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치앙라이 백색사원,,(3) 본문

해외여행/동남아시아(태국 치앙마이)

치앙라이 백색사원,,(3)

영혼의 수도자 2024. 8. 13. 05:11

태국 치앙마이에 밤 11시에 도착해서 호텔에서 짧은 시간의 잠을 잔 후, 아침 6시에 아침 식사를 마치고 7시 30분에 치앙라이로 향한다, 

 

20명도 안되는 17명의 여행객이 45인승 버스를 타니까 좌석을 한 자리씩 차지해서 편안하게 앉아 여행할 수가 있어서 너무 좋다, 패키지 여행시 사람이 많을 때 항상 좌석 때문에 <매번 앞 좌석에 앉으려는 사람들 때문에> 시비가 일어나고 싸우는 경우가 많다,

 

이번 태국 치앙마이 관광은 패키지 여행사들의 연합<참좋은 여행사, 여행박사, 인터파크, 에어텔닷컴 등>으로 이루어진 단체 관광이다, 예컨대, 나같은 사람은 똑같은 여행지를 여행하면서 70만원에 여행을 왔는데, 다른 여행사를 통해 온 여행객은 50만원대에 왔단다, 물론 나는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왔지만, 다른 사람들은 저가 항공인 이스타항공이나 진에어를 타고 왔다,

 

그런데 내가 이번 여행에서 화가 나는 것은 인터파크를 통해 50만원대로 여행 온 천안에서 온 부부가 있는데, 이 부부는 추가 비용 5만원을 더 내고 호텔을 업그레이드해서 특급호텔을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숙박하는 호텔 '푸라마 치앙마이'는 4성급이라고 하지만 호텔을 지은지 20년 이상 된, 2019년 리노베이션 했다고 하나 올드한 스타일로 방만 크고 관리가 잘 되지 않아 후지고 냄새가 났다, 다른 팀들보다 여행비도 비싸고 더 후진 호텔을 사용하니 기분이 나쁘다,

 

그러나 천안 광덕면 광덕리 마을에서 부녀 회장을 하신다는 여자분이 너무 재미있어서 매일 식사를 할 때 나와 함께 식사를 하였는데, 이들 부부의 즐겁고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옆에서 보는 것이 이번 여행에서 최고의 즐거움이었다,

 

치앙라이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는 세 번의 쇼핑과 세 가지 옵션이 있다고 하면서 세 가지 옵션에다가 가이드 & 기사 경비 50$  포함해서 1인당 230$이라고 한다, 여행을 많이 다니지 않은 순수함 때문인지 모든 사람이 옵션을 다 한다고 하는데, 옵션을 전혀 안할까 하다가 가이드 체면을 생각해서 마사지 2시간짜리(50$)만 한다고 하니까 가이드는 야단이 났다, 사실 태국에서 2시간 마사지를 받으면 20$ 정도다, 아마도 치앙마이는 더 쌀 거다,

 

치앙마이에서 야시장 시티투어를 하는데 50$이라는 말에 난 그냥 호텔에서 잠잔다고 해도 야단이다, 그래서 난 너무 화가나서 내가 태국에 여행을 온 것은 20번도 더 되고 내가 전세계를 160개국 이상 여행한 사람이라고 하니까 가이드는 어쩔 줄 몰라하며 당황해서 돌아간다,

 

나의 화난 큰 목소리에 여행온 모든 일행들이 숨을 죽이고 가만히 가이드와 내가 하는 말을 듣고 있다, 난 순간 내가 화를 참지 못하고 실수를 하였구나, 하고 후회를 함과 동시에 식식거리며 화를 참는데, 또 한편으로는 100만원도 아니고 돈 30 만원에 이렇게 졸장부가 되어서 '니가 잘난 척하는 구나' 하는 후회를 하게 된다, 아직도 난 한참 멀었다, 좀 반성하거라 하며 나를 다독인다,

 

몇 번씩이나 내 자리로 와서 옵션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가이드가 안돼 보여서 약해진 내 마음의 굳은 결심을 해지하고 옵션을 전부 하기로 하였다, 내가 전부 옵션을 한다고 하고 나서부터 가이드는 좋아 죽겠다고 신이 나서 사람들에게 두리안과 망고, 망고스틴 등 열대과일을 실컷 먹게 해주겠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열심히 치앙마이에 대해 설명하고 자기 신상명세서와 가족관계 등등 온갖 소리를 한다,

 

그리고 작금의 태국 상황과 현재 태국 국왕 라마 10세인 와치라롱껀 국왕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나도 유튜브를 통해 태국 국왕의 변태적이고 괴상한 행동을 보았기에 그의 이야기에 공감한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도이 인타논' 국립공원에서 숲속을 잠깐 산책하는데 80$이라고 하는 건 바가지도 너무 심한 바가지다, 입장료가 외국인인 경우 300바트<태국인은 60바트, 1바트당 40원>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12000원 정도 하는 공원 입장료를 80$을 받다니 순 날강도 라고 마음 속으로 욕을 하고 또 해도 화가 풀리지 않는다, 

 

나중에 내 예감이 맞았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아침부터 소낙비가 쏟아지는 국립공원을 비를 맞으며  30분 산책하고, 와치라탄 폭포 구경하고 끝이다, 열대우림 속을 한 시간도 아니고 그냥 나무들이 우거진 숲속을 30분 동안 걷는다, 비가 와서 날씨가 추운데 커피 한 잔도 안 사주고 그냥 비를 맞으며 <혹은 우산을 쓰고> 숲길을 걷는 게 전부다, 이게 80$이라니,,,우리나라 돈으로 11만원이다, 

 

참 허망하고 허탈해서 그냥 허허거리고 웃고 말았다,

 

 

 

점심식사하기 위해 들른 뷔페 식당,,

유료 화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