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동안 미국 시애틀에 머무르면서 관광지도 가보고, 쇼핑센터나 아울렛몰, 대형 마트와 일반 식당과 유명 식당들, 그리고 시애틀의 수산시장도 가보았는데, 예전처럼 손님이 없어서 고전하고 있는 게 눈에 보인다,

 

이 뿐만이 아니다, 내가 묵고 있는 호텔은 4성급인 메리어트 호텔인데, 유명 호텔 체인인데도 손님이 없다,

아침에 식사하러 호텔 식당에 가보면 3팀에서 4팀밖에 손님이 없다, 그리고 종업원도 많지 않아서 한두 명이 손님들을 관리하고 있다, 이런 모습들이 현재 시애틀의 상황을 반영한다, 

 

어제는 슈퍼볼 경기를 보기 위해서 호텔 로비에서 슈퍼볼 경기를 보며, 다른 사람들과 합류하여 고함치고 응원하느라 밤잠을 설쳤는데, 이때는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몰려와 맥주와 양주을 마시며 사람들이 와글와글 북적였지만 정작 투숙객은 없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경기가 끝났다, 시애틀은 다음 날까지 축제 분위기다,

 

그러나 식당이나 대형 백화점 등은 손님이 없다, 한산해서 주차하기가 편할 정도다, 예전에는 대형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 가면 주차할 곳이 없어서 주차장 안을 뱅뱅 돌면서 다른 자동차가 빠져나갈 때 신속하게 주차를 하곤 했는데, 요즘은 어딜 가나 주차할 곳이 많다, 그래서 편하고 내가 구입하고자 하는 물건을 사곤 하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물건을 구입하기가 망설여진다,

 

시애틀에선 최저 월 1만불 정도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한다,

아파트 렌트비를 은행에서 모기지로 융자해도 비슷하다고 한다, 집세 관리비<참고로 아들의 아파트 관리비는 월 1,500불이다>에 세금이 월 1,000불 정도이고, 자동차 구입 할부비, 보험료 등과 자식의 학교에 내는 비용이 1년에 50,000불이란다, 다행히 우리 손자는 학군이 좋아서 사립학교에 안가고 공립학교에 가기에 무료라고 한다, 그밖에 여러 가지 이야기할 것들이 많이 있지만 다음으로 미루겠다,

 

아들이 한국의 삼성전자에 스카웃되어서 5년 근무하고 미국으로 돌아간지가 10개월 되었는데, 손자는 5살인데, 10개월 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져 있다,

 

한국말과 영어를 또렷하게 너무 잘해서 놀랐다, 이번에도 학교에서 줄반장되었다고 자랑하는데, 잘 적응하고 금세 부썩부썩 자라는 모습이 무척 대견스럽다, 그러면서 내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고 말한다, 자기가 사고 싶은 장난감이 있는데 너무 비싸서 할아버지가 오시면 과연 사주실까 하는 의구심과 어쩌면 사주실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내가 오기를 기다렸단다, 그래서 매일 장난감과 자기가 키우는 특수한 새우등을 사고 싶다고 귀엽게 아양을 부려서 안 사줄 수가 없다, 

 

그런데 이 손자넘은 장난감을 사주기 전에는 내 손을 꼭잡고, 식당에 가서도 자기 옆에 앉으라고 하면서 나를 기쁘게 하지만, 막상 장난감을 사주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냉정해지며 자기 하고 싶은 데로 한다, 

 

처음에는 이런 모습을 보고 도대체 누굴 닮아서 저런 모양이냐고 마누라와 서로 닮았다고 싸우기도 했지만, 이건 절대로 나를 닮거나 아들을 닮지 않은 모습이다, 아들도 나를 닮아서 어리숙하고, 특히 한국에 있을 때 사기를 당해서 돈도 많이 떼이고 해서 괴로워 하는 걸 위로했었는데, 나도 사업을 할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한테 사기당하고 속았는지 모른다,

 

미국 시애틀에 사는 서민들은 물가가 너무 오르니까 외식이나 쇼핑을 마음껏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식당이나 대형 백화점도 꼭 필요한 종업원만 남기고 다 해고하였고, 일반 가게나 식당들도 장사가 안되다 보니 문을 닫는 곳이 많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들어오는 사람들한테 비자 문제를 까다롭게 하니까 관광객들도 미국에 오지 않고 있고, 미국에 있는 불법 체류자들도 이민단속국에 잡혀갈까봐 식당이나 가게, 그리고 건설 현장 등에서 일을 하지 않다 보니, 사람이 없단다, 그래서 정식 비자를 받은 사람들을 고용하는데, 이들의 임금이 비싸다 보니 모든 비용이 상대적으로 올라가서 미국 시애틀에서 사는 게 점점 힘들다고 한다,  

 

아마 곧 미국은 경제가 어려워져 힘든 고통을 서민들이 겪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불만이 싸여서 큰 어려움을 겪으리라 예측된다, 요즘 미국에서 "ICE OUT"<이민세관단속국 (지역사회에서) 나가라>"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미국 내 이민정책과 단속 관행에 대한 시위가 확산 중인데, 정치, 인권, 법치, 사회적 가치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곳 시애틀도 마찬가지다, 공원 곳곳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비를 맞고 데모하는 모습이 보인다,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살기 좋다는 시애틀의 현 모습은 우울한 어둠 속 같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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