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에 비가 내린 이후 비가 오지 않아서 가뭄 때문에 애간장이 탔었는데, 산속에 이틀(5월 20~21일) 동안 1m 가까이 많은 비가 내려서 마침내 가뭄이 해소되고 개울에는 물이 넘쳐흐른다,
그 동안 매일 아침 저녁으로 농작물과 어린 나무 묘목에 물을 주느라 고생했었는데, 이젠 가뭄이 해소되어서 물을 더 이상 주지 않아도 되니까 산속의 삶이 여유롭고 윤택해진 기분이다,
작금의 사회에서 내가 '나'로 산다는 건 참으로 어렵고 힘든 일임을 매번 느끼고 깨닫게 된다,
가족들과 친구들의 눈치를 보게 되고, 친척들과의 관계, 내가 살고 있는 강원도 임원마을 사람들과의 관계, 나아가 내가 알고 있는 이런 저런 사람들과의 인연들이 내가 '나'로 사는 것을 방해하고 내가 원하지 않는 길, 내가 가기 싫어하는 길로 가게 하는 '벽'인 것 같다,
특히 자식들과의 관계는 제일 큰 장해물이다, 그러나 이런 저런 이유로 나 하고 싶은대로 못하고 살다 보면 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후회되는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을 여러 선배님들과 친구들로부터 배웠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큰 부러움을 사는 사람들은 아마도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일 거다, 그러나 소위 돈을 많이 벌어 성공했다고 자부하는 몇몇 선배님들과 친구들의 하소연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모 대기업의 회장까지 역임한 한 회장님은 자기 인생은 실패작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지나온 삶을 후회하며 한숨 쉬면서 하소연하는데, 내가 사는 방식이 가장 잘사는 방법이라고 하면서 나를 항상 부러워했다,
돈과 명예 속에서 살고 있는 그분의 자식들 모두가 연세대와 이화여대를 나온 수재들이고 다 잘 살고 있는데, 겉으로 보이는 삶과 본인이 느끼는 삶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 친구들은 나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사는 나의 삶을 부러워한다, 그리고 전세계를 여행하며 미친 넘처럼 허허거리며 사는 것을, 또' MBN의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강원도 오지 중의 오지에 사는 것을 너무 부러워한다,
이런 말을 100% 믿을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는 확실한 것 같다, 돈이 많은 사람은 돈의 노예가 되어서 절대로 자기를 위해 돈을 쓰지못한다, 쓰더라도 벌벌 떨며 아끼고 또 아끼며 최대한 절약해서 돈을 쓴다, 결국 자기 자신도, 자식들도 돈을 다 쓰지 못하고 상속세로 다 나가고 자식들은 부모를 원망하고 살아가더라,
내가 아는 친척 중에도 이런 사람이 있었다, 매달 월세가 몇 천씩 들어오고, 현금도 많아서 은행에서는 VIP 대접을 받으며 살고 있는데, 돈이 아까워서 맛있는 음식도 못 사먹고 싼 식당을 찾아서 식사를 한다, 게다가 해외여행 한번 제대로 못 가보고 그 많은 돈을 은행에 쌓아두더니만 갑자기 췌장암에 걸려서 암선고 3개월만에 죽었다, 부동산과 은행에 있는 현금은 상속세 등 세금으로 많은 돈이 나갔는데, 특히 자식들에게 상속이 되지 않은 부동산 수십 억이 세금으로 나가니까 자식들은 이런 부모를 고마워하지 않고 원망하더라,
난 돈도 없고 가진 것도 없으니 마음이 편하다 ,
이런 이야기를 하니 오래 전에 들었던 거지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대화가 생각난다, 거지 아버지와 거지 아들이 다리 밑에서 자려고 하는데, 갑자기 동네에 불이 나서 집 전체가 불에 타고 난리가 났다, 이걸 본 거지 아버지가 아들한테, "아들아, 넌 아빠 덕분에 우리 집이 불이 나서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이게 다 아빠 덕분이란다." 하는 개그 이야기가 예사스럽지가 않다, 다 비운 사람은 가볍게 살아간다,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은 걱정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다, 그래서 법정 스님은 비우는 생활 습관을 말씀하셨다,
이제부터 나도 무(無)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을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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