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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골이야기
과거 베네치아 공화국의 국명이기도 한 베니스(Venice)는 영어식 발음으로, 본토 이탈리아어 발음으로는 베네치아(Venezia)다. 구도심 도시 전체에 수로가 뚫려 배를 타고 다닌다 해서 '물의 도시'로 유명하며, 현재도 베네치아 구도심 내부에는 자동차 도로가 하나도 없다, 따라서 새벽에도 차량 소음 등은 전혀 없다, 현재에도 구도심 내 이동수단은 튼튼한 두 다리와 수상택시, 수상버스(바포레토) 뿐이다, 하지만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해 관광객 등쌀과 높은 물가, 거주의 불편 때문에 베네치아 구시가지를 떠나는 시민들이 계속 늘고 있기도 하다. 시내로의 화물운송이 쉽지 않으므로 물가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고, 육로로 수레를 끌고 과일 등을 운반할 경우 다리의 계단을 계속해서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과일들이 ..
돌로미티 지역은 면적이 넓기 때문에 크게 서부와 중부, 동부로 나누어서 마을이 들어서 있는데, 우선 서부 지역은 베로나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볼차노 마을과 오르티세이 마을이 있고, 중부 지역은 돌로미티 지역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마르몰라다 마을이 있으며, 동부 지역은 베네치아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코르티나 담페초 마을과 도비아코 마을이 있다, 특히 해발 1,224m에 위치한 코르티나 담페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돌로미티를 여행할 때 많이 들르는 마을로 세계적인 산악 관광지들 중의 하나라고 한다, 1956년 제7회 동계 올림픽 대회와 제51차 IOC(국제 올림적 위원회) 총회가 개최되었던 코르티나 마을은 2026년 제25회 동계올림픽이 이탈리아 밀라노와 함께 공동 개최될 예..
지난 6월 방문에 이어 오랜만에 통영을 방문하였다,수요일(11월 13일)날 산속에 도착해서 통나무에 니스칠을 하는 등 소소한 일을 하고, 다음 날인 목요일 아침 9시에 삼척의료원에 가서 머리 상태를 점검하는 등 이런 저런 업무를 보는데 2시간이 걸렸다, 내가 단골로 가는 '송죽헌' 식당에서 불고기 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12시에 통영을 향해 출발하였다,늦은 가을날, 7번 국도를 타고 동해안을 달리는 기분은 흡사 어릴 때 소풍을 가는 것 같은 기분이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크게 틀어 놓고 푸른 바다와 단풍으로 물든 가을 산을 보면서 자동차로 여행하는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최고의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첫 번째 는 산속 입구의 개울에서 미끄러져 다친 후 그 때의 놀람과 ..
가을은 항상 내 마음을 흔들어놓고 울린다,해마다 되풀이되는 가을은 지난 시절의 친구들과 내 가슴 한 구석에 숨어 있던, 내가 사랑했던 여인들을 떠올리게 하는 계절이다, 지금 무얼하고 있을까, 어디에 있을까, 살아 있을까,,, 그런데 유독 작년 가을부터 내가 고등학교 시절, 함께 교회를 다니면서 찬양대에서 노래하고 내가 처음으로 사랑을 느낀, 내 첫사랑 노필선이 떠오르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죽기 전에 꼭 한 번만이라도 얼굴을 보고 싶다는 욕망을 억제할수가 없다, 그래서 고향 친구들과 초등학교 여자 친구들한테 연락해서 노필선의 전화번호를 알고자 했지만 전부가 다 모른단다,할 수 없이 노필선이가 태어난 함양군 유림면에 있는 유림초등학교 동창회 총무에게 전화를 해서 노필선의 연락처를 문의해보았는데..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돌로미티 산을 구경한 후 버스를 타고 미주리나 호수로 향했다,이탈리아 북동부, 알프스 산맥 중의 돌로미티 산지 내에 있는 소도시인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차로 30분 정도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미주리나 호수는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워 휴양지로서도 유명하다고 한다, 작지만 아름다운 호수이다, 호수가 작지만 아름답다, 작은 것은 더욱 아름답다는 말처럼, 돌로미티 산을 배경으로 있는 미주리나 호수의 경치는 잘 꾸며진, 아니 잘 그린 그림 같다, 산과 호수, 그리고 예쁜 집들과 나무와 숲, 꽃들은 잘 꾸며진 무대 같고 산의 배경과 구름은 신이 만든 예술 작품 같다, 그냥 이곳에서 모든 걸 다 내려놓고 한두 달 살고 싶은 욕망이 일어난다,호수에는 야생 오리와 기러기들이 물속에서 헤엄치며 편안하..
산 정상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마을로 내려와 마을 구경을 한다,알프스의 산 밑 마을 특유의 이쁜 집들과 아름다운 돌로미티 산이 보이는 마을은 최고의 정원을 가꾸어 놓았다, 여름철과 가을, 그리고 겨울에 몰려오는 관광객들로 이 마을은 항상 관광객들로 붐빈다고 한다,그래서 이곳은 숙박업소와 기념품 가게들이 성시를 이루며 마을 전체를 꽃과 정원수로 아름답게 조성해 놓았다,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고 천천히 마을 길을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피아노 소리가 들린다,가까이 가서 보니, 광장 중앙에 피아노 한 대가 놓여 있다, 우리 여행객들 중에 함께 여행온 4명의 가족이 있는데, 그 가족의 이쁜 딸이 피아노를 치고 있는 것이었다, 참 놀랍고 자랑스럽다, 그리고 무엇보다 피아노를 잘 친다, 즉흥적으로 버스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