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차앙마이 - 왓프라탓 도이수텝 사원,,(12) 본문
치앙마이 랜드마크인 왓프라탓 도이수텝 사원에 가기에 앞서 가이드가 쇼핑 센터로 우리를 안내하였는데, 바로 건강식품점이다,
작은 회의실에 하얀 가운을 입고 나타난 이 가게의 주인은 자신을 한의사라고 소개하면서 치앙마이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작은 도시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면서 간호사와 의사 몇 명과 찍은 사진을 보여준다,
그는 한국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질병, 예컨대 뇌경색, 고지혈증, 당뇨, 암에 대해 설명하면서 각종 질병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고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의약품의 문제점들을 약 1시간 20분 동안 강의하는데, 난 자칭 의사라고 말하는 이 사람이 진짜 의사가 아니고 사기꾼일 거라고 짐작하면서 눈을 감은 채 한 귀로 듣고 다른 한 귀로 흘려 보내고 있었다,
왜냐하면 자칭 의사의 강의는 조금만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거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상식적인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함께 여행온 사람들은 건강에 좋고 특별히 귀하다는 침향과 건조 자색 생강 등을 1,000불에서 3,000불까지 산다, 청주에서 온 시우 어머니는 커피 한 잔도 안 사먹고, 과일 하나도 안 사먹고 돈을 아끼던 사람인데, 비싼 침향 등 건강 식품을 3천불어치를 카드로 결제한다, 그래도 남편 분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지만, 중학생인 시우는 불만이 많아서 엄마한테 왜 그렇게 비싼 것을 샀느냐고 항의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시우 엄마는 좋은 것을 싸게 사서 매우 흡족한 표정을 짓는다,
나는 다 알고 있다, 베트남에 가면 베트남에서 나는 자색 생강<흑생강이라고도 한다> 세계에서 최고로 좋은 특별한 약품이라고 하면서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데, 이 자색 생강을 우리나라 일반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고, 제주도산 자색 생강은 2만원이면 살 수 있다,
천안에서 온 여자분도 건강 식품 몇 가지를 샀다, 이걸 보고 남편분이 왜 쓸데없는 걸 샀느냐고 말하니까, 그렇게 고분 고분하고 싹싹한 여자분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뭐 머라꼬? 내가 좋아서 몇 개의 약품을 샀는데, 와 불만 있냐?" 하고 앙칼지게 큰 목소리로 고함치듯 말하는 마누라의 말에 남편분은 깜짝 놀라서 슬그머니 밖으로 도망친다,
남편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 여자분은 화가 풀리지 않는지 식식거리며, "지가 머라고 내가 큰 것도 아니고 요 쪼~금만한 걸 몇 개 샀는데, 머가 불만이라서 말하는데, 내 참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온다"라고 말하면서 나를 향해 그렇지 않느냐고 동의를 구하는데,
난 속으로 "바보같은 여편네, 그렇게 똑똑한 척하면서 바가지를 쓰고도 그걸 깨닫지 못하고선 착한 남편한테 욕을 하느냐"고 혀를 끌끌 차면서도, 겉으로는 "아 참 잘했습니다, 현명하신 선택을 하셨습니다, 그 돈 몇 푼에 남편분이 그러시면 안되지요"라고 말하니까,
여자분은 그제서야 자기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구세주가 나타나서 좋아 죽겠다는 표정과 함께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내가 존경스러워서 자신의 교주로 모시고 싶다는 표정을 지으며 입이 함박만하게 웃고 또 웃는다,
그 이후에 여자분은 식사 때나 아침에 나를 만나면 존경스럽다는 표정과 함께 공손히 인사를 하는데, 그 태도가 마치 순한 양같다, 이참에 내가 사이비 종교나 하나 만들까 보다 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요,
이번 치앙마이 여행에서 쇼핑 가게 세 곳<건강식품 판매하는 곳, 꿀과 차를 판매하는 곳, 커피와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곳>을 들렀는데 비싸도 너무 비싸다, 마지막 가게에서 상처난 곳이나 통증에 특효라는 녹색 연고를 파는데, 이 연고는 태국 어디에서나 판매하는 상용 연고인데, 한 개에 50달러라고 한다,
나는 태국 방콕에서 호랑이 연고 등 상처에 좋은 연고를 몇 개씩 산 경험이 있어서 가격을 대충 알기에 이곳에서 단 한 개의 연고도 사지 않았다, 그리고 나중 태국 돈이 남아서 치앙마이공항 면세점에서 녹색 연고 10개를 15,000원 정도에 샀다,
이 연고를 산속으로 가져와 산속에서 무거운 짐을 들거나 힘든 일을 하고 나서 허리나 어깨 등 아픈 곳에 바르니까 시원하고 참 좋다,
태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패키지여행 시 절대로 여행사 가이드가 안내하는 쇼핑 센터에서 물건을 사지 마시라고 조언하는 바입니다, 참 인도도 유명합니다, 카페트나 보석 등을 아무리 싸다고 해도 절대로 절대로 사지 마시옵길,,,정가(定價)로 판매하는 물건을 80% 가격으로 할인해서 특별히 싸게 준다고 해도 사지 마시라고 강력하게 권고합니다요,
나중에 제가 인도에서 사파이어와 실크 카페트를 구입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인도 사람들, 참 거짓말 잘하고 무섭답니다, 그들의 상술에 우리나라 사람들 그냥 속아서 넘어갑니다요,
만약 사파이어를 사고 싶다면, 미얀마에 가서 사십시오, 그곳에 사파이어 시장이 있습니다, 물론 여행사 가이드가 안내하는 쇼핑 가게에서는 사지 마시구요, 미얀마에서 색상 좋은 사파이어를 사시면 여행 경비를 빼고도 남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나중 미얀마로 여행을 떠나서 사피이어 한 개를 사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요,
도이수텝 사원으로 가는 길,,
해발 1,080m의 높은 곳에 위치한 도이수텝에 가기 위해서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간다,
'해외여행 > 동남아시아(태국 치앙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이수텝 사원-보상 우산 마을,,(14) (2) | 2024.08.31 |
---|---|
치앙마이 랜드마크, 도이수텝 사원,,(13) (1) | 2024.08.30 |
왕실정원 내 난(Orchid) 정원,,(11) (5) | 2024.08.28 |
라자 프럭 왕실 정원 - 란나왕국,,(10) (0) | 2024.08.27 |
치앙마이 왕실 정원,,(9) (0) | 2024.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