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이 되면서 산속은 비가 많이 와서인지 꽃들과 나무들, 그리고 작년 가을에 심은 묘목과 올봄에 심은 묘목들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어서 기분을 좋게 한다,
개울에는 물이 많이 흐르고 완연한 여름이다, 낮에는 온도가 30도로 올라갈 정도로 덥지만 밤에는 추워서 전기 담요의 온도조절기를 2도로 맞춰 놓고 이불을 덮고 자야 한다,
5월에 산속의 폭포 옆에 설치한 토종 벌통에 토종벌이 들어와 살고 있기에 말벌들이 근처에 오지 못하도록 말벌 퇴치기를 설치하였다, 그리고 집 마당에 있는 정자와 평상에도 말벌 퇴치기를 놓아두었다, 지금 말벌을 잡아야만 하는 이유는 한 여름과 가을철에 말벌들이 번식해서 많은 말벌들이 토종벌을 잡아먹기 위해 벌통에 몰려와 토종벌을 침입·습격하기 때문이다,
2년 전에도 이곳에 토종 벌통을 설치하였는데, 말벌들이 몰려오자 토종벌들이 곧장 달려들기보다 경계 태세를 취하고 집단적으로 대응하다가 말벌들의 침입이 심해지자 결국 벌통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그리고 그 이후 토종벌을 볼 수가 없었는데, 지난 5월에 토종벌이 다시 돌아왔기에 이번에는 어떻게 해서든지 토종벌들을 지키고 싶다,
그래서 곳곳에 6개의 말벌 퇴치기를 설치하여 말벌 유인액을 넣어두었는데, 말벌 퇴치기를 설치한지 하루만에 정자에 설치한 작은 말벌 퇴치기 안에 장수말벌 한 마리와 일반 말벌 두 마리가 들어왔다, 산속에서는 장수말벌을 잡는 곤충이나 조류 동물이 거의 없다, 유튜브를 보니까 장수말벌을 노리고 잡아먹는 새가 있다고 하는데, 내가 사는 산속에서는 한 번도 볼 수가 없었다,
세 마리의 말벌을 잡은 댓가인지 영혼의 쉼터에 지난 주 경동시장에서 가져온 한약 찌꺼기를 나무들한테 주는데, 고사리 숲에 숨어있던 말벌들이 갑자기 나타나 나를 공격하는 바람에 말벌한테 두 방 쏘였다, 팔과 허리에 쏘였지만 크게 아프지는 않았다, 아마도 지금까지 산속에 살면서 내가 워낙 말벌과 장수말벌들에게 많이 쏘여서 면역이 되어서인지도 모르겠다, 대개 장수말벌에게 쏘이면 쇼크가 오던지 아니면 온몸이 마비된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큰 아픔을 느낄 뿐이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곤충에 물렸을 때 바르는 약을 바르고 나니 금방 아픔이 가신다,
한약이 사람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 보약이 식물한테도 좋은 것 같다,
집앞의 작은 텃밭에 심은 토마토와 가지에 한약 찌꺼기를 주었더니, 토마토의 키가 거의 2m 높이로 튼튼하게 아주 크게 자랐다,
참 신기하다, 그래서 이번에도 SUV 자동차 트렁크에 한약 찌꺼기를 가득 싣고 람보가 있는 밭으로 내려가서 고추와 묘목들에게 주었다,
묘목들에게 비료나 퇴비를 과다하게 많이 주면 죽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한약 찌꺼기는 많이 주어도 묘목이 죽지 않고 튼튼하게 잘 자란다, 작년 가을부터 봄까지 한약 찌꺼기를 준 어린 묘목들의 상태를 보니까 묘목 나무 뿌리들이 하얗게 많은 뿌리를 건강하게 내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장미꽃은 꽃을 크게, 많은 꽃을 피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런 형태의 산속의 생활이 즐겁고 행복하다,
점심 때 울진군 부구리에 있는 바다 장어집<황제가 등갈비집>에 가서 장어정식 <1인분에 13,000 원> 2인분을 시켜서 먹는데, 참 맛있고 가격이 싸다, 사람들은 민물 장어가 더 좋다고 하는데, 민물 장어는 양식 장어이고 바다 장어는 자연산 그대로라서 영양가면에서 오히려 바다 장어가 더 좋다고 생각하기에 나는 바다 장어를 즐겨 먹는다,
그래서 여수나 사천, 통영을 여행할 때 전통시장에 들러서 바다 장어 말린 것을 5만원어치<한 마리에 1만원 정도>를 사가지고 와서 조림을 해서 먹는다, 특히 기운이 없거나 단백질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바다 장어 말린 것을 먹든지, 부구의 바다 장어집에 가서 장어 정식을 먹는다, 덕구 온천을 가기 위해서 잠깐 부구 바다를 구경하고 바다 장어를 배불리 먹고 나면 다음날 힘이 나고 피곤함이 가신다,
강원도를 여행 하신다면 꼭 부구에 있는 이 집을 방문하셔서 가성비 좋고 맛있는 이 집에서 바다도 보고 맛있는 식사를 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또 식사를 한 후 옆 건물에 있는 아늑 커피점에서 바다를 보며 커피 한 잔도 하시면 좋은 여행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쿠팡에서 구입한 이 작은 말벌 유인기에 3마리의 말벌이 들어왔다,





울진군 부구리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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