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들 가족과 함께 대형마트에 가서 이것 저것 아들 가족이 필요한 물건을 구입한 후, 계산대에 가서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계산원이 한국인 노인인데, 어디선가 많이 본 얼굴이다, 그래서 좀더 가까이에 다가가서 바쁘게 물건을 계산하고 있는 계산원을 살펴보니까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근무했던 회사에서 함께 일했던, 오래 전 미국으로 이민을 간 친구다,
순간 난 당황해서 아는 척을 할까 하다가 곧 나를 보면 자존심이 상할 거라는 생각에 멀리 떨어져서 옛 친구의 얼굴을 보았는데, 머리숱이 많이 없어져서 대머리가 되어 있었고, 거의 백발에 매우 피곤해 보인다,
이 친구는 연세대 영문과 출신으로 회사에 다닐 때 영어도 잘하고 노래도 잘 불러서 회사에서 인기가 많은 친구였었다,
회사를 2년 동안 다니다가 그만두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미국에서 식품점을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소문을 들었었는데, 나이가 많은 든 지금은 여행하면서 쉬고 있어야 하는데, 대형 마트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믿기지가 않는다,
아주 오래 전, 연세대 최고 경영자 과정의 우리 반에서 함께 공부하고 골프를 치면서 친하게 지낸 춘우영화사 사장이 있었다,
그때 최고 경영자 과정에서 벤츠 자동차를 타는 사람은 춘우영화사 한사장 뿐이었는데, 그는 우리 반에서 우리 모임의 회장을 맡았었다, 한 회장은 그 당시 건물도 두 개가 있었고 영화관도 3개를 가지고 있는 알부자였다, 이 당시 '매춘'이라는 영화가 히트를 치면서 엄청난 돈을 벌었다고 했었다,
그런데 이 한 회장은 함께 공부했던 통일교 장로라는 사람의 꼬임에 빠져 사기를 당해 부도를 맞고 망했다, 그리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로부터 10년 후에 내 친구가 LA에 사업차 볼 일을 보러갔다가 대형마트에서 춘우영화사 한 사장이 잡일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선 자신을 보면 자존심이 상할까봐 피해서 왔다고 친구들한테 이야기를 해서 모두들 충격을 받았었는데,
이때의 생각이 나서 마음이 불편하고 괴로웠다, 풍문에는 사업을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사업이 망했는가 보다,
참 세상 무심타! 미국은 우리나라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고, 이민 2세와 3세들이 미국 사회에서 주류로 살고 있는 곳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업에 실패해서 도망치듯 가는 곳이 미국이고,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교민들은 서로 믿지 못하고 싸움만 하고 있다고 미국에 살고 있는 친구가 말해주었었다,
중국 사람이나 유태인들, 그리고 일본 사람들은 서로 도우며, 처음 이민 온 사람들이 정착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일자리를 주고, 장사나 사업을 도와주는데, 오직 한국 사람들만 미국이나 캐나다, 그리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면 우리 교민이 제일 먼저 접근해서 도와주는 척하다가 사기를 쳐서 이민 사회는 한국 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하면서 항상 서로 경계하고 서로 싸운다고 한다,
우리나라 민족은 근성 혹은 DNA가 그런 건지, 아니면 살기가 힘들어서 변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외국에서 한국 사람과 지내는 것은 반갑지가 않다, 아들도 한국인 친구들보다 대만인이나 인도인, 미국인 친구들이 더 많다고 하면서 서로 신뢰할 수 있고 자신이 어려울 때 더 많이 도와 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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