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추억여행) 빵 지 아수까르,,(152) 본문
이번에 여행 온 여자들,,노처녀들 중 제일 나이 많은 여자, 58세 먹은 노처녀가 혼자 왔었다,
성도 노씨이고,,그래서 노처녀 선생님이시다, 이야기를 해보니 평생동안 연애를 한 번도 안해 보았단다,
젊었을 때부터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결혼할 입장이 안돼서 혼기를 놓친 이후, 결혼할 생각을 아예 안하고 살았단다,
오랫 동안 남자를 모르고 살았던 탓일까, 옷도 어두운색 일색이고 화장도 안하는 것 같다,
나와 함께 어울리면서 내가 옷을 좀 밝게 입고 화장도 좀 하시고, 남자들하고 연애도 하며 지내라니까, 주변에 남자가 없다고 하면서 내 친구들 중에서 혼자 사는 멋있는 남자를 소개해 달란다, 그런데 이 노선생이 너무도 수줍어하고 부끄러워하면서 내 옆에선 바들바들 떨기까지 하는데, 꼭 어린 사춘기 소녀같은 행동을 한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우습고, 마음 속으론 너무도 안되었다는 애처로움이 묻어났다,
내가 얘기한 이후 노선생이 화장도 하고, 밝은 색의 옷을 입는데, 얼굴이 환하고 이뻐 보인다, 그래서 내가 너무도 젊어 보인다고 칭찬하니까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몰라하며 좋아한다, 여자는 꾸미기 나름이라고 하더니 정말로 그렇다,
네 명의 노처녀들과 함께 저녁에 와인도 마시고 노래도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어떤 노처녀,,,아마도 30대후반 같더구만, 그 선생이 노선생님 외롭지 않으셔요, 하고 물으니, 왜 안 외롭겠느냐고 하면서 한숨을 푹 쉬신다, 이 세상 남자들은 다 어딜 가고 이런 아가씨,,조금 나이가 들었지만,,,외롭게 혼자 두었냐고,,나 혼자 의분에 못이겨 식식대니까, 여기저기서 나도 외롭다고 전부들 외친다,
여자 혼자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네 명의 노처녀들이 이구동성으로 외롭다고 외치니 갑자기 겁이 팍하고 난다,
그 동안 남자를 모르고 살았던 이 네 명의 여자들이 함께 갑자기 나한테 달려들면 어쩌나 하는,,,그러니까, 무섭다, 여자들이 웃는 것도 무섭고, 나를 쳐다보고 야릇한 미소를 짓는 것도 겁난다, 노래를 하면서 힐끔힐끔 나를 쳐다보며 웃는다,,,아 무섭다,,,
외로움 탓일까, 아니면 여행이 거의 끝나가는 것에 대한 홀가분함 때문일까, 아님 와인에 취해서인지, 이 날 따라 새침떼기처럼 행동하던 김박사도 와인을 벌컥벌컥 마신다, 와인 세 병이 금방 없어진다, 분위기 탓일까, 아님 와인을 마신 취기 탓인가, 여자들<머 노처녀들>이 손뼉을 치며 노래를 한다, 신나게 손뼉을 치며 노래한다, 아 음치인 나도 흥에 겨워 함께 노래 부른다,
이 흥에 겨운 탓일까, 술에 취한 탓일까, 갑자기 김박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몸을 흔들며 춤을 춘다, 좁은 공간에서 일어나 춤을 추니, 더욱 흥겹다, 뭐 대학교수라고, 그것도 명문대학이라고 그렇게도 목에 힘을 주고 말도 잘 안하던 그 김박사가 제일 신나게 노래하고 박수치고 또 춤춘다, 아마도 나와의 인연이 안된 것이 너무도 좋아서인지, 아님 아쉬움 때문인지 신나게 노래하고 춤춘다,
다른 남자넘들은 이 방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오직 남자라곤 나 혼자 뿐이다, 그래서 더 좋다, 아 노처녀들은 놀기도 잘한다,
대중가요와 동요, 그리고 팝송을 전부들 얼마나 잘하는지,,,그래서 나도 목청이 터져 나가라 소리쳐 노래한다, 뭐 한 맺힌 넘처럼,,,하긴 맺히긴 맺였다, 그래서 나도 그걸 풀려고 고함치고 박수치고 악을 쓴다, 난 노래가 아니다, 한 맺힌 원한에 찬 절규의 비명이다,
웃고 떠들고 와인을 마시며 신나게<?> 놀다 보니 시간은 새벽 1시를 훌쩍 넘었다, 이러다간 아마도 이 밤을 꼬박 세우며 놀 분위기다, 그래서 난 체력도 달리고 잠도 오고 겁도 나고<?> 무섭고<?>해서, 이제 고만 하고 잠자자고 하니까, 아 신이 난 이 노처녀들이 내일 비행기 안에서 잠자면 된다고 하면서 자기들 방으로 돌아갈 생각을 안한다, 그러고선 목청을 더 높여서 박수치고 노래한다, 아 미치것데요,,,
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힘차게 손박닥으로 박수치며 큰 소리로, 자자자,,고만하자고요,,,화난 목소리로 소리치니까 그제서야 여자들, 뭐 노처녀들이 노래를 멈추고 나를 뻔히 쳐다보는데, 왜 분위기 깨고 김세게 이러냐 하는 표정들입디다요,
그러거나 말거나, 나도 한다면 하는 넘인께, 고만 합시다, 내가 피곤해서 미치것당께요,,,그러니까, 이 노처녀들이 입맛을 다시며,,그만하자고 하면서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는 과일과 빈 와인병을들을 함께 치우고 정리하데요,,,눈빛들은 전부가 상기되어서 빨갛게 물들어 있는데, 아 아직도 뭔가가 덜 풀린 듯한 강한 욕구가 느껴져 오는 겁니다요, 눈이 벌겋게 충혈되어서 나를 쳐다보는 그 눈빛은 흡사 맛있는 먹잇감을 먹지도 못하고 뒤돌아가는 늑대의 눈빛 같더구만요,,,소름이 쫙 하고 돋더구만요,
이날 밤,,나는 한숨도 못자고요,,,왜냐고요,,아 꿈 속에서 이 네 명의 노처녀들이 나한테 달려와서 밤세도록 나를 잡아먹으려고 쫓아와서 도망다니느라고, 잠을 못잤다 아입니꺼,,,도망다니느라 숨이 차고 헐떡거려서 눈은 감고 있어도 잠자지 못하는 악몽 중의 최악의<?>즐겁지도 않은 악몽<?>을 꾸면서 밤을 지세웠습니다요,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니까, 내 얼굴이 반쪽이 되었데요,,,아 겁나는 리오의 마지막 밤이여,,,나는 그렇게 리오의 그 무서운 밤을 보냈답니다,
점심 식사를 한 뷔페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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