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시골에 가면 흔히 들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자연의 소리들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시골에서도 도시에서도 들을 수 없는 자연의 소리들이 있는데 우리는 이것을 무심히 그냥 지나친다,
봄이 되면 시골에서는 논에서 우는 개구리 떼창 소리를 밤이면 들으면서 자랐는데, 요즘은 이런 개구리떼의 노래 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 그리고 논에서 우는 뜸북새 노래 소리도 들을 수 없다, 동요에도 나오는 뜸북새인데, 이젠 녹음된 뜸북새 노래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 내 주변에서 다 사라진 소리들인데 사람들은 이 소리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 그래서 안타깝고 서럽다, 그냥 무심히 지나친다, TV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가수들의 노래 소리에 귀기울일 뿐이다,
시골에서는 봄이 오면 새벽 5시면 산새들이 지저귀기 시작하는데, 특히 5월이 되면 새소리는 더욱 풍부해져 그 어떤 오케스트라보다도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박새와 딱새와 직박구리가 재잘거리며 삐약거리고 꾀꼬리가 노래했다, 또 더 먼 곳에서는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소리가 들리곤 했다, 그런데 이제는 뻐꾹새 노래 소리와 꾀꼬리새 노래 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 또 봄이면 집 처마 밑에 집을 짓고 한여름을 나며 새끼를 낳아서 키우던 제비들의 지저귐 소리도 들을 수 없고, 아울러 제비도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그런데 이런 현상을 사람들은 그냥 모른 체 지나간다, 아니 어쩌면 그런 것이 있는지조차도 모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무심히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들이 얼마나 될까? 하고 생각하니 참으로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예전에는 동네 어른들을 만나면 인사를 꼭 하고 지나갔었다, 그런데 지금은 노인이나 어른을 만나도 인사는커녕 아는 척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 아는 척도 안한다,
변해도 너무 모든 게 많이 변했다, 물질적으로는 풍부하고 안락한 삶을 살아가는지 모르지만 정신적인 삶은 흡사 사막에서 살아가는것 같다, 그런데 강원도 깊은 산속에서는 우리가 잊어버리고 있었던 여러 가지 자연의 원시 상태가 아직도 남아 있다,
천연기념물 제217호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있는 산양도 내가 사는 산속에는 많이 보인다, 그리고 부엉이도 보이고 뻐꾹새도 봄이 되면 찾아온다, 이 뿐만이 아니다, 내가 이름도 모르는 수많은 종류의 새들이 산속 숲에서 살고 있다, 집 주변도 나무들이 크고 숲이 우거지다 보니, 또 내가 새들한테 먹이를 줘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지만 이곳 산속이 새들이 지내기에 안전하고 먹이도 풍부하니까 해마다 철새들과 우리나라에 사는 새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것 같다,
어디 이 뿐인가, 내가 새들이 집에 와서 개사료를 먹어도 그냥 놔두고 새들을 놀라게 하지 않으니 수많은 종류의 새들이 집 주변에 몰려와 새집을 짓고 새끼를 낳는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새집을 만들어서 나무에 걸어두면 딱 한 번만 새끼를 낳고 두 번 다시 이 새집에서 알을 낳지 않는다, 나뭇가지나 정자, 집 처마도 똑같다,
집 주변과 연못에는 여러 종류의 개구리들이 노래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개구리들의 울음 소리가 각양각이(各樣各異, 여러 모양으로 각각 다름)하다, 괙괙거리는 넘도 있고 개골개골 하고 노래하는 넘도 있고, 꽉-아 꽉-아 거리는 넘도 있다, 참 신비하다,
창고 앞에 큰 플라스틱 함지박이 있는데 이곳에 물을 한가득 채워 놓았다, 10년이 넘은 물함지박으로, 처음에 이곳에 연꽃을 심었지만 연꽃이 죽어서 그대로 놔두었다, 그런데 이곳에 개구리들이 봄부터 가을까지 알을 낳고 올챙이로 성장해서 개구리로 변할 때까지 살다가 겨울에는 얼음으로 뒤덮혀 있는데, 해마다 이곳은 개구리들의 산란처이자 생활 터전이 되었다, 그래서 이곳을 그냥 놔둔다,
개구리는 참 신비한 동물이다, 올챙이떼는 모기 유충을 잡아먹고, 개구리가 되면 벌레나 곤충, 해충을 잡아먹고 산다,
그러나 이 개구리들은 뱀들이 좋아하는 먹이라서 나는 뱀들<특히 살모사 종류>를 잡아서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큰 살모사는 죽인다,
왜냐하면 살모사 종류의 뱀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인데, 풀속에 들어갔다가 살모사 뱀한테 물리면 심한 통증과 부종을 유발하고, 용혈 및 내출혈 같은 출혈성 변화를 동반한다,
황토방이 있는 연못에도 수많은 개구리들이 연못가에 알을 낳고 올챙이를 키우고 있는데, 이 올챙이들이 나중 개구리떼가 되어 연못 속에 산다, 그리고 집앞 연못에서도 개구리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낮에도 개구리들의 합창 노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특히 비가 오려고 하면 개구리들이 떼창을 하며 신나게 울어댄다,
봄부터 가을까지 동물과 새들, 그리고 개구리들의 노래 소리를 듣고 있으면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 같다,
50년 전의 내 고향 땅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눈개승마 야생산나물, 꼭 노루오줌 야생화와 꼭 같다, 구별하는 방법은 줄기가 다르다, 눈개승마는 가는 털이 없고 노루오줌은 가는 털이 줄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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