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도이수텝 사원-보상 우산 마을,,(14) 본문
이번 치앙마이 여행에 청주에서 3명의 가족이 함께 왔다,
중학교 2학년인 시우라는 학생인데, 중학생인데도 키가 크고 몸집이 크다, 과장해서 대학생 같은 체격이다,
여행 둘째날 버스 뒤에 조용히 앉아 있던 시우가 내가 카메라로 사진찍는 것을 보고선 나한테 살갑게 다가와 인사한다,
혹시 사진작가시냐고 나한테 물으며 카메라가 참 좋은 것 같다고, 이런 좋은 카메라는 가격이 얼마하는냐 하고 물으며, 내 옆에서 귀엽게 맴돈다,
그래서 나 혼자서 심심하기도 하고, 카메라에 관심이 있는 시우가 착하고 예뻐서 카메라에 관한 이런저런 상식적인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리고 셋째날 여행지에서 절대로 남에게 맡기지 않는 나의 카메라를 건네주며 사용법을 알려주고선 내 카메라로 네가 찍고 싶은 것을 찍어보라고 하니까 신이 나서 야단이 났다,
완전히 좋아 죽것다는 얼굴이고, 나를 마치 하나님같은 존경스러운 존재인 것처럼 대한다, 그리고 내가 위대한 선구자처럼 보이는지 자기의 장래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미래 사회의 전망에 대해 이것 저것 물어보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기 가족들 이야기를 하는데, 자기는 늦둥이로 태어났다고 하면서 자기 위에 누나가 한 명 있는데, 누나는 자기와 달리 공부를 잘한단다, 특히 영어를 잘해서 캐나다로 유학을 가고 싶어하는데, 집에 돈이 없어서 못간다고 하소연하면서 자기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단다, 나중 꼭 성공을 해서 돈을 많이 벌어 어머니한테 집 한 채 사드리는 게 꿈이란다,
참 기특하지 않은가, 손자같은 시우에게 무언가 앞으로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말을 해주지만 중학생 수준에 맞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어를 골라서 말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시우는 그림에 관심이 많고 핸드폰으로 사진찍는 것을 좋아해서 사진작가가 되고 싶단다, 그래서 난 사진작가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전망이 없는, 돈도 못버는 직업이니 포기하고 그냥 취미로 사진을 찍으라고 조언하였다,
그리고 지금은 학생이니까 공부에 매진하면서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탐색해보라고 하니까, 자기는 공부에 관심이 없고 야구와 농구 등 운동에 관심이 많으며 나중 어른이 되면 모델도 하고 싶단다, 나는 꿈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이것 저것 해보면서 경험을 쌓다 보면 너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보이고, 결국에는 너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게 되니까 조급해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라고 말하니까, 시우는 내 말에 귀를 기울이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사원을 구경하는데 날씨가 너무 덥다, 그래서 사원 구경을 마치고 상점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면서 시우 학생에게도 한 개 사주니까 너무 좋아한다,
우리는 태국 치앙마이의 대중 교통수단인 '썽태우'<버스도 아니고 택시도 아닌, 8명 정도 탈 수 있도록 짐차를 개조한 차량> 를 타고 치앙마이 시내로 돌아왔는데, 이때도 시우는 내 옆에 앉아 있었다, 자기의 부모와 함께 타지 않고 내 옆에 앉아서 가고 싶다는 시우의 갸륵한 마음이 내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주웠습니다,
시우가 내 카메라로 찍은 나의 뒷모습,,
보상 우산 민예마을,, 우산을 만드는 장인들의 섬세한 손놀림을 구경할 수 있었다,
1988년 다이애나 황태자비도 이곳 보상 우산 마을을 방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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