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추억여행) 라구나 콜로라다 국립공원,,(96) 본문
사람이나 동물이 생존하기엔 너무도 척박한 곳이다,
극한의 온도, 겨울에는 영하 30도까지 내려간다는 이 사막 속의 호수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나 보다, 그 추운 겨울에도 전세계의 많은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가 갔을 때도 여름의 초입인데도 밤에는 너무나 추워서 잠잘 때는 겨울옷을 입고서 한국에서 가져간 오리털 침낭 속에서 잠을 잤다,
난방시설이 열악하고 이불도 더러워서 잠잘 때 이불을 덮고 잘 수가 없었다,
우리가 묶은 숙소는 사막지역 특유의 흙벽돌 집으로, 여름엔 시원하고 추운 겨울과 기온이 내려가는 밤에는 따뜻하다는데, 전혀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지가 않았다,
그래도 대 자연의 그 위대함을<?> 맛보고 체험하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잠을 자려고 청해 보는데, 난 밤에 잠잘 땐 무척 예민해서 옆 사람이 바시락 소리만 내도 잠이 깨고 잠을 자질 못한다, 그런데 6명이 한 방에서 자니, 어떤 사람은 코를 골고, 또 어떤 이는 이빨을 갈고, 또 다른 이는 잠자며 방귀를 뀌어댄다, 게다가 제대로 발을 씻지 않아서 발냄새가 온 방안에 진동을 한다,
이렇듯 태평하게 잠을 자는 남자들의 틈에서, 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래서 플래시를 들고 <이곳은 전기가 없어서 밤 10시가 되면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캄캄한 어둠 뿐이다>, 밖으로 나와서 호수가를 거닐며 하늘에 빛나는 찬란한 별들을 바라보며 뜬 눈으로 밤을 지세웠다,
아무도 없는 캄캄한 밤중에 나 혼자 호수가를 거닐며 사색하고 자연을 감상하는 그 맛은 마치 내가 다른 세상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더군요, 사막 위에서 바라보는 하늘의 별들은 여태껏 보지 못했었던 동쪽에서 북쪽으로 바로 머리 위에서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찬란한 별들이 은하수들과 함께 형언할 수 없는 풍광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별들의 위치가 수시로 바뀌며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었는데, 이 별들의 찬란한 파티에 넋이 나가서 사막 모래 위에 주저앉아서 시간이 흐르는 줄도 모르고 그냥 멍하니 있었습니다,
새벽 3시,,별 구경한다고 한두 사람씩 방에서 나오기 시작하더니, 30분이 지나자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서 별들을 구경했습니다, 남반구에서 바라보는 무수히 많은 별들, 은하수, 성운, 이름은 알 수 없지만 말로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아름답더군요, 모두들 이런 별들은 처음 본다고 감탄하고, 별자리를 찾으며 즐거워하는 걸 보면서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 아침을 함께 맞이하였습니다,
대구에서 온 여선생은 요가로 몸을 풀면서 동트는 아침 해를 맞이하고, 새벽의 여명 속에 요가하는 여인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큰 키와 날씬한 몸매로 요가하는 모습은 한 마리의 학이 유연하게 춤추는 것 같더군요,
난 명상을 하기 위해 반가부좌를 틀고서 동트는 호수를 바라보며 우주의 기운과 아침 정기, 우유니 사막의 기운을 받아들였답니다, 우유니 사막의 아침은 나를 황홀하게 하였고, 우리의 삶이 어떤 곳에 집중해야 하며,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었답니다,
이젠 천천히 가자고 또 다짐하고, 그리고 여유롭게 세상을 바라보자고 다짐하고 또 맹세하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다가 외쳤답니다,
우리 팀이 묵은 민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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