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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 아프리카 여행,,(4)

영혼의 수도자 2025. 1. 3. 05:01

서울에서 오후 3시에 집을 나와 인천공항까지 1시간, 인천공항에서 홍콩까지 3시간 30분, 홍콩에서 1시간 반을 기다려 다시 홍콩에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공항까지 13시간,,,또 남아공에서 짐바브웨까지 1시간 반 동안 비행기를 타야 하는 대단한 일정이다,

 

비행기 안에서 잠자고, 먹고, 쉬고, 놀고, 책보고, 명상하고, 얘기하고, 그래도 시간이 널널하다,

이코노미 좌석에서 이렇게 기나 긴 시간을 보내야 하니 이건 보통 고역이 아니다, 와인 두 잔을 마시고 잠을 청해 보지만 좁은 좌석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준다,

 

다리도 제대로 뻗을 수 없는 어정쩡한 자세로 앉아 의자도 제대로 젖힐 수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무릎이 아프고 목이 아프다, 미리 준비한 목베개 쿠션을 목 사이에 끼고 앉았는데도 목과 온몸이 욱신거리고 아프다,

 

서울에서 홍콩까지는 보잉 747 최신 비행기다, 양쪽으로 3개의 좌석과 가운데 4개의 좌석인데, 엄청 크다, 이 보잉 747 비행기를 아들이 디자인했다고 생각하니 감격스럽고 정감이 간다,

 

돈의 필요성을 가장 실감나게 느끼게 하는 것이 비행기 탈 때다, 일반 좌석의 5배에서 20배까지 비싼 요금으로, 같은 비행기를 타면서도 넓은 좌석과 좋은 와인, 좋은 식사, 더 정중하고 친절한 서비스, 여승무원이 무릎을 꿇고 간장이 살살 녹는 듯한 목소리로 손님과 대화하고 음식 주문을 받는다, 이때는 완전 왕이 된 기분이다,

 

또 비지니스  좌석과 퍼스트 클라스 좌석의 서비스와 음식, 와인은 하늘과 땅같은 차이가 난다, 와인도 최상급 와인을 무한정 먹을 수 있으며, 음식도 즉석에서 만든,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과 똑같다,

 

그런데 승무원한테 들은 말인데, 손님이 먹다 남긴, 병을 딴 최상급 와인을 나중에 화장실에 다 버린단다,

어메 아까운 것, 승무원이 가져다가 마시질 못한단다, 먹다가 적발되면 해고란다, 그런데도 남은 이 와인을 이코노미 클라스 손님에게는 버릴지언정 그냥 주질 않는다,

 

그래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욕심이 날 때가 바로 비행기 탈 때다,

 

 

          우리 팀의 막내,,대학생으로 부잣집 아들인데 수줍음이 많다, 그래서 어떤 아줌씨한테 엄청 귀여움을 받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