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5/03/01 (1)
나의 산골이야기

2월 중순의 강원도 산속은 낮에는 따뜻하고 밤은 차가워서 얼음이 꽁꽁 언다,그러다 보니 개울은 얼음이 녹으면서 흐르는 물소리가 바이올린의 현을 켜는 듯한 청아한 소리를 낸다, 땅도 녹지 않아서 나무를 심을 수도 없고 아무런 일을 할 수가 없다, 밤의 산속은 별들이 하늘에서 찬란하게 빛을 발한다, 벽난로의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보며 책을 읽을까, 아니면 집을 정리할까 생각하다가 그냥 불멍을 때리자고 마음을 먹고 소파에 앉아서 빨갛게 타오르는 불을 보며 음악을 들으면서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아무런 생각도 없이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나 혼자서 있는 게 너무 좋다,편하다, 그냥 모든 걸 내려 놓고 텅 빈 마음과 머릿속을 다 비우니 편안하다,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편하게 앉아서 불빛만 바..
나의 산골이야기/2025년 산골이야기
2025. 3. 1. 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