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4월의 산속,,(1) 본문
계절의 순환의 절묘함은 매번 나를 감탄하게 한다,
겨울철의 춥고 매서운 바람과 폭설의 무서움과 위력을 느끼며 자연의 위대함을 깨닫고 있을 때, 언젠가 어디선가 봄이 살그머니 찾아와 따뜻한 날씨와 함께 진달래와 매화꽃들이 피어난다,
그리고 산개구리들이 노래하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개울과 연못에 개구리 알을 낳는다,
꽁꽁 얼었던 연못과 개울에는 그렇게 단단하던 얼음들이 다 녹아서 청량한 물이 흐르며 봄의 소식을 전한다,
어젯밤 꿈속에서 처음으로 어머니를 만났다,
어머니가 사시던 용인의 집에 혼자서 벚꽃을 창밖으로 바라보고 계신 생전의 모습에 놀라서 꿈에서 깨어났다,
어머니는 봄이 되면 용인의 집 정원에 심어놓은 벚꽃을 보는 걸 좋아하셨다,
그런데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오래되었는데, 꿈속에서 생전의 모습 그대로 어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난 이날 밤 한숨도 못자고 어머니가 그리워 울었다,
누구나 아무한테 말할 수 없는 각기 서로 다른 아픔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심지어 사랑하는 이를 잃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삶이 버겁고 세상살이가 힘겨울 때, 그리고 문득 쓸쓸한 마음이 들 때 나지막이 불러보는 그 이름은 바로 '어머니'가 아닌가 싶다,
만개한 벚꽃이 풍기는 봄 내음 속에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 그리고 내 마음 한구석에 깊게 자리잡고 있는 상처의 기억을 달래본다,
쌀쌀했던 3월이 지나고 봄기운 가득한 4월에는 전국 곳곳마다 벚꽃이 줄지어 피어 장관을 이룬다,
삼척 지역의 경우 매년 근덕면 맹방리 일대에서 노란 유채꽃과 하얀 벚꽃, 그리고 푸른 바다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4월 4일~4월 20일)가 열리는데, 끝없이 펼쳐진 노란 유채꽃 물결이 일렁이면서 유채꽃 특유의 향기가 바람에 날리며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여기에 길가에 함께 핀 커다란 벚꽃나무에서 벚꽃들이 바람에 흩날리며 벚꽃비를 뿌리는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꽃을 피우게 하고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산속 집 주변에 매화꽃을 시작으로 벚꽃, 살구꽃, 복숭아꽃이 다같이 함께 피어났다,
먼 산의 산벚꽃 또한 한 편의 수채화를 그려놓았다, 이처럼 4월의 봄은 상쾌한 바람과 함께 따스하고 평온한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계절로, 일상의 피로를 덜어줌과 동시에 우리에게 각기 다른 모습으로 자연의 정취를 온전히 느끼게 한다,
벚꽃의 화려함은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아렇게 아름다운 꽃 동산에서 상상을 한다, 내가 좋아 하는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한다,
모닥불을 피어놓고 와인을 마시며 고기를 굽고 노래를 부르며 벚꽃이 활짝 핀 마당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상상을 하며 벚꽃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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