하네스버그 같은 대도시는 아프리카 같지가  않고, 유럽의 어느 지중해 도시에 온 것처럼 느껴지는데 넓은 초원과 뜨거운 태양, 가난한 아프리카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까 비로소 아프리카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버스가 탄자니아 국경을 통과하는데, 비자 요금이  50불이란다, 도장 한번 찍어주는데 일인당 50불,,,이 꽤 괜찮은 장사다, 

아마도 이 돈이 가난한 이 나라에 경제적 도움이 되리라,

 

아프리카는 철책 하나로 국가와 국가 간의 경계를 이룬 곳이 많다, 

이 철책을 넘어가면서 비자비를 내야 하고 통과하는데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뒤로 따로 커미션(commission, 어떤 일을 맡아 처리해준 데 대한 대가로서 주는 돈)을 줘야 빨리 통과할 수가 있다, 

 

버스 안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우리 잠보팀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날씨가 뜨겁고, 매일 맥주와 와인을 마시다 보니 제대로 노래 가사가 생각나지 않지만 그냥 부른다,

누구 한 사람이 노래를 선창하면 전부가 노래한다, 가사가 틀려도 좋다,

 

노래 소리가 돼지 목 따는 것처럼, 꽥꽥거리지만,,,그래도 좋다, 이래서 좋고 저래서 좋다,

좋다,,,좋아,,,동심으로 돌아간 우리 모두가 목이 터져라 노래한다, 그래서 그 길고 긴 여정을 즐겁고 재미있게 웃고 노래하면서 금방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날 우리 잠보팀의 팀가로, 이정옥의 <숨어 우는 바람소리>로 정하게 되었는데, 매일 부르는데도 맨날 틀린다,

단 한 번도 안 틀리고 제대로 불러본 적이 없다, 그래서 더 즐겁다, 우리 대장 리치맘은 무슨 애국가도 아니고 왜 맨날 이 노래를 불러야 하느냐고 면서 나보고 독재 오빠라고 볼멘 소리를 하지만, 난 모르는 척하며 자꾸 부르라고, 그러면 복이 온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했다,

 

그래서 독재란 건 안 좋은가 보다,

그래도 좋은 걸 어떻게 하나요,,,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
 통나무집 창가에
 길 떠난 소녀 같이..."

 

지금도 가사를 잘 모르것네,,,

 

           고속도로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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