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은 매일 매일 비가 온다, 집 앞의 계곡 양 옆으로 장마 때처럼 많은 물이 흐르다 보니 폭포와 같은 거센 물줄기가 쏟아진다,
그리하여 폭포수의 굉음이 온 산속을 울려준다,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워 있으면 폭포수의 물소리가 집안까지 들려온다,
난 이 물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을 잔다,
비가 매일 매일 오니까 산속에서 아무런 일을 할 수가 없다, 비가오니 온도가 뚝 떨어진다, 밤에는 10도 이하다,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난로에 불을 피운다, 하루 종일 난로에 불을 피우니 큰 통나무가 10개 이상 필요하다,
다행히 작년부터 통나무를 잘라서 파고라 두 곳에 준비해 두었기에 나무 걱정은 없다,
하루 종일 난로에 불을 피우니 집안이 훈훈하고 좋다,
난로 위에는 큰 주전자에 약초들을 넣고 끓여서 놓아두고 있는데, 며칠 동안 물 대신 마시면 건강에 좋다,
약초물을 끓일 때 감초와 칡, 가시오가피, 계피, 황기, 대추, 당귀, 여주, 소나무순 등을 넣어서 살짝 끓인 후 벽난로 위에 놓아두면 내가 산속에 있는 동안 계속 끓여져서 따뜻한 보약차를 수시로 마실 수 있다,
그리고 이른 아침에는 중국 백차<찻잎을 비비거나 가열하지 않고 찻잎 그대로 시들려서 건조시켜 만든 차>를 끓여서 한 주전자 마신다, 이른 아침에 마시는 따뜻한 백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머리도 맑아지게 하는데, 백차 외에도 이른 아침에 마시는 뜨거운 보이차도 기분을 좋게 하면서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백차를 마시고 이어서 30분 동안 명상을 한 후 밖으로 나가 집 마당을 천천히 산책하면서 꽃들과 개들이 잘 있는지를 살펴보며 아침을 맞이한다, 또한 맑은 공기 속에서 온갖 새들과 풀벌레들, 그리고 귀뚜라미 등등이 내는 울음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이 상쾌해진다,
그런데 이번에 알게된 사실인데, 전국에서 인구 소멸이 가장 빠른 도시가 태백시이고, 두 번째가 삼척시란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범죄율이 가장 높은 도시가 속초시이고 두 번째가 삼척시란다, 이제서야 삼척 사람들의 행태와 사회적 여러 요소가 이해가 된다, 서울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삼척 사람들의 행동과 삶의 자세가 이제서야 이해가 된다,
올 여름철 그렇게 가뭄이 심하더니만 산속에는 송이버섯이 나지 않는다,
동네 이장은 가뭄 때문에 송이버섯 균이 다 죽어서 나오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토한다,
비가 오는 산속에서는 마땅히 할 일이 없다, 그래서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산속으로 버섯들을 채취하기 위해 큰 배낭을 메고서 천천히 비가 오는 산길을 오르는데, 올해는 능이버섯이 많이 나오는 곳에서도 능이버섯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동안 유튜브를 보면서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별하는 법을 조금 배웠기에 과감히 식용버섯들을 따서 배낭에 넣고서 집으로 가져와 된장국와 버섯전골을 만들어서 먹는데, 참 맛있다,
예전에는 내가 잘 아는 버섯들만 채취해서 먹었는데, 이제는 제법 식용버섯들을 구별할 수 있기에 송이버섯을 따지 못해도 큰 아쉬움이 없다, 이런 간단한 버섯 구별 방법을 동네 사람들은 모른다, 모두들 이 시기에는 송이버섯과 능이버섯 채취에 몰두해 있기 때문에 맛있는 식용버섯들이 산에 많이 있다,
점심 때 산속에서 딴 식용버섯들을 가지고 버섯찌개를 요리해서 먹기로 마음 먹고, 호박과 두부, 만두, 소고기, 그리고 대파 등을 준비하고선 싸리버섯 등 여러 가지의 버섯들을 흐르는 물에 깨끗히 씻은 다음 버섯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에 담갔다, 그리고 두꺼운 냄비에 물을 조금 넣고서 물을 조선간장과 멸치액젓, 된장과 매실 액기스, 연두와 시크릿 코인 육수, 호박과 두부, 만두와 약간의 소고기 등을 넣고 살짝 끓여서 밥과 함께 먹으니, 국물과 버섯찌개의 맛이 식당에서 맛볼 수 없는 감칠맛을 내며 시원하고 환상적인 맛을 선사한다,
이런 게 산속에 사는 특혜이고 즐거움이자 삶의 의욕을 돋구어 주는 요소다,
올해는 알밤을 많이 땄다, 그래서 저녁 대용으로 알밤을 삶아서 먹는 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산속에 살면 이런 여러 가지의 즐거움이 있다, 또 부수적으로 산행을 하다 보니 다리가 튼튼해지고 건강해진다,
서울 도심에서는 헬스장에서 자전거 타기와 수영 등을 운동해도 이렇게 기분 좋은 건강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은데, 산속에 살면 저절로 건강해진다, 이게 다 산속에 사는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오늘도 산속을 향해 '감사합니다'라고 소리친다,















금목서가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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