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속에는 수많은 과일나무들과 꽃 종류가 많이 있다,
이 나무들과 꽃들에게 적당한 퇴비와 비료를 주어야 나무와 꽃들이 잘 자란다,
그래서 2년에 한 번씩 퇴비를 150포대에서 200포대를 동네 이장에게 부탁해서 저장해 놓았다가 사용하며 비료는 필요할 때 보관해 놓은 것을 사용한다,
그러나 꽃을 잘 키우는 농장 주인들이나 유튜브를 통해 커피 찌꺼기에 베이킹 소다와 퇴비를 혼합해서 6개월 동안 썩히면 최고의 비료가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내가 커피를 먹고 남은 커피 찌꺼기와 서울 집에서 가져온 커피 찌꺼기를 커다란 함지막에 숙성시키고 있는데, 우리 산속의 꽃과 과일나무들한테는 턱도 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작년부터 내가 단골로 다니는 컴포즈 커피 체인점 여사장한테 부탁해서 커피점에서 나온 커피 찌꺼기를 가져오고 있는데, 이것도 다른 사람들이 커피 찌꺼기를 가져 가서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데 올봄부터는 커피 찌꺼기를 가져갔던 사람이 커피 찌꺼기를 가져 가지 않아서 이 커피 찌꺼기가 골치 덩어리가 되어버렸다, 약 10kg의 커다란 비닐 주머니 하나가 매일 나오는데, 이걸 사람들이 가져 가지 않으니까 쓰레기로 버리는 것도 돈이 든다고 컴포즈 커피 체인점 여사장이 하소연하며 나보고 제발 좀 커피 찌꺼기를 가져가라고 상냥한 미소를 띄우며 부탁한다,
예쁘고 나이가 조금 많은 처녀가 늙어가는 나한테, 그것도 누구 하나 말을 걸어주는 사람이 없는 나에게, 아니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우리 아파트에 나한테 인사하며 웃어주는 늙은 할마씨들이 있지만, 물론 나는 그들이 누군지 모른다, 그런데 마누라 말에 따르면, 우리 아파트에 사는 모든 할머니들이 나를 다 알고 있다고 하면서 옷차림과 행동에 신경을 쓰라고 엄명을 내리면서부터 나는 아파트에서 나와 잠깐 주차장에 내려갈 때도 옷차림을 단정히 하고 조심하며 다른 노인들처럼 하지 않는다,
이처럼 다른 노인들<할머니들>이 나를 만나면 정중하게 인사를 하며 살고 있지만, 젊은 처녀나 젊은 여자들은 나한테 인사는커녕 아는 척도 안한다, 그래서 난 항상 쓸쓸하고 외롭고 허전하고 산다는 게 뭔지를 모르고 허탈해하며 산다, 어쩌면 내가 해외여행을 자주가는 이유 중의 하나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커피 체인점 여사장은 얼굴이 예쁘면서도 사근 사근하고 나한테 호감을 보이며, 어디 나랑 같이 여행이라도 가고 싶다고 일주일만 푹 쉬고 싶다고 바쁜 와중에도 하소연하니,어찌 그 간결한 마음에 감동 받지않겠는가,
내가 그동안 커피 찌꺼기를 너무 많이 가져와 숙성시키고 있는데도 어쩔 수 없이 자동차 트렁크에 가득 넣을 커피 찌꺼기를 수레에 싣고 <무겁고 많은 커피 찌꺼기를 운반하다가 아들이 사준 운반기를 망가트렸다, 그래서 코스트코에서10만원 주고 더 튼튼하고 더 큰 운반용 손수레를 샀다> 커피점 뒤에 있는 보관소에서 내가 사는 아파트로 운반하는데,
날씨는 더운데, 커피 찌꺼기가 너무 많아서 수레바퀴가 조금만 높아도 움직이지가 않는다, 그러면 앞 바퀴를 들어서 조금 높은 곳으로 움직여서 터덜거리는 임도를 걷는데, 참 미치것다,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중얼거리는데, 마누라는 나보고 미쳤다고 정신이 나갔다고 잔소리하며,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고함치지만,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를 절대로 모르것다,
꽃을 너무 너무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니까, 마누라는 "당신 자신을 알라!"고 소크라테스가 하신 말씀을 알려주는데, 어떻게 그렇게 깊은 뜻을 내가 어떻게 아느냐고 나 혼자서 중얼거리며 겨우 자동차 트렁크에 실었다,
그리고 강원도 산속으로 가져오는데, 이게 과연 제 정신으로 하는 짓인가 하고 나를 향해 묻는데, 그건 내가 꽃과 나무를 너무 사랑해서 하는 거니까, 참으로 고상하고 숭고한 노동이다, 네가 고생한 덕분에 그 이쁜 커피점 여사장이 힘들게 고생하며 커피를 버리는 수고로움을 덜어 주지 않았느냐고, 참으로 갸륵한 희생 정신이다, 넌 휴머니즘이 강한 멋진 노인이 아니냐,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지 않았는냐,
따라서 넌 참 멋진 넘이다, 하며 나를 칭찬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산속으로 커피 찌거기를 가득 싣고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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