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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나미비아

(추억여행) 나미비아 여행을 시작하며,,(1)

영혼의 수도자 2024. 6. 8. 04:46

아프리카 나미비아 여행은 지금까지의 여행과 사뭇 다른 색다른 여행이었다, 

처음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나의 버켓 리스트를 실현한다는 생각으로 철저한 준비를 하고 나 혼자서 특별한 목적<?> 을 가지고  떠난 여행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큰 각오와 더불어 걱정 반, 두려움 반, 설레임을 안고 여행을 떠났다, 

 

나 혼자서 떠나는 여행이였기에 모든 걸 나 혼자서 준비하였다, 인터넷으로 나미비아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블로그를 읽어 보고 책도 3권을 사서 읽어보았다, 그리고 나미비아 전문 여행사들을 찾아보고 비행기 예약부터 현지 가이드 예약까지 모든 것을 3 개월 전부터 미리 미리 준비하였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함께 여행하는 사람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어떤 부부가 함께 여행하기로 했었으나 한 달 전에 취소하는 바람에 나 혼자서 가게 되었다,

 

현지 가이드로 나미비아에서 선교사로 일하는 한국인이 가이드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팔을 다치는 바람에 현지 흑인 가이드가 운전 및 가이드를 하기로 결정되었다, 그래서 더더욱 걱정되었고 여행하는 게 망설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오히려 현지 흑인 가이드와 함께 여행하는 바람에 한국 사람들이 가지 않는 곳과 현지 아프리카인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어서 좋았다, 18년 동안 가이드로 일한 노련한 '세븐(Seven)'이라는 흑인 가이드와는 나이와 국경을 뛰어 넘어서 친구처럼 편안하게 여행을 하였다, 

 

여행을 출발하기 전, 나는 그만 심한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인 따뜻하고 더운 아프리카에서 지내면 오히려 감기가 다 나을 거라고 생각이 되면서도 나의 몸 상태가 어떻게 될런지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1주일치 감기약을 처방받고 여행길에 올랐다,

 

그런데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들의 교통 체증으로 인해 출발이 2시간 30분 지연되는 바람에 나의 조마 조마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홍콩에 제 시간에 도착 못하면 남아프리카행 비행기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과 초조함 때문에 한숨도 잠자지 못했다,

 

2시간의 시차를 두고 홍콩에서 요하네스버그행 비행기로 갈아 타야 하고, 다시 두 시간 후에 나미비아 빈툭행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잘못하면 공항에서 비행기를 놓쳐서 가방을 분실하고 모든 일정을 망칠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숨도 못자고 20시간 이상을 공항과 비행기 속에서 보내야 했는데, 그야말로 몸은 초죽음 그 자체로, 감기와 함께 최악의 상태가 되었다,

 

다행히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로 환승하는 여행객들이 60명이나 되어서,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직원들이 나와 여행객들을 환승장으로 안내하였고,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하여 간신히 나미비아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나미비아의 수도 빈툭까지는 2시간 30분이 걸린다, 그런데 나미비아 공항에서 입국하는데 1시간이 걸렸다, 대개 입국 신고서는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들이 나눠주고 미리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나미비아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입국 관리소 직원들이 모든 여행객들에게 열이 있는지 없는지 등을 체크하는 종이를 나눠 주고, 다시 입국 신고서를 나눠준다, 그래서 모든 여행객들이 입국 신고서를 작성하느라 입국 관리소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그리고 나미비아에는 우리나라 대사관이 없기 때문에 여행사를 통해 한 장의 종이로 된 비자를 발급 받아왔는데, 입국 관리소 직원이 이 비자 확인증에 도장을 찍은 다음, 다시 나를 왼쪽에 있는 작은 사무실로 보낸다, 그리고 이곳에서 여자 직원이 나의 비자 확인증를 보고 나에게 나미비아에 며칠 묵을 건지를 묻고서는 내 여권에 도장을 찍어준다,

 

이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바람에 겨울옷을 여름옷으로 갈아입는 것도 생략하고 서둘러서 공항을 빠져나오니 현지 가이드가 마중 나와 있다,

 

이때부터 긴장이 풀렸나 보다, 가이드의 권유로 환전소에서 달러를 나미비아 돈으로 바꾼 다음, 화장실에 가기 위해서 니콘 카메라를 넣어둔 배낭을 잠시 가이드에게 맡겼다, 그리고 화장실에 다녀 와서 배낭을 메려다가 그만 바닥에 살짝 떨어뜨렸다, 깜짝 놀라 카메라를 확인해 보니 카메라가 부서졌다, 렌즈도 부서졌다, 이때부터 나의 악몽은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번 나미비아 여행은 지금까지의 눈으로 보는 여행이 아닌, 나에겐 너무나 특별한 여행이었다, 가슴으로 느끼고, 끝없는 모래 사막에서, 그리고 용광로 같은 뜨거운 태양 아래서 감동과 희열, 영혼의 치유를 경험하였다,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 공항,,

          나미비아 빈툭의 호세아 쿠타코 국제공항,,

          세스림 캠핑장으로 가는 길에 슈퍼마켓에 들렀다, 

          공항을 나와서 약 8시간 동안을 자동차로 달렸다,

          고속도로를 약 1시간 동안 달린 후, off-road 길로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