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밤의 이야기는 즐겁고 추억에 젖어들게 하는 마력이 있다,

한 여름철 어릴 때 고향집 마당에서 모닥불을 피운 다음, 말린 쑥을 모닥불 위에 얹어 놓고서 쑥 연기를 맡으며 가족들이 모여 앉아서 삶은 옥수수를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그 추억에 잠긴다,

 

집 마당에 통나무를 태우며 연기와 불꽃을 구경하면서 그 시절 그 때를 생각하며 추억에 잠긴다,

그 때의 가족들은 모두 다 다른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고 나 혼자 남아서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아린 가슴을 불꽃 속에 태운다,

 

여름의 산속은 화려하고 찬란하다, 도시에서는 30도를 오르내리지만 산속은 밤이 되면 영상 15도에서 20도로 온도가 내려가기에 춥다, 그래서 잠잘 때도 이불을 덮고 자야 한다, 그래서 따뜻한 모닥불이 좋다, 

 

개울에서 내려온 물은 시원하고 차갑다, 이 시원한 물에 하루에도 몇 번씩 샤워를 한다, 여러 가지 자잘한 일을 하다가 온몸에 땀이 흘러도 금방 시원해진다, 다른 곳으로 피서를 갈 필요가 없다, 이곳이 천국이고 최고의 휴양지다,

 

요즘 서유럽은 40℃ 안팎의 폭염이 이어져서 사망 등 많은 사회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북서유럽 (영국, 독일, 프랑스 북부, 네덜란드 등)은 과거에는 여름이 비교적 온화해서 에어컨이 꼭 필요하지 않았고, 또 수백 년 된 건물이 많아 실외기를 설치하거나 건물을 개조하는 데 제약이 있어서 에어컨 보급률이 매우 낮아 폭염에 취약하고 사람들에게 많은 고통과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물론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유럽 전역에서 에어컨 설치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나, 아직도 유럽 전체 가정의 에어컨 보급률은 약 20% 정도로, 미국(약 90% 수준)에 비해 매우 낮다,

예전에 유럽을 여름철에 여행할 때 날씨가 지금처럼 덥지 않았어도 몹시 힘들었는데, 더운 날씨에 여행을 한다는 건 여행이 아니라 지옥을 구경하러 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고풍이 베어 있는 전통 양식의 건출물과 유서 깊은 성당들, 그리고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명 조각과 그림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더운 날씨에 내가 사는 환경과 문화가 전혀 다른 곳에 여행을 하면서 에어컨이 없는 것에 몹시 당혹해하면서도 참고 견디며,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뜨거운 유럽을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이런 더위 뿐만이 아니다, 지구 곳곳에 수많은 자연 재앙이 발생하고 있다, 강력한 태풍과 강한 바람, 엄청난 홍수와 해일, 물폭탄, 지진 등 다양한 자연재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 이러한 재해는 과거보다 더욱 빈번하고 강력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마치 지구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보여 주면서 인간에게 복수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젊었을 때부터 기상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의 위험성을 끊임없이 경고해 왔다, 특히 온실가스 증가로 지구의 오존층이 파괴되면 나중에 엄청난 피해를 인류가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미리 대비하고 준비해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지구의 많은 국가들은 산업화를 지속하면서 온실가스를 줄이지 못했고, 오히려 더많은 산업 쓰레기를 배출하고 무분별한 개발로 더 많은 환경을 파괴하였다, 숲을 베고 산을 불태워 농경지를 만들어 농사를 짓는 등 산림을 훼손하고, 바다에는 플라스틱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가 떠다니며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지구의 숲과 바다는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소중한 자산이다, 그런데 작금의 지구는 불타고 있다고 환경학자들과 환경보호자들은 말한다, 만약 환경을 보전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의 후손들이 더 큰 재앙을 물려받을 거라고 경고하지만, 국가의 이익과 기업의 이익 앞에서는 이런 환경보호 운동가들의 말이 반영되지 못해서 기업들과 국가는 더 많은 환경을 파괴하고 더 많은 산업폐기물을 배출한다,

 

'인과응보'라는 말이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말이 아닌 것 같다, 중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과 베네수엘라 등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홍수와 태풍 피해, 지진 피해를 보면서 무섭고 걱정되어서 잠이 오지 않는다, 지구에 종말이 온다는 미래 예언자들의 경고가 사실이라는 것을 점점 깨닫게 된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나는 과연 오늘 사과나무를 심을 수 있을까? 그럼 무엇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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