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카렌족 민속촌,,(15)

카렌(Karen)족은 미얀마의 남부 지역 및 태국 국경 지역 등에 주로 거주하는 민족 집단이다, 카렌족은 현재 미얀마에 약 200만 명, 태국 북부 산악지대에 약 30만 명이 산다고 한다,

 

이들 지역에는 카렌족뿐만 아니라 아카족, 야오족, 라후족, 리수족, 몽족 등 10여개 부족이 자기 언어와 전통을 지키며 살고 있는데, 사는 게 궁핍하다 보니 이들의 자녀 교육 또한 온전할 리 없고 미래조차 불투명하다, 

 

미얀마와 태국의 카렌족은 19세기 중엽까지 원시적인 농업·수렵·어업에 종사하였으며, 원래 애니미즘을 신봉했으나 오늘날에는 애니미즘과 결합된 불교가 대다수인데, 영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기독교를 받아들였고 이때부터 전통 불교국인 미얀마(버마)의 배척을 당하였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얀마 독립 당시 카렌족은 자치령 설립을 요구하며 반정부 투쟁을 벌였고, 적대감정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미얀마 군사정부의 강경 탄압과 토벌 작전으로 일부 카렌족은 난민 신세로, 일부는 태국 북부 산악지대로 숨어들었다고 한다,  

 

우리에게 카렌족은 놋쇠 고리를 목에 착용하여 '목이 긴  카렌족'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가이드의 안내로 방문한 카렌족 민속촌은 카렌족 사람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마을이 아니라, 관광객을 상대로 수공예로 만든 제품과 장신구 등을 판매하며 살고 있었는데, 태국 당국과 현지 고산족이 합의해 만든 관광 상품이라고 한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카렌족 등 태국 북부에 거주하는 고산족들이 자본의 맛을 알게 되어 돈을 벌기 위해 자신들의 거주지를 떠나 돈을 벌기 위해 나와 있고, 요즘 ‘깨어 있는’ 카렌족들은 링을 거의 차지 않는데, 관광객이 보는 대부분의 ‘목이 긴 카렌족’은 돈을 벌기 위한 상업적 연출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장사를 하는 카렌족 여자들은 아이나 어른이나 사진을 찍어도 목에 건 링 자체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해맑은 표정으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치앙마이 바자르에서 구입한  파나마 모자에 용 문양을 그려 넣었다,